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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수....
글쓴이 마음의창 조회 794

바둑을 두다보면 원하든 원치않든 맞수가 생기기 마련이다. 맞수라는 것은 기력이 거의 비슷해서 승부가 한쪽으로 기우는 경우가 별로 없고 기울었다면 이미 맞수가 아닌 상수와 하수의 관계가 되고 만다. 그런데 치열한 경쟁과 전투를 벌이기는 하지만 이들간에는 보이지 않는 신뢰나 서로에게 의지하는 마음이 싹튼다. 서로를 이기려고 무진 애를 쓰다가도 상대가 지쳐 쓰려지려면 일으켜 세워주든지 아니면 적어도 나의 맞수로 그 자리에 있어주기를 바란다... 왜냐하면 언제부터인지 나의 존재의 의미가 그의 존재함으로 인하여 명확해지고 스스로를 인식하는 계기가 되기 때문이다. 세상을 살면서 이러한 맞수를 갖는다는 것은 행복이 아닐수없다. 그것은 나의 발전의 계기도 되고 나의 존재이유로 까지 발전을 하게 되니까... 그래서 사람들은 친구도 사귀고, 결혼도하고 , 자식도 낳고... 뭐 다들 나의 맞수가 될수가 있으니까... 하지만 진정한 맞수의 의미는 서로가 서로를 인정하고 신뢰하고 동지적인 연대감을 느낄수 있어야 한다.. 격렬한 논쟁이나 싸움을 하는 두 주체가 결코 사이가 안 좋은 경우만 있는것은 아니라는 것은 삶을 살아가면서 종종 보는일이다.. 이런 사람들은 함께 있으면 좋은 사람들이다...^^꾸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