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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청 기림풍운(棋林風雲)

작가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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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림풍운(棋林風雲)1> 바둑은 가치가 있다
2020-02-07 오전 5:36 조회 297추천 6   프린트스크랩

기림풍운(棋林風雲)1> 바둑은 가치가 있다


기림(棋林)은 자유분방한 혼돈의 세계다.

기림엔 예측할 수 없는 풍운이 그득하다.

절대강자를 지향하는 기림의 삶은 힘겹고, 고달프다.

상상을 초월하는 변화와 예상 밖의 결과가 기림(棋林)을 불안정하고 혼란스럽게 만든다.

영예와 명예가 있고, 가슴 아픈 치욕과 뼈저린 불명예가 상존한다.

영광과 환희가 있고, 크기를 가늠할 수 없는 좌절과 절망도 함께 한다.

이 모든 혼란은 당대 최고의 강자가 등장하면서 새롭게 안정과 질서를 되찾는다.

이 변화는 세대를 걸쳐 되풀이 된다.

기림(棋林)은 그런 세계다.


<사진 pixbay>


기림은 단순
, 명료한 진검 승부의 세계다.

대전의 기회가 평등하게 주어지고, 판결은 공정, 명확하다.

승자와 패자로 양분되는 승부의 세계는 냉혹하다.

기림은 오직 승자의 행보를 기록할 뿐이다.

승자 독식의 구조에서 패자가 차지할 수 있는 자리는 없다.

패자에겐 좌절과 절망, 고통과 비애밖에 남는 것이 없다.

승자는 살아남고 기억되지만, 패자는 사라지고 잊혀진다.

승부사들은 기림의 이러한 구조와 원리를 잘 알고 있다.

기림(棋林)은 약육강식, 적자생존의 법칙이 작용하는 원시의 밀림인 것이다.

승부사
, 즉 전사(戰士-프로기사)는 승부를 통해서 존재의 의미, 실존의 가치를 스스로 창조한다.

전사가 되어 전투를 치르는 바로 그 순간부터 전사는 전장을 떠날 수가 없다.

승부의 세계인 19로의 전장엔 출구가 없는 까닭이다.

기사는 싸워야한다. 싸워서 이겨야 한다.

승자는 살아남아 번창하게 되지만, 패자는 바닥으로 쓰러져 소멸되는 까닭이다.

그 누구도 승부세계의 준엄한 순리를 거역할 수 없다.

기림을 움직이는 에너지(원동력)는 극한의 상황에서 살아남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는 승부사의 쟁투를 통해 화산의 용암처럼 분출된다.

격렬하고, 치열한 전투를 통해 절정으로 상승하고, 엄숙하고 냉엄한 결과로 그 극한에 이른다.

이 에너지가 미약해지거나, 사라지면 기림은 역동성(逆動性)을 잃는다.

전사(戰士-프로기사)가 승부를 통해 보여주는 열정과 장렬한 쟁투, 절정의 기예와 심오한 사유, 인내와 극기, 예지와 통찰력, 그리고 위대한 승리가 대중에게 만족감과 절정감, 카타르시스를 주고, 행복과 꿈을 선사한다.


이 장대한 드라마의 주인공인 프로기사
(승부사, 전사)는 승부사로서의 멋과 자부심, 긍지가 있어야 한다.

뛰어난 승부사는 독특한 기질이 있고, 특별한 개성으로 충만하다.

강력한 의욕과 투지로 영육을 불살라 승부를 결정짓는다.

진정한 기사가 되기 위해선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걸고 싸워야 한다.

바둑은 흑백의 둥근 알로 싸우지만, 결코 둥근 알의 승부가 아니다.

바둑은 예리한 칼의 승부다.

칼로 베고, 자르고, 찌르는 승부다.

살과 뼈를 잘라내는 유혈이 낭자한 살육전이다.

애기가는 그 장렬함과 비장함에 뜨거운 탄성을 터뜨린다.


불멸의 투사 조치훈의 말이 심금을 울린다
.


-
목숨을 걸고 둔다.


조치훈의 이 말과 관련해서 한게임 바둑뉴스에서 최근에 인터뷰를 한 기사가 있다.
소개한다
.

조치훈의 말이 진솔하다.


Q.
예전부터 '목숨을 걸고 둔다.'고 하시는데 실제 그 말씀을 하셨는지.

A. "한 판 지면 너무 슬펐다. 바둑을 지면 나한테 남는 게 하나도 없다. 일본 땅에서 바둑이 세야지 나를 인정해 주고 나의 가치가 있고 내가 살아갈 수 있는 모든 것이 거기 있으니까. 바둑을 이겨야 일본 땅에서 살 수 있는 거다. 그래서 지면 너무 너무 슬프고, 너무 너무 가슴이 아프고."


조치훈
9단은 자서전 제목이기도 한 '목숨을 걸고 둔다'에 대해 직접 한 말인지를 명확하게 밝히지 않았다. 그것을 두고 재확인 질문을 할 분위기는 아니었다.

<한게임 바둑뉴스-[잠망경] 조치훈과의 대화 "가짜죠. 가짜죠, 그런 거" 작성자:한창규, 2020-01-30 >


조치훈의 바둑과 같은
, ‘내가 살아갈 수 있는 모든 것이 거기에 있는극한의 바둑이라야 애기가들이 관심과 흥미를 갖고 승부를 지켜보게 되고, 재미와 즐거움을 느끼며, 오래오래 기억하게 된다.

그때서야 비로소 기림에 짙푸른 물줄기가 힘차게 흘러든다.

넘치는 물이 있어야 밀림이 풍성해지는 법이다.

물이 없으면 생명력이 넘치는, 활기차고 생동감으로 가득 찬 역동적인 세상이 사라져버린다.

죽음과 같은 고요와 적막이 맴도는 건조한 사막이 되고 만다.

<사진 pixbay>


다윈의
종의 기원’, 리처드 도킨의 이기적 유전자는 기림의 개념과 원리를 이해하는 지표가 된다.

바둑은 인간의 본능인 투쟁의 욕망과 의지를 유희로 순화시킨 최고 수준의 게임이다.

한 판의 바둑이 인생과 같다는 말도 많은 사람이 하고 있다.

두 전사(戰士-프로기사)가 인간이 가질 수 있는 모든 영역의 감정, 이성, 지혜, 예지. 판단, 욕망 등등을 총망라해서 승부를 결정짓는 까닭이다.


여기서 바둑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기억해야할 명언이 있다
.

가와타 야스나리의 명인에 나오는 한 구절이다.


-
이렇게 해서까지 두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인가, 대체 바둑이란 무엇인가 하고 나는 명인이 안타까웠다. 나오키 산쥬고(直木三十五)가 이미 죽음이 가까워졌을 때 그로서는 보기 드물게 라는 사소설에서 바둑은 부럽다.” 라고 말하고 바둑은 가치가 없다고 하면 절대 무가치이고, 가치가 있다고 하면 절대 가치이다.” 라고 쓰고 있는 것이 생각나기도 했다. - 96


바둑의 가치는 바둑을 두거나
, 생각하는 사람의 마음가짐에 따라 결정되는 것이다.

아무리 미사여구를 동원해서 바둑을 찬양하고, 자랑을 해도 바둑의 본질과 가치를 바르게 전달했다고 할 수는 없다.

나는 바둑이 가치가 있다고 확신하고, 그 절대 가치를 인정하는 사람이다.

나는 바둑이 활성화 되고, 번창해서 무궁무진하게 발전하길 바라는 염원을 품고 있다.

미래를 향한 '바둑의 진군(進軍)'에 미력한 힘이라도 보탬이 되고자 이한청의 기림풍운(棋林風雲)’을 시작한다.


바둑은 가치가 있다
.

바둑을 두자.

바둑을 보자.

그리고, 바둑을 이야기 하자


독자제현의 질정을 바란다
.



추신:

기림(棋林)은 무협의 무림(武林)과 유사한 의미로 바둑의 세계를 총칭한다.

무림에 기연이 있고, 사부가 있고, 상승 무공이 있고, 비급이 있고, 신묘한 영약이 있듯이 기림에도 그 모든 것이 다 존재한다.

앞으로 우리가 가슴에 담을 우리의 기림(棋林)이 무림과 다른 것은 실재 기사와, 실재 전투와, 실재 기록과, 실재 사건을 기반으로 진솔한 이야기를 나눈다는 사실이다.

이한청의 기림풍운(棋林風雲)’이 바둑을 사랑하는 모든 사람과 바둑을 통해 즐거움과 감동과 깨달음을 함께 나누는 바둑 사랑방이 되길 소망한다.

사랑방에서는 맛있는 안주를 푸짐히 차려놓고, 모든 이들이 기분 좋게 술잔을 주고받으며 정감 넘치는 이야기를 나누는 게 상례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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