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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절 중이 여섯 판에 여섯 번 지고 웃고 올라간 뒤 | 오로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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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절 중이 여섯 판에 여섯 번 지고 웃고 올라간 뒤
글쓴이 원술랑      조회 545   평점 540    수정일 2018-01-12 오후 5:39:00



 



『벌목정정伐木丁丁이랬거니 아람도리 큰 솔이 베혀짐 즉도 하이 골이 울어 멩아리 소리 쩌르렁 돌아옴 즉도 하이


다람쥐도 좇지 않고 묏새도 울지 않어 깊은 산 고요가 차라리 뼈를 저리우는데 눈과 밤이 조히보담 희고녀!


달도 보름을 기달려 흰 뜻은 한밤 이 골을 걸음이랸다?


웃절 중이 여섯 판에 여섯 번 지고 웃고 올라간 뒤 조찰히 늙은 사나이의 남긴 내음새를 줏는다?


시름은 바람도 일지 않는 고요에 심히 흔들리우노니 오오 견디랸다 차고 올연兀然히 슬픔도 꿈도 없이 장수산 속 겨울 한밤내―』







정지용의 장수산長壽山1이다. 어쩌면 바둑이 아니라 장기일 수 있다. 여섯 판을 내리 지고도 웃고 올라갔다는 윗절 중은 세사世事에 초연해 보인다. 



오늘도 오로인들은 각종 대국실에서 베팅국을 즐기고 있을 것이다. 오늘도 오로인들은 세사의 시름을 바둑으로 덜고 있을지 모르겠다. 그들에게 장수산을 바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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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보궁 | 2018-01-12 오후 6:02  [동감 0]    
시어가 무슨 제주도 말 같기도 하고.. ㅎ 다른 말들은 대충 뜻이 이해가는 거 같기는 한데 맨 위구절의 하이가 무슨 뜻인지 감이 안오네요.
원술랑
01-12 오후 6:09
백보궁님, 반갑습니다. 고수님께 따로 드릴 말씀은 없고, 다만 여기서 “하이”는 ~한 곳쯤으로 보시면 무방할 듯합니다. 참 멋지고 절묘한 말이지요. 고맙습니다.
원술랑
01-12 오후 6:19
“~함 직도 하다”라는 데서 그냥 종결어미로 볼 수도 있습니다.
백보궁
01-12 오후 6:24
오 그러네요. 함직도 하다가 더 와 닿네요. 지금도 우리가 쓰고 있는 말이네요.
자객행 | 2018-01-12 오후 7:26  [동감 0]    
정정 바둑 두는 소리의 의성어 ... 한문 세대 정지용님이기에 이해가 됩니다.
원술랑
01-12 오후 7:37
자객행님께서도 한문에 조예가 깊으신 듯합니다. 누추한 곳까지 친히 왕림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킹포석짱 | 2018-01-14 오전 10:19  [동감 0]    
원술랑이청 보궁님법문님@#$%^& 윤실수=이콘=검은잎=맷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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