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째가 명천고(鳴天鼓)로 천고를 울리는 것이다. 두 손으로 귀를 가리우고 손가락 끝으로 뇌후 양쪽 뼈를 스물 네 번 두드리는 데 소리가 웅장하여야만 좋다.

다섯째가 운고육혈(運膏育穴)이다. 이것은 고황혈을 두드리는 것이다. 이 혈은 어깨 위 등심 양쪽에 있어서 약이나 침구가 닿지않는 곳이다. 항상 양 어깨를 앞뒤로 일곱 번 누르면 일신의 모든 병을 물리친다고 했다.

여섯째가 탁천(托天)이다. 하늘에 의탁하는 걸 말한다. 양손을 주먹쥐고 코로 기운을 들이마셔 그것이 아랫배까지 내려가게 한 다음 주먹 쥔 양손을 하늘로 향해 들어 올렸다가 좌우 무릎 위에까지 따라 내리기를 세 번 한다.

일곱째가 좌우개궁(左右開弓)이다. 좌우로 활을 당기는 형상이다. 이것은 기운 여는 것을 필요로 하니 왼 손으로 활을 당기듯 할 때엔 눈이 오른 손을 따라가고 오른 손으로 당길 때는 눈이 왼손을 따라가도록 각기 세 번씩 하면 삼초의 화를 끈다는 것이다(瀉三焦之火).

여덟째가 찰단전(擦丹田)이다. 단전을 문지르라는 것이다. 왼손으로 신랑(腎囊)을 쥐고 오른 손으로 단전을 서른 여섯 번 문지른 다음 손을 바꿔 앞서의 방법으로 행한다.

아홉째가 마내신혈(摩內腎穴)이다. 내신혈을 문지르라는 것이다. 이것은 기운을 여는 법을 필요로 한다. 그렇기에 양손을 꽉 쥐어 열이 나게 한 다음 등뒤로 돌려 신경명문 문지르기를 서른 여섯 번 한다.

열 번째는 찰용천혈(擦湧泉穴)이다. 용천혈을 문지르는 것이다. 왼 손으로 왼 다리를 안고 오른 손으로 왼쪽 다리의 장심의 용천혈을 서른여섯 번 문지르는 것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용천혈은 장심으로 표현한다.

열한 번째는 마래척혈(摩來脊穴)이다. 협척혈을 문지르라는 것이다. 협척혈은 등때뼈와 항문 위에 있기에 온 몸의 혈맥을 통솔하므로 운동을 하면 크게 이롭다.

열둘째는 세퇴(洗腿)로 정강이를 씻는 형상이다. 발이 운동을 못한다면 기혈이 불화(不和)하여 행동이 자연스럽지 못하므로 발을 씻는 형상을 연출해야 한다. 왼 발을 세워 딛고 앞의 법대로 오른발을 끌어 올려 일곱 번 씻는 형상을 하고 다시 발을 바꿔 오른발를 딛고 반대 방법을 사용한다.

이것이 양생묘결(養生妙訣)에 나오는 열두 가지 방법이다. 몸을 자주 움직이지 못하여 운동이 부족한 사람이나 기(氣)의 흐름이 크게 약화된 사람에게 반드시 필요한 건강증진법이다.

위의 법 열두 가지는 매일 새벽에 일어나 앉아서 한 번 하고 잠을 자기 전에 다시 한 번 하고 낮에도 잠깐씩 실용(實用)하는 것이 좋다. 이게 2백세 건강을 목표로 나아가는 실용의 첫단계다.

  다음으로 활인심방(活人心方)의 도인법(導引法)이란 게 있다. 양생묘결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킨 ‘사람을 살리는 법’이라고 이해하는 게 빠르다.

그 첫째는 폐목명심좌(閉目冥心坐) 악고정사신(握固靜思神)이라 했다.

이것은 책상다리를 하고 앉아 두 눈을 꼭 감고 잡념을 모두 버린다. 앉는 요결은 등뼈와 허리를 똑바로 세워야 하고 몸을 부드럽게 유지해야 한다. 악고(握固)라는 것은 손을 견고히 쥐라는 뜻이다. 이것은 손목의 맥을 닫아 나쁜 기운을 물리치는 걸 말한다. 그런가하면 정사(靜思)란 호흡과 생각을 고요히 하는 것이am로 여타의 책에는 존신(存神)으로 표현하기도 한다.

그 둘째는 고치삼십륙(叩齒三十六) 양수포곤륜(兩手抱昆崙)이다. 앞에서 설명했듯 고치는 상하의 치아를 서로 두드려 소리내는 것을 서른여섯 번 하는 걸 말한다. 이것은 인체 내부에 신(神)을 모으고 분산시키지 않는 것이다. 선도에서는 곤륜이 머리를 일컫는다.

양손가락을 깎지 끼고 후경부(後頸部)를 감싸 잡는다. 양손가락으로 이문(耳門)을 꽉 덮어 코로 숨 쉬는 걸 아홉 번 헤아린다. 호흡은 소리가 나지 않도록 가늘어야 한다.

그 세 번째는 좌우면천고(座右銘天鼓) 이십사도문(二十四度聞)이다. 코로 숨을 내쉬는 것은 아홉 번을 한 후 교차한 손가락을 풀고 양손바닥으로 귀를 문지른다. 다시 둘째손가락을 가운데 손가락 위에 올려놓고 둘째손가락에 힘을 주어 뇌 뒤쪽을 친다. 그것은 마치 북을 쳐 소리를 내는 것과 같이 좌우 스물 네 번, 모두 마흔 여덟 번을 친다. 다시 손을 풀고 깍지를 낀다.

그 네 번째는 미파감천주(微擺感天柱)다. 천주라 부르는 후경을 숙여 좌우측 어깨를 보는 동작을 스물 네 번 행한다.

그 다섯은 적룡교수혼(赤龍攪水渾) 수진삼십육(漱津三十六)이다. 혀를 입천장에 붙여 입 안의 상하와 양옆을 양치하듯 홰치기를 서른여섯 번 하여 얻은 진액을 세 차례로 나누어 물 흐르는 소리가 나게 아래로 삼키고 마음으로 명상하고 눈을 감고 삼킨 진액이 단전 쪽으로 내려가도록 한다. 원문에는 용(龍)과 호(虎)가 나오는데, 용은 진(津)이며 호(虎)는 기(氣)다.

그 여섯은 폐기악수열(閉氣握手熱) 배마후정문(背摩後精門)이라 했다. 숨을 들이마시어 내쉴 때 양손바닥을 서로 비비면 매우 뜨거운 열이 발생한다. 이때 양손 바닥으로 허리 양변을 마찰하고 천천히 숨을 내쉰다. 정문(精門)은 허리 뒤의 연약한 곳이므로 이곳을 양손바닥으로 스물여섯 번 마찰한 후 깍지를 낀다.

그 일곱째는 진차일구기(津此一口氣) 상화소제륜(想火燒臍輪)이다. 입과 코로 출입하는 기를 닫고 마음으로 머리의 화기(火氣)를 단전으로 내려보내 이것을 찌고 삶아 열기가 느껴지면 천천히 코로 기를 내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