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ro 세계 인터넷바둑의 허브
  • 겜임&채널
수원화성배 전국장애인 바둑대회 참가 후기 2탄 | 오로광장
Home > 커뮤니티 > 오로광장
수원화성배 전국장애인 바둑대회 참가 후기 2탄
글쓴이 djdjswp      조회 232   평점 1550    수정일 2018-07-12 오후 7:38:00

1탄을 올린 후 2탄을 올리는 것이 너무 늦었다.

글 쓰는 일은 역시나 힘들다.

너무 늦게 2탄을 올리게 되어 독자분들께 죄송스럽다.

앞에 쓴 1탄은 나에게는 오래전 일이라 약간은 기억이 가물 가물 거린다. 년도 별로 앞뒤의 순서가 약간씩 바뀌었을 수도 있다.

단지 글이 좀 길어지다 보니 오래전부터 현재까지 광장의 글을 계속 읽어왔던 나의 경험에 의하면 글이 너무 길어지면 읽는 도중에 독자분들께서 힘들어질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기에 1, 2탄 등등으로 나누어 보았다.

다시 처음으로 돌아와서 며칠 전 수원화성배 전국장애인바둑대회와 관련되어 전화 거신, 대회 참가자를 모집하시던 연락 담당자분께서 대회에 꼭 참석해 달라고 말했을 때...

아니 2년 전에도 장애인바둑대회인데도 일반인 고수와 전직 프로기사가 참여해서 그당시 저는 그냥 대회 둘러리의 기분이었는데...”

“...”

그리고 그 때 초등학교 6학년에 다니고 있던 우리 집 아이도 대회 장소에 데리고 같이 갔었는데, 대회 중간 점심시간에 점심 분배 담당자분께 사정을 말씀 드리고 도시락 하나만 더 달라고 했는데, 그 분은 절대로 안된다고 해서 제가 받은 도시락 하나는 우리 집 아이한테 주었고, 대회 진행 시간이 많지 않다고 해서 나가서 사먹지도 못하고 점심도 쫄쫄 굶고 하루 종일 바둑을 두었어요.”

그 분은 그일에 전혀 모르는 듯

그래요?”

그럼요, 그당시 대회 불참자들이 어느 정도 있어서 도시락 여유 분도 좀 되었을 터인데도...”

, 그랬었어요?, 몰랐어요. 이번에는 오시는 사람 수 대로 점심 도시락을 모두 받을 수 있도록 할게요.^^...”

으음..., 그러면, 한번 참석해 볼까요?^^”

그러셔요.^^”

 

그래서 우여곡절끝에 그리 내키지는 않았지만도 일부러 전화 해주시고 대회에 같이 데리고 간 사람 수 대로 도시락도 준다는 말에...

얼마 전 630일 토요일 수원화성배 전국장애인바둑대회에 참가하게 되었다.


대회는 아침 10시부터 시작하고 장소가 집에서 좀 멀리 있는 관계로 일찍 일어나 준비한 후 아침 8시 조금 넘어서 출발하였다. 전에도 몇 번 가보았지만도 몸이 별로 좋지 않은 관계로 신경을 곤두세워 고속도로를 타고 운전하면서 940분경 겨우 대회 장소에 도착하였다. 주차장에는 노란색의 장애인 전용 차량이 이곳저곳에 주, 정차되어 있다.

차에서 내려 수원 실내체육관으로 들어가 보니 학생바둑대회도 겸하고 있어서 그런지 체육관 안은 역시나 예전처럼 많은 사람들로 붐비고 있었다.

여러 종류의 부문별, 조별 대회와 수많은 사람들 속에서 최강자조 대회 장소를 찾다가 찾지 못하여 근처에 서 있는 다른 조 진행요원에게 물어물어 겨우 최강자조를 찾아서 탁자 위에 내 이름이 쓰여져 있는 정해진 자리에 앉았다.

시간이 흘러 얼마 정도 지난 후 국기에 대한 경례, 애국가 등의 국민의례 후에 여러 사람들의 격려사가 이어졌고, 그 후 선수대표의 선서 이후에 대회가 시작되었다.


최강자조는 처음에 각조 별로 3명씩이 배정되었었는데, 일부 조에서 참석 예정자들이 오지 않아 조를 다시 편성한다고 한다.

원래 예정되어 있던 3명 한조에서 재배열하여 4명 한조로 바뀌어 전체 4개조로 나누어져서 각조 2명씩 본선, , 8강에 올라가게 된다.

우리 조원 명단을 살펴보니 두 분은 잘 모르겠고 한 분은 평소 많이 듣던 이름이었다.

 

김동섭

예전 아마 최강자 중의 한 분으로 애기가들 사이에서 이름을 떨쳤던 바로 그분이었다.

그분은 대한바둑협회시니어부 랭킹에서도 현재 10위권 근방을 차지하고 있는 강자다.

아마 최강자였던 분이 장애인바둑대회에 참가하다니...,이궁...
'그분도 1탄에서 거론 되었던 전직 프로이신 최**님 처럼 어디가 아프신건가?,,,' 

‘김동섭 사범님에게는 힘들테고..., 나머지 두 분 중 한 분에게만 지더라도 거의 예선탈락이네?

어찌 되었던 대회는 시작되었다.

김동섭 사범님은 우리 조의 다른 분과 두게 되었고 나는 나머지 다른 분과 첫판을 두게 되었다.

돌을 가려보니 내가 백이다.

서로 목례로 가볍게 인사를 하고 대국이 시작되었다.

상대방의 실력은 만만치 않았다.

초반부터 상대방의 실리 작전에 조금씩 밀리기 시작하더니 중반에 이르러서는 어느 정도 집 부족을 느낀다.

승부수를 던져야 하는데 내 성격은 그리 강하지 못하다.

천천히 천천히 두어간다.

그러다가 상대방의 커다란 중앙 삭감의 수를 적절히(내 생각에) 던진다.

중앙에서 서로간에 접근전이 벌어진다.

 

그런데 여기에서 상대방 분이 좌변에서 시작한 중앙을 좀더 크게 지키기 위하여 상변 자기 돌 한점을 포기한다.

 

아니?. 저건 꽤 큰데?..., 저 한점을 저렇게 쉽게 떼어 줘도 이길 수 있을까?’

잘하면 역전할 수 있겠군

여튼 상대방은 좌변부터 중앙을 합쳐 커다란 집을 짓게 되었고 그 와중에 나는 상변 흑 한점을 끊어 먹어서 상변에 집을 어느 정도 크게 지었다.

그리고 대략적으로 서로간의 집수를 세어 본다.

역시나 나의 집이 좀 많군.’

그후 상대방도 당황한 기색이...(아마도 중앙을 좀 더 키우려고 상변 한점을 떼어준 것을 후회하고 있을 듯하다.)

 

옆에서는 한참 전에 바둑이 끝났다.
바둑 시작하고 초반전 정도 지나자 마자 김동섭 사범의 상대방 대국자가 하는

졌습니다.” 라는 소리를 들었었다.

예상대로 김동섭 사범님이 쉽게 불계승을 거둔 것이다.

 

다시 나의 대국판으로 돌아온다.

서로간의 한번씩의 공평한 착점이 계속 이어지면서 시간이 흘러 서로 큰 끝내기를 해나간다. 역시 끝내기는 만만치 않다.

얼마 후 옆으로 진행요원이 와서 말한다.

대회 진행에 따른 시간 관계상 3분 후에 프로사범님이 오셔서 계가를 대신 해드리고 여러분들은 그 결과에 따르셔야 합니다. 이해하시지요?”

얼마 후 젊은 여성 프로 사범님이 오셨다. (아까 진행요원이 누구라고 알려 줬는데 기억이 잘...., 요즘은 나이가 들어가다 보니 기억력도 따라서 노화중인가 보다. - 그래서 기록이 필요한데...첫판이라 대국에 집중하다 보니...)

그 프로사범님은 내 백집과 상대방 흑집을 세어 보더니

집차이가 좀..., 백이 좀 남네요.”

상대방 대국자도 흔쾌히 수용한다. 아마도 아까 한 점 떼어 줬을 때 부터 체념했을 듯 하다.

조별 예선리그 1차전은 쉽지 않았지만도 상대분의 큰 집에 대한 과욕 내지는 집착 때문에 나의 역전승으로 무사히 끝냈다.
이제 조별 리그 1승이다. 본선의 희망이 보이기 시작한다.

매번 겪어 보지만 역시나 최강자조는 만만치 않다.

하지만 대국할때나 일상생활에서나 꾸준히 뚜벅뚜벅 걷다보면 언젠가 기회는 올거라고 본다.

베팅도 그리하면 참 좋을텐데...
베팅은..., 잘안된다.

쉽지 않다. 

베팅은 너무 어렵다. 

'뚜벅뚜벅...'  

이전 다음 목록
현재평점[총점:1550]  [평가:17명]   윗글을 점수로 평가한다면?  
누적 포인트: 2,794,218,000점 | 기부자 보기   포인트 기부
 
 
 
┃꼬릿글 쓰기
비카푸리오 | 2018-07-12 오후 5:36  [동감 0]    
재밌게 읽고 있습니다. 계속 뚜벅뚜벅.. 3탄도 기대 해 봅니다^^












* 띄어쓰기 포함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000 / 400바이트)
대국실입장하기
다운로드 이용안내 고객센터
정회원가입
오로볼구매
댓글이 가장 많은 게시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