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바둑단 창단을 모색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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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업바둑단 창단을 모색하자
2010-12-08     프린트｜스크랩
▲ 바둑의 저변을 넓히기 위해 바둑리그와는 별도로 지방자치단체들이 바둑팀을 창단하고 참여 하는 리그를 만들자. 사진은 2010한국바둑리그 1지명 선수들이 개막식에서 힘차게 파이팅을 외치는 모습.

바둑마니아를 자청하면서 바둑에 전혀 도움이 되지 못하던 날들이 괴로웠다. 바둑사에 관심을 갖고 '맞는 듯 아닌 듯' 필자 자신도 정답을 모르는 일을 계속해 오는 것도 마음 편한 일은 아니었다. 필자의 작업이 현실적인 것이 아니기에 앞뒤에서 받는 압박도 있었다.


필자는 수년전부터 좀더 현실적인 일을 하고 싶었다. 지방에 살면서 바둑계에 작은 도움이 될수 있는 일로 필자는 '지방바둑단 창단'을 생각했다. 수많은 아마추어 스포츠단을 운영하는 자치단체들의 현실에 바둑을 끼워 넣는다면 얼마나 멋지겠냐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생각에 그치지 말고 현실에 옮겨 보고자 했다. 지역에 살면서 지역 언론에 호소(?)를 했다.


필자는 당진에 산다. 당진에는 '당진시대'라는 지방신문이 있다. 창간 17년으로 풀뿌리 지방언론의 성공 케이스로 중앙언론의 집중 조명을 받은 바 있는 간단치 않은 신문이다. 필자는 이 신문의 지면을 얻어 2년의 시차를 두고 수회에 걸쳐 '당진바둑'에 대한 글을 썼다. 당진바둑의 역사가 어떻고 바둑문화가 어떻고 하는 이야기였다. 당진출신 바둑꿈나무 이야기도 했다.


그리고 이번주에 사고(?)를 쳤다. 바둑을 모르고 이해도가 떨어(?)지는 지방신문이 서울까지 상경하여 바둑인 한 사람을 집중 조명했다. 박영롱(21)이다. 박영롱과 아버님 그리고 어릴 때의 사범님까지 조명하는 특별한 기사였다. 지역의 반응도 뜨거웠다.



KT배에서 프로들을 꺾고 돌풍을 일으킨 박영롱.


사실 지방언론은 바둑을 모른다. 삼성화재배 같은 굴지의 대회가 유성에서 열려도 충청권의 어떤 언론에도 단 한줄 보도되지 않는 것이 현실이었다. (지방 어느곳에서 바둑대회가 열렸다면 관계자 한 사람이 행사내용, 사진 한장 첨부하여 군청 공보계장에게 전달하면 최소한 10개 이상의 신문지면에 반영되는 시스템을 이해하시기 바란다. 비용도 필요없다. 약간의 노력이 필요할 뿐이다.) 바둑인들은 이런 상황에 전혀 관심이 없다. 이런 현실에도 바둑은 언제나 바둑만의 공간에서 제자리걸음을 하며 바둑인기의 사양 탓만 해오고 있었다.


지방자치단체에 아마바둑단이 창단된다면 아마바둑계의 큰 선물이다. 저변도 크게 넓어지리라 본다. 감독, 주무가 필요할 테니 선수단을 구성하는 과정에서 일자리도 생길 것이다. 필자는 '지방바둑단 창단과 비용'이라는 문건을 만들어 자치단체와 지역의 유력기업 그리고 지역언론을 설득하며 바둑에 관심을 기울이고 호의적인 정서를 이끌어내는 최소한의 지역분위기를 만들어왔다.


그러던 중 대한바둑협회가 16개 시도 바둑단 창단을 목표로 뛰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본부장과 사무국장이 직접 내려와 설명도 해주고 갔다. 그리고 한 지역 기업에서 '그래서 우리가 할일이 뭐냐'라는 메시지를 받았다. 필자 혼자만의 공상이 현실화(?)되는 순간이었다.


정작 일은 이제부터다. 한 바둑마니아의 공상이 현실화되어 대바협이 구상하는 '실업바둑리그(가칭)'에 지방바둑단의 일원으로 참가를 하게 된다면 아마바둑발전의 한 사례가 될 것으로 본다.


전국체전의 바둑종목 정식채택을 2013년으로 본다면 지방바둑단 창단은 지금이 적기라고 본다. 뜻있는 바둑인들의 관심을 바란다. 대바협에 자료도 있는 듯하니 문의도 필요할 듯하다. 필자의 사례를 듣고 싶다면 그것도 보내 드리겠다.

바둑발전을 입으로만 외치는 것은 공염불이다. 학교로 군대로 사찰로 실천하는 보급이 필요하다. 잘 안되더라도 해봐야 한다. 시작도 안해보고 포기하는 것이야 말로 가장 어리석은 행동이다.



<당진시대 보도>
프로바둑기사의 꿈을 향해 뛰는 박영롱 선수
[인터뷰] 박영롱 선수 부친 박용빈씨
[인터뷰] 박영롱 선수 어린시절 사범 박재웅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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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등사박새 ｜  2010-12-08 오전 5:13:11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바투라는 게임이 공식 중단되었답니다. 바둑의 대안으로 지목하던 바둑계 일부의 시각이 조금 거시기하게 생겼습니다. 바둑 비슷한 게임으로 바둑을 대변할 수는 없겠지요. 아마추어 실업팀은 꼭 필요하다고 봅니다. 바투 비용 참 아깝습니다. 그 돈이면 아마바둑단 열개는 만들었을텐데 ㅠㅠ  
전등사박새 인천으로 함 초대합니다.
AKARI ｜  2010-12-08 오전 7:03:04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당진이면..충남 당진인가여?

이청샘님의 글도 당진시대 글도 잘 읽었습니다..
풀뿌리민주주의라는 말처럼...
진짜..바둑의 소중한..기본 베이스캠프가 될..
실업바둑단 창단이네요...

그리고 한 사람의 소중한 마음과 집념이...
새로운 세상을 여는 기초가 될수있다는
아주 단순한 진리...

우리들의 스타는 우리가 지켜야하고..아끼고 격려해야
한다는 아주 당연하지만..소중한 진리..ㅠㅠ  
AKARI ｜  2010-12-08 오전 7:28:22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그러던 중 대한바둑협회가 16개 시도 바둑단 창단을 목표로 뛰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본부장과 사무국장이 직접 내려와 설명도 해주고 갔다. 그리고 한 지역 기업에서 '그래서 우리가 할일이 뭐냐'라는 메시지를 받았다. 필자 혼자만의 공상이 현실화(?)되는 순간이었다.
와...멋지네요*.*  
은행정 ｜  2010-12-08 오전 10:22:52  [동감1]  이 의견에 한마디
바둑의 발전에 벽돌 한 장의 도움도 되지 않는 사람이다...허나...그간 몇 번의 오로 광장을 통하여 줄곧 주장한 바 핵심이 바로 요런 내용이었다...겉으로 보기에...요즈음 젊은 기사들...그저 바둑 두는 기능으로 매달린 곳감 따 먹을 생각만 하지...감나무를 심을 생각이나...더 좋은 열매를 맺을 노력을 하지 않는것 같다...단지 기능뿐...거기까지이니까...현재의 바둑 리그를 진일보 하는 방법으로...한 방법...  
하이디77 동감 한 표... ^^*
靈山靈 ｜  2010-12-08 오후 1:32:31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남당리에 모이셨어요 난 빼고 후덜덜~  
천원정석 ｜  2010-12-08 오후 6:40:50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히유... 꿈 같은 얘기네요. 그런데 꿈은 이뤄진다니, 기대 또 기대합니다. 그리고 님께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또 감사의 인사도요...  
캐쉬리 ｜  2010-12-12 오후 10:03:43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얼마전 역도선수 장미란이 소속되어있는 고양시청이 바둑단을 조직(설립)하였지요.
충분히 가능한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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