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민표 6단의 2연승을 향한 질주가 시작됐다. 10월 18일(목) 중국 베이징에 있는 쿤룬호텔에서 벌어진 제9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제3국에서 한국에 첫 승리를 안겨준 홍민표 6단이 중국의 제4장 왕시 9단을 상대로 2연승에 도전하고 있다.

이들의 만남은 이번이 처음. 돌을 가린 결과 왕시 9단의 흑번으로 시작됐다. 제2국을 승리로 이끈 홍민표 6단은 다음 중국 주자로 왕시 9단이 출전할 것이라 예상했었는데 적중. 홍6단은 승리후 인터뷰에서 왕시 9단에 대해서 “이전에 왕시가 둔 기보를 많이 봤는데 힘이 있는 바둑을 두고, 포석에서 발빠르면서 두터운 바둑을 두어 전체적으로 조화가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 목표를 당초 1승에서 3연승으로 수정한 홍민표 6단이 왕시 9단을 상대로 어떤 대국을 보여줄 것인지 궁금하다. 사이버오로는 이현욱 6단의 해설로 생중계를 진행하고 있다.



3시 40분

아주 빠른 진행으로 약 60여수가 진행됐다. 초반 하변 흑모양이 두터워 질 무렵 백은 백40으로 뛰어 고립된 백36 구출작전에 들어갔다. 중앙 백의 고전이 예상되어서 인지 박영훈 9단의 형세 판단으로는 흑의 모양은 나쁘지않다는 분석.



4시 15분

좌상귀에서 흑이 81로 움직이자 백을 쥔 홍민표 6단이 흑돌을 잡으러 가면서 중요한 승부처로 떠올랐다. 이곳의 결과에 따라 승부가 일찍 가려질지 모르는 상황.



4시 40분

좌상귀의 전투가 타협으로 진정된 후 우변부터 하변에 이르는 백 대마가 또다른 승부의 분수령으로 떠올랐다. 전체적인 국면은 집의 수는 비슷하지만 흑이 좀 더 두터워 백을 쥔 홍민표 6단이 불리한 형국으로 어제와 같은 막판 뒷심을 기대해야 하는 분위기.



5시 10분

역전이 힘들다는 분위기다.

홍민표 6단이 중앙 미생마와 우변의 백돌들을 모두 타개했지만 살아가는 과정에서 흑에게 많은 대가를 지불했다. 왕시 9단은 쌓아 놓은 두터움을 이용해 이곳 저곳 조금씩 이득을 취하면서 국면의 주도권을 꽉 붙들고 있다. 종반 끝내기에 접어들어서도 백에게 최대한 양보하는 선에서 흑에게 빌미를 주지 않으려 하고 있다.

사이버오로 해설의 이현욱 6단과 검토실은 사실상 역전이 힘들 것이라 말한다.



5시 44분

홍민표 6단, 아쉽게 돌을 거두고 말았다.

왕시 9단이 조금의 빈틈도 보이지 않고 끝내기를 해나가자 홍민표 6단이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231수 끝에 돌을 거두었다.
왕시 9단은 중국팀에 첫 승을 선물하게 됐다. 231수 흑불계승! 왕시 9단 1승!

-자세한 소식은 잠시 후 종합뉴스에

제9회 농심신라면배 제1차전은 10월 16일(화) 제1국을 시작으로 19일(금)까지 베이징(北京)쿤룬호텔에서 벌어진다. 일간스포츠가 주최하고 (재)한국기원이 주관하며 (주)농심에서 후원하는 농심신라면배는 한ㆍ중ㆍ일 국가대표 5명이 출전해 연승전 방식으로 펼치며, 각자 1시간의 제한시간과 60초 1회의 초읽기로 두는 준속기전이다. 우승상금 1억 5천만원, 3연승 달성시 1천만원의 연승상금이 보너스로 주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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