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결전의 날이 왔다! 한국팀 주장 이창호 9단이 농심배 6연패를 향한 화룡점정(畵龍點睛)에 나섰다.
2월 26일 중국 상하이 왕바오허 호텔에서 제6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최종국(제14국), 한국주장 이창호 9단 대 중국주장 왕시 5단의 대국이 오후3시, 왕루난 중국기원 원장의 개시선언에 따라 시작됐다.
돌을 가린 결과 이창호 9단이 백돌 21개를, 왕시 5단이 흑돌 두개를 올려 놓아 이창호 9단의 흑번으로 시작됐다. 첫 수는 화점. 연구를 하고 온 듯 일사천리로 진행이 되고 있는 바둑은 1시간이 채 지나지 않아 80여수가 놓였다.
현지에서 직접 해설을 하고 있는 '랜드킴' 김성룡 9단은 "준비를 많이 한 포석이다. 이창호 9단이 음흉할 정도로 연구를 많이 해 왔다. 60여수를 외길 수순으로 만들며 흐름을 리드하고 있다.
중국기원의 왕루난 원장이 "왕시 5단이 잘 둬서는 이길 수 없다. 이창호 9단이 대형사고를 쳐야지만 이길 수 있다."라고 밝혔듯이 무게감으로 볼 때는 이창호 9단에게 비중이 쏠린다.
하지만, 방심은 금물. 84년의 왕시 5단은 2004년 제3회 CSK배에서 3전 전승을 거두고 중국 우승을 이끈 주역으로, 이후 삼성화재배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바 있는 신예강호. 왕시 5단에게 있어 이창호 9단은 가장 좋아하는 기사. 기풍도 침착하고 균형감이 있으면서, 안정적인 바둑을 둔다는 점에서 이창호 9단과 닮았다는 평을 듣고있다.
우승상금 1억5천만원과 국가의 명예가 달린 농심신라면배. 과연 '특급 소방수' 이창호 9단이 기적같은 5연승을 거둬 농심배 6연패의 신화를 이뤄낼 수 있을지, 아니면 다크호스 왕시 5단의 승리로 중국이 첫 우승을 달성해낼지.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제6회 농심신라면배 최종국, 이창호 9단 대 왕시 5단의 대국은 26일, 오후3시부터 같은 장소에서 벌어지며, 현지에서 '랜드킴' 김성룡 9단이 생동감있는 해설을 전할 예정이다.사이버오로와 농심신라면배 홈페이지를 통해 인터넷 생중계된다.
오후 4시반, 이창호 9단이 흐름을 압도하고 있다. 왕시 5단이 하변 흑진영에 칩입해 수를 내보려 했으나, 백(왕시) 곤란으로 진단. 중앙에 철벽을 만든 이창호 9단은 왕시 5단의 삭감수에 흑95로 씌우며 기분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중국 검토실에는 왕루난 원장을 비롯해 왕레이 8단, 화쉐밍 7단, 일본의 린하이펑 9단, 왕밍완 9단 등이 함께 검토를 하고 있으며, 이창호 9단이 좋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하지만, 이창호 9단의 승리가 당연하다는 듯 침울한 분위기는 아니다.
이창호 9단 - 최강자란 이런 것이다
바둑의 전설이란 이런것이다. 최강자란 이런 것이다. 최강자는 불가능을 현실로 바꿔놓는다.
이창호 9단이 또 한편의 신화를 작성했다!! 이창호 9단이 멋지고도 후련한 중앙작전으로 깔끔한 5연승 마무리를 해냈다. 한국이 우승을 차지해 우승상금 1억 5천만원을 손에 넣었으며, 이창호 9단의 대활약으로 단체 연승전 불패신화의 전통도 유지하게 됐다.
이 9단은 뤄시허, 장쉬, 왕레이, 왕밍완, 왕시를 차례로 꺾고 한국의 우승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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