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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급함
2016-08-22 오후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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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옥션배의 흐름을 보니
속이 시원한 느낌이 있다.
나는 대체로 여성그룹의 편이긴 한데
그러나 프로들이 뛰는 대국에서
너무 사람을 도매금처리하는 행태는 좋지 않다고 이미 두어차례 말한 적이 있다.
여성 팀, 숙녀팀이 나아졌다고 해봐야 통산으로 치면 한번 정도 더 이긴 것에 불과하고
정말로 그들이 시니어에 비해서 실력이 확실히 낫다면
한 해에 한 살 씩 낮추어도 이 창호는 한 해에 한 살을 더 먹고
한 살씩 더 낮추게 되니 그래봐야 몇년이라고 그리도 성급한가?
제발 서둘지 말라고 말했었다..
그렇게 말했던 내 입장에서 보면
당장의 성과에 현혹되고, 인기몰이를 위해서
한꺼번에 다섯 살이나 낮춘 주최측이 참 단견이고
과연 그때그때 기분에 따라서 제도를 지멋대로 고쳐먹는
우리 한국의 못된 습성을, 반집을 다투는 프로바둑에서도 똑같이 보는 것 같아서
속으로 좀 섭섭했었다..
알고보면 모두가 당대의 바둑전채였던 사람들을
도매금처리하듯이 한 꺼번에 다섯 살 단위로 몰아떨이하다니
참으로 관람하기도 편치가 않은 느낌이었는데
프로기사들 당자가 아무런 불만의 말들이 안나왔으니
내가 무어라고 딴소리 하겠는가?
하기야 아직 승부가 끝난 것은 아니니
최정이 10연승을 해서 숙녀팀이 이길 가능성도 없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설혹 그런 일이 생긴다고 하더라도
너무나도 성급하게 바둑인생의 1할 이상 이상에 해당하는 기간인 5년을 일거에
줄이고 늘린 사람들의 태도가 조금 불쾌한 데엔 다름이 없다..
이미 10회에 달한 지지옥션배라면
그리고 조만 그만둘 의사가 없는 한
무에도 그리 급해서 이 창호를 타깃으로 해서
그 중간의 모든 프로기사들을 마치 있지도 않은 존재인 양 대했단 말이냐?
금년에 이대로 끝나고
내년에 또 이런 식으로 끝나면 이제 다시 신사팀의 연령을 마흔 다섯 살로 확 되돌릴 것인가?
이런 것도 일종의 제도인데
이런 정책결정에 좀 더 신중하게 접근하자고 말하지 않은 사람들을
,아무런 소용도 없겠지만,
일종의 규탄을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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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삶의 모든 게 경제논리에 짓밟혔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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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
팔공선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