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8일 인제군 백담사 만해마을에서 제13회 LG배 세계기왕전 16강전이 벌어지고 있다. 한중일 9-4-3의 대진으로 짜여진 16강전은 한국의 수적 우위 속에 한국의 강세가 8강전까지 이어질 수 있을 것인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사이버오로는 16강전 전 대국을 생중계하고 있으며 조한승 9단과 창하오 9단의 대국은 안조영 9단의 해설이 함께 한다. 모든 대국이 종료될 때까지 경과 수순을 속보로 보도한다.
오전 11시
조한승 9단과 창하오 9단의 대국은 굉장히 빠른 진행이다. 두 기사 모두 유유한 흐름으로 일관하며 장기전 양상을 띠고 있다. 이와 대조적으로 이창호 9단과 조치훈 9단의 바둑은 조치훈 9단이 장고에 빠지면서 더딘 흐름을 보이는 중. 나머지 대국들도 탐색전이 한창이다.
오후 12시
원성진 9단과 구리 9단의 바둑이 재미있게 전개되고 있다. 중앙 모양을 둘러싸고 한 발도 물러설 수 없다는 기세 싸움이 압권이다. 김형환 4단과 야마시타 게이고 9단의 대결도 중앙 난타전이다. 어려운 장면이 계속되고 있어 두 기사 모두 한 수 한 수에 신중을 기하는 모습.
대부분 차분한 진행보다 어지러운 흐름들을 꾀하고 있어 중반에 접어들수록 흥미를 더할 것으로 보인다.
오후 3시
백홍석 6단이 패했다. 고노린 9단과 상변부터 중앙까지 대마의 생사를 놓고 치열하게 싸웠지만 장문을 못보는 결정적인 착각을 범하는 바람에 121수 만에 돌을 거두고 말았다. 고노린 9단이 가장 먼저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오후 4시
김형환 4단은 불리한 형세다. 야마시타 게이고 9단의 공격에 호되게 당하며 주도권을 완전히 놓쳤다. 김형우 2단도 스위에 4단에게 다소 고전하는 모습이고 이창호 9단과 조치훈 9단은 팽팽한 균형이 유지되고 있다. 조한승 9단은 중앙 흑대마 전체가 전멸할지도 모르는 위험한 상황.
오후 4시 5분
창하오 9단이 132수 만에 흑불계승을 거뒀다. 조한승 9단은 중앙 접전에서 결정적인 착각을 범해 흑대마가 모두 잡혀버렸다. 조한승 9단답지 않은 허무한 패배라는 것이 검토실 기사들의 중론이다. 김형환 4단도 야마시타 9단에게 패했다.
현재까지 한국 기사들 3명이 탈락.
오후 4시 20분
박영훈 9단이 왕야오 6단을 179수 끝에 흑불계로 눌렀다. 꾸준히 집으로 앞서나가던 박영훈 9단은 종반 끝내기에 들어서자 왕야오 6단의 승부수를 철저히 응징하면서 쾌승을 일궈냈다.
오후 4시 30분
이세돌 9단은 김지석 4단을 상대로 208수 끝에 백불계승을 거뒀다.
오후 4시 30분
이창호 9단이 조치훈 9단을 113수만에 흑불계로 제압하며 8강행 티켓을 잡았다. 이창호 9단은 조치훈 9단의 공격을 되받아치는 기막힌 역습을 구가하며 손쉽게 승리를 이끌어냈다. 한국랭킹 1-3위가 모두 8강에 들었다.
오후 5시 5분
불리한 형세를 끈질기게 따라붙었던 원성진 9단이 마지막 고비를 넘기지 못하고 구리 9단에게 흑2집반 차이로 분패했다. 마지막 남은 김형우 2단과 스위에 4단의 대국도 형세가 그리 낙관적이지 못하다는 검토실 얘기가 들려온다. 한국은 이세돌-이창호-박영훈 9단만 살아남을 듯.
오후 5시 5분
김형우 2단이 승리할 것 같다. 좌변에서 스위에 4단의 무리성 수를 제대로 추궁하면서 형세를 뒤집은 모습. 스위에 4단의 마지막 승부수만 잘 따돌린다면 승리가 유력시 된다.
오후 6시 40분
김형우 2단이 스위에 4단의 승부수를 잘 막아내면서 마지막 8강 자리를 점령했다. 김형우 2단의 승리로 한국은 총 4명의 기사가 8강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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