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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로운 사막의 나그네, 오아시스를 찾아 방황하다 |
| 글쓴이 명상심 조회 78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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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쓰고픈 글들이 밀려난다.
직업의 전문화와 한계노동비용체증의 법칙
현대인의 직업의 갈등-- 고도의 전문화는 고도의 소외감일까 ?
외로운 사막의 나그네, 오아시스를 찾아 방황하다
오늘 아침 일어나자마자 두개의 쓰고픈 글이 있었습니다.
하나는 어제 쓰고픈 글 <대륙이동설과 지구변혁운동 가설>이었고
다른 하나는 오늘아침 화장실에서 구상한 글 < 자본주의의 성장과 적응--현명한 기업와 정
신없는 소비자 그리고 위대한 지도자 그린스펀 (불경기를 예감하는 능력에 따른 투자와 소
비의 변동으로 본 이번 불경기의 특징과 앞으로의 자본주의의 적응력)> 이라는 글이었죠..
어제는 약간 쓰다가 자료미비로 집필시기를 연장했었고, 두번째 글은 자료가 없음에도 편안
한 마음으로 쓸 생각이었다. 두 글 모두 머리 속에 거의 다 정리가 되어 있는데... 오늘 카페
에 들어와서 간단한 영화감상평과 다른 활동 등으로 생각보다 많은 시간을 빼앗기고 말았군
요.
그렇게 밀린 글들이 너무나 많아 아쉽군요. 기획은 다 되어 있고 머리 속의 구상도 거의 되
어 있음에도 자료미비 등으로 밀려나는 글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밀려나는 글들의 공통점이 있는데 돈이 되지 않는 글들이라는 것이죠. 주로 정치 경
제 자연에 대한 글들이기에 이런 쪽 글들은 자제하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런 글을 맘껏 쓰면서 생계를 이을 수 있으면 좋으련만, 아직은 내 길이 아닌 것 같습니다.
그래서인지, 아직도 내가 편히 쓴 글이 조그만 돈이라도 될 가능성이 있는 웹진사업에 대한
미련이 남고 있군요.
과연 시나리오나 소설이 내 적성이 될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왜 내가 써보고픈 글은 그런
쪽 글보다 시사나 잡담류의 글들일까요 ? 아쉽네요. 내 내면의 자유로운 목소리를 맘껏 낼
수 있으면 좋으련만....
인류의 역사상 직업의 분화는 필연이었고 전문성을 강조하는 흐름은 막을 길이 없습니다.
그런데 이 직업이란 것이 자신의 생계의 수단이 되고 사회에 대한 공헌과 보답이면서도 한
편으로는 자기 효용적 측면으로 보자면 한계효용체감의 법칙과 한계노동고통(비용)체증의
법칙이 되고 마니, 직업을 전문화하면 할수록 다른 많은 분야에 대해선 관심과 호기심을 억
누르는 압제가 되고 있나 봅니다.
막스의 소외론과는 좀 다르겠지만, 자신이 하는 활동과 직업에서 만족을 얻을 수 없고 활동
과 정신이 따로 놀아야함은 현대전문화사회 직장인들의 비극이 아닐까 싶습니다.
직업이 전문화될수록 관심영역은 좁혀지고 그 깊이는 심화된다. 결국 사회라는 이름으로 같
이 숨쉬고 있음에도 구성원들은 각기 자신만이 아는 자신의 세계에 함몰해갈 수밖에 없으며
사회의 소통은 어려워지고 고독과 소외감은 심화되지 않을지.
어렵고도 어려운 것이 현대인들의 직업관과 인생관의 조화가 아닐지. 그 어떤 시대에도 직
업은 필요했고 앞으로도 필요할 것이다. 올바른 직업관의 확립이야 말로 개인으로서의 주체
적 삶의 수단을 확보하고 사회인으로서의 사회에의 공헌과 보람을 성취할 수 있게 할 것이
다.
아..난 오늘도 고민한다. 과연 어떻게 사는 게 진정 바람직하고 가치있는 인생이요 직업활동
이란 말인가.
소통의 부재, 고독과 소외의 증가, 외로운 무래알 같은 현대인들. 그래서 우리는 그 목마른
갈증을 달래려 조그만 오아시스를 찾아 모여드는 건 아닐지.
아, 사막과도 같은 황폐한 삶에 오아시스여 번성하라 ! 그 물줄기 마르지 말지어다 ! 그 물
줄기 퍼져 나그네의 위로가 되고 쉼터가 될지어다. 그 샘줄기 번성하여 사막을 적시어다오
!
오늘도 사막의 외로운 나그네, 오아시스를 찾아 방황하고 있다.
2003 7 20 일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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