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전기중, 이세돌 관련 이야기를 시기성이 있기 때문에 먼저 따로 떼어 소개합니다.
관전기는 계속 연재합니다.
(사진은 09년 TV 아시아 준우승 직후, 1년6개월보다 더 오래 쉴 수도 있다고 밝힌 이세돌 9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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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이세돌 사태가 더욱더 심각해졌다. 휴직계를 낸다고 선언했던 이세돌9단이 급기야는 곧바로 휴직계를 제출해서 타협의 여지가 줄어들었다. 더욱이, 이세돌9단은 한국 바둑기전은 모두 기권하면서 중국 바둑리그는 참가하겠다고 선언해 한국기원입장에서는 이세돌9단에 대한 감정이 좋지 않은 상태이다.

전세계 바둑팬들에게도 이세돌의 휴직은 큰 뉴스가 됐다. 중국과 일본에서뿐만 아니라 전세계에 퍼져있는 바둑팬들도 많은 관심을 보여주었다. 2008년에 한국바둑 랭킹제도를  만든 스탠퍼드 대학의 물리학 교수인 배태일 교수도 이번 사태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다. 그는 이세돌 사태에 하나의 해결책을 제시했는데 그 내용을 잠시 소개한다.

꼬일대로 꼬인 상태 - 만나면 감정만 악화

‘이번 사태는 한국기원 총장과 이세돌 본인이 해결하기에는 이미 꼬일 대로 꼬인 상태여서 본인들이 직접 이야기 하게 되면 서로 감정만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문제의 당사자들이 직접 나서서는 안된다.

바둑계에서 신뢰할만한 사람을 위촉하여 “중재 위원회”를 구성하고 이 중재 위원회에서 어떤 방식으로 중재할 것인지 연구하여 중재안을 양측에 제출한다. 중재위원장은 반드시 사회적으로 신망이 있고 중재 경험이 많은 변호사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중재 변호사는 중재만을 전문적으로 하기 때문에 양측의 타협을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이다.”

배태일 교수의 제안처럼 이세돌과 한국기원 담당자가 누구든지 이세돌과 대화하는 것은 좋지 않다. 이해가 걸리지 않은 명망 있는 제3자가 이들을 중재할 필요성이 있다는 것에 동의한다. 사실, 방법에는 이견이 있지만 중재해야 한다는 의견이 대다수이다. 한국기원과 이세돌 측은, 바둑 계의 주인이 한국기원과 프로기사가 아니라 바둑 팬임을 인식하고, 문제를 풀기 위한 노력을 시작해야 할 것이다

김만수 7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