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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봉수 9단(오른쪽)이 결승에서 노영하 9단을 제압하고 시니어왕위에 등극했다. '영원한 국수' 김인 9단(뒤편 오른쪽)과 박치문 한국기원 부총재(뒤편 왼쪽)가 우승이 결정되는 순간을 함께했다. |
노영하의 투혼 빛났으나…
1회전에서 서능욱 9단을, 16강전에서 우승 후보 조훈현 9단을 꺾으며 바둑가를 깜짝 놀라게 했던 노영하 9단이 우승 직전에서 주저 앉았다.
29일 서울 홍익동 한국기원에서 열린 2014~2015 시니어클래식-시니어왕위전 결승에서 서봉수 9단이 238수 만에 노영하를 누르며 시니어왕위에 올랐다.
서봉수는 초•중반 부지런히 벌어놓은 실리로 우세했지만 하변 대마에 패가 생기면서 바둑은 혼란의 도가니로 빠져들었지만 결국 서봉수가 후반을 주도하면서 승리를 굳혔다.
시니어클래식은 총 5개 기전을 종합한 형태다. 시니어국수전-시니어왕위전-시니어기왕전-시니어국기전-시니어기성전까지 5라운드 대회에서 성적상위자 8명이 최종 왕중왕전 타이틀을 놓고 대결을 벌인다.
지금까지 시니어국수는 최규병 9단, 시니어왕위는 서봉수 9단이 됐다. 바둑황제라 불렸던 조훈현이 국수와 왕위를 놓친 것은 예상밖으로 여겨지고 있다. 시니어랭킹 1위 조훈현은 시니어국수전에서 김일환 9단에게, 시니어왕위전에선 노영하 9단에게 져 연거푸 탈락하고 있다.
총 예산 3억 5,500만원이며 다섯 차례 토너먼트 대회에는 400만원의 우승 상금과 200만원의 준우승 상금이 각각 책정됐다. 또한 예선전에도 소정의 대국료를 지급하기로 해 오픈전이 대세인 일반 기전과 차별화를 기했다. 왕중왕전 우승자에게는 1,000만원, 준우승자에게는 400만의 상금이 별도로 지급된다.
제한시간 각자 1시간에 60초 초읽기 1회씩이 주어지는 '시니어 바둑 클래식'은 지금의 한국 바둑을 있게 한 주인공들인 시니어 기사들에게 동기를 부여하는 것은 물론 바둑팬들에게 추억 어린 스타들의 향수를 불러일으키고자 기획됐다.
▲ 김인 9단(왼쪽부터), 시니어왕위전 준우승 노영하 9단, 서봉수 9단, 한국기원 박치문 부총재.
▲ 노영하 9단과 서봉수 9단이 트로피와 꽃다발을 들고 나란히 섰다.
▲ (서봉수)“우승해 본 게 언제인지 기억도 안 나네요. 시니어기전이긴 하지만 우승해서 기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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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술랑
원술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