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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속기 네 판(2~4국)이 모두 마무리된 상황에서도 대국이 이어져 자동 결승판이 된 제1국(장고 대국). 장장 4시간25분의 혈전 끝에 Kixx의 '예비역' 윤준상이 정관장 황진단의 고근태를 누르고 팀에 귀중한 승리를 안겼다. |
2015 KB국민은행 바둑리그 1라운드 2경기
Kixx, 정관장 황진단에 3-2 진땀승
"믿을 수가 없어요. 두 선수가 주어진 한 시간 씩을 다 쓰고 초읽기 만으로 무려 두 시간 반을 두고 있는 겁니다."
속기대국 네 판이 모두 종료된 상황에서 윤준상-고근태의 장고대국(1국)이 밤 11시가 넘어서도 지속되자 송태곤 해설자의 입에서 절로 탄성이 터져나왔다.그만큼 처절하고 또 처절했다. 마지막 반집을 다투는 상황에서는 보는 사람 조차 애간장이 녹아내렸다. 결국 최후의 승자는 Kixx의 '예비역' 윤준상. 4시간25분의 사투 끝에 거둔 이 승리가 그대로 결승점이 됐다.
24일 서울 홍익동 바둑TV 스튜디오에서 벌어진 2015 KB국민은행 바둑리그 1라운드 2경기에서 Kixx가 3-2 간발의 차이로 정관장 황진단을 눌렀다. Kixx는 2국 주장 맞대결에서 김지석이 이창호를 꺾은 데 이어 4국에서 한태희가 삭발투혼을 발휘, 2승째를 확보한 다음 최종국에서 승리하며 귀중한 첫승을 올렸다.
▲ 시작하자마자 '예비역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는 2015 KB리그. 이날의 주인공은 '돌아온 터미네이터' 윤준상(28.Kixx 2지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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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심을 모은 제2국 1지명 맞대결에선 Kixx의 주장 김지석이 정관장 황진단 주장 이창호 9단을 195수 만에 흑 불계로 이겼다.
정관장 황진단 입장에선 1국의 고근태가 줄곧 유리한 상황에서 2-2를 만들었기에 승리를 놓친 아픔이 컸다. 정관장에선 3년 만에 리그에 복귀한 김기용과 지난해 에이스 역할을 했던 김정현이 승리했다. 비록 패하긴 했지만 이창호 9단이 지난해에 비해 승부 호흡이 좋아진 것이 위안이라면 위안.
총규모 35억의 2015 KB국민은행 바둑리그는 9개팀이 더블리그를 벌여 상위 4팀이 포스트시즌에 올라 순위를 다툰다. 팀 상금은 1위 2억원, 2위 1억원, 3위 6,000만원, 4위 3,000만원. 상금과는 별도로 매대국 승자는 350만원, 패자는 60만원을 받는다.
25일엔 디펜딩 챔피언 티브로드와 신안천일염이 1라운드 3경기를 벌인다. 대진은 강유택-신민준, 박정환-목진석,박민규-조한승,이동훈-이세돌,김승재-이호범.
▲ 제3국. 3년 만에 리그에 복귀한 김기용이 Kixx의 젊은 피 한승주를 상대로 217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뒀다.
▲ 제4국. 삭발을 하며 이 판에 임하는 각오를 보였던 한태희가 김현찬을 195수 만에 흑 불계로 물리쳤다.
▲ 제5국. 무려 4년 만에 리그에 복귀한 허영호는 아직 몸이 덜 풀린 듯 김정현의 깅렬한 호흡에 무릎을 꿇었다(187수 흑 불계승).
▲ 2009년과 2012년, 3년 간격으로 MVP를 수상한 Kixx의 1지명 김지석. 올해는(?).
▲ 정관장 황진단 1지명 이창호 9단은 초읽기 와중에도 흔들리는 기색을 보이지 않아 예전의 승부 호흡이 돌아왔다는 평가를 받았다
▲ 한태희(Kixx 4지명)는 삭발 투혼을 발휘, 만만치 않은 상대인 김현찬을 물리쳤다.
▲ 군에 가기 전 티브로드 1지명으로 활약했던 허영호(Kixx 3지명). 김정현에겐 그 때 까지 3전 3승을 거두다 이번 제대 후 연패를 당했다
▲ "어, 이건 뭐지(?)". 승부 결정판인 최종국의 한 수 한 수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김지석.
▲ 하지만 천신만고 끝에 윤준상의 승리가 보이자 Kixx의 분위기는 밝아지고.
▲ 반면 정관장 황진단은 승리가 들어올 듯 하다가 신기루처럼 사라지자 허탈한 표정이 역력.
▲응원차 친정팀을 찾은 나현(가운데.포스코켐텍 1지명)도 처음엔 이런 표정이었다가 종당엔 머쓱해졌다.
▲하지만 그럼에도 정관장은 늘 팀을 보살펴주는 두 명의 미녀가 있어 행복하다. 누군지 궁금하신 분은 정관장 경기가 있는 날 검토실을 한 번 방문하시라.
이 글은 KB리그운영본부가 제공하는 바둑리그 기사를 사이버오로에서 편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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