|
|
| Home > 뉴스 > 세계대회
|
|
최정, 바둑 이겼지만 룰에 졌다
|
최정, 바둑 이겼지만 룰에 졌다
중국룰 이해 부족, 경험부족 돌 하나 차이로 패배
| 오로IN 2012-02-01 오후 03:55 [프린트｜스크랩] |
|
|
|
|
 |
| ▲ 돌을 가리는 모습, 오른쪽이 15세 바둑소녀 최정 초단 |
최정 2단이 '돌 하나' 차이로 패배했다.
한국과 일본바둑이 반상의 집을 세는 방식으로 승패를 가린다면, 중국은 반상의 살아있는 돌의 개수와 집을 센다. 따라서 중국룰에선 공배를 가급적 많이 자신의 돌로 메꾸는 것도 중요한 착수이며 그 한수 한수가 바로 '집'이다.
최정 2단은 이 점을 간과했다. 한국룰로 하면 '반패'를 져도 반집승이 가능했지만 중국룰에선 거꾸로 돌 하나 차이로 패배를 당하게 된 것이다.
2월 1일 중국 장옌시에서 열린 황룡사쌍등배 세계여자바둑연승대항전 제1국에서 최정 초단이 일본의 요시다 미카에게 경험미숙으로 '반집패'를 당했다.
 ▲ 15세 여류명인 최정 2단에 대한 팬들의 신뢰가 베팅으로 나타났다.
대국 초반 실리위주의 포석으로 중앙의 주도권을 내줬던 최 2단은 곧바로 중앙전을 펼치며 요시다미카를 추격해 역전에 이르렀다. 인터넷을 통해 대국을 지켜본 팬들은 15세 여류명인에게 열광했다. 열광은 엄청난 베팅과 배당의 차이로 이어졌다. 최정 2단도 팬들의 기대에 화답하는 듯했다. 대국종반에 이르러 역전에 성공한 것이다. 바둑TV에서 해설하던 김성룡 9단의 신들린 듯한 '입담'도 더욱 거세졌다. 그러나 1집반에서 반집을 앞서던 최정은 그러나 승리감에 안도했는지 방심하고 말았다. 반패를 따지 않고, 공배부터 메운 것.
요시다미카는 반패를 버티며 공배를 메웠고 사태를 파악한 최정이 반패공방을 시도했지만 너무 늦었다. 중국식 계가를 한 결과 '돌 하나' 차이, 우리 식으론 '반집패'를 최정 2단이 당했다.
15세 소녀 최정을 응원하며 인터넷으로 대국을 지켜본 팬들도 아쉬움을 전했다. 인터넷 대화명 '루카스™'은 "바둑은 이기고 룰에서 졌다. 최정의 경험미숙이 안타깝다"고 말했고, '조천일출'은 "최정이 뒤늦게 사태를 파악했지만, 비싼 대가를 치르게 됐다"며 혀를 찼다.
제2국은 2월 2일 열리며 1승을 거둔 일본의 요시다미카와 중국 왕천싱의 대결로 오후 2시부터 시작된다. 한국측의 두번째 주자는 아직 미정이다. 이 대회의 우승상금은 45만 위안(한화 약 8000만원)이다.
실전
요시다가 '아니면 말고'의 심정(아마도)으로 '백1' 마지막 승부 '반패'를 건다. 최정은 공배를 메우며 이 반패를 하면 된다. 여기선 공배가 팻감이다. 그러나 최정은 거의 마지막까지 요시다가 이 반패에 왜 목숨걸고 덤비는지 잘 알지 못했다. 양보해도 반집을 이기는 것으로 생각했던 것 같다. 결과는 '돌 하나 차이의 패배'로 이어졌다. 연승을 기대하던 최정은 생애 첫 세계대회 참가에서 쓴 '교훈'을 얻게 됐다.
○●알림 : 최정 초단이 중국룰을 착각한 것은 아니라고 합니다. 이에 알려드립니다. 스포츠경향(엄민용 기자)에 따르면 "최2단은 대국 후 가진 스포츠경향과의 ‘문자 인터뷰’에서 “중국룰을 모르거나 착각한 것은 아니고, 공배를 메우는 과정에서 어차피 질 바둑이었다”며 “이번에는 실패했지만 또다시 이 대회에 출전한다면 반드시 3연승 이상을 거두겠다”고 전했다."고 합니다. 기사에 따르면 한국팀의 다음 출전선수는 이슬아 3단입니다.
- 스포츠경향 원문보기 (클릭)
-------이하 속보------------
확실한 '1승'은 튼튼한 실리를 바탕으로 한다. 최정의 수순은 마치 이런 주장을 하는 것 같다.
2월 1일 황룡사쌍등배 세계여자바둑연승대항전이 중국 장옌시에서 우리시각 오후2시(현지 오후1시)부터 열리고 있다. 한국팀에서 나선 1국의 첫 주자는 최정 초단이며 일본은 최고참인 41세의 관서기원 소속 요시다 미카 8단이 후배들보다 먼저 나섰다.
 중국기원 류스밍 원장의 1국 개시선언과 함께 돌을 가린 결과 최정의 흑번이다. 중국룰은 덤이 '7집반'이기에 흑은 실리를 더욱 신경써야 하는 면이 있다. 최정은 선두주자로써 '1승'에 대한 압박이 있음인지 실리 중심으로 행마를 하고 있고, 요시다미카는 중앙 쪽에 돌이 많이 놓여지고 있다.
오후 3시 50분 현재 77수가 진행중이며, 최정 초단의 중앙의 흑을 수습하고 있다. 실리상으론 최정 초단이 조금 유리해 보이며, 인터넷 베팅의 배당은 최정 초단에게 엄청나게 몰리고 있다.
황룡사쌍룡배는 한중일 삼국의 여자 대표선수 5명이 출전해 출전한 선수가 질 때까지 싸우는 연승전 방식으로 진행한다.
 ▲ 최정 초단, 거대한 의자에 푹 빠져 있는 것처럼 보인다.
 ▲ 대국 시작 선언이 떨어지자 양 대국자가 고개를 숙여 서로에게 예의를 표하고 있다.
 ▲ 최정 초단이 착수하고 있다.
 ▲ 요시다의 고민, 41세의 중년여인과 15세 소녀의 대결
 ▲ 한국 선수단의 검토, 왼쪽의자에 걸터앉은 이슬아, 오른쪽으로 주장 박지은, 박지연, 맨 오른쪽 김혜민이 보인다. 인터리그 스마트오로 소속인 박지은은 인터리그에서 3연승을 거두기도 했다.
 ▲ 중국팀의 검토, 왼쪽 의자에 앉은 위빈 9단이 중국바둑 국가대표총감독이다.
[사진출처 | 시나바둑]
|
|
|
|
|
|
|
|
|
|
|
|
|
|
|
|
|
|
|
|
|
|
.gif){kind=logo}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