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수가 되기까지... | 문학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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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수가 되기까지...
글쓴이 마음의창 조회 721

바둑을 처음 접한지 벌써 십수년이 되어갑니다. 바둑을 하나도 두지 못했을때 조금 둘줄아는 친구들과 9점으로 시작을 했죠....ㅋㅋㅋ 친구녀석은 나하고 바둑을 두면서 딴짓을 하고 있습니다. 나는 열나게 수읽기를 합니다. 끙끙.... 그러고 한마디... 나 뒀으니까 둬,, 이 친구녀석 바둑판은 거들떠 보지도 않고 TV보던지 신문을 보다가 이말을 들으면.. 바둑판 앞으로 와서 귀찮은듯 한수 두고는 또 딴짓만 하고 있습니다...우와,,띵 받네,,증말.. 그래도 결국은 집니다...환장하겠네...^^ 그래도 꾹 참고 열심히 갈고 닦고,,,그러기를 몇년,,, 그 다음에는 친구녀석들이 나하고 바둑을 두려하지를 않습니다.,, 뭐 이유야 뻔하죠,.,,게임이 이제는 안되니까,,ㅋㅋㅋ 그래도 유일하게 아직도 나보다 바둑을 잘두는 넘이 있습니다. 그넘은 내가 바둑을 못둘때나 실력이 늘었을때나 항상 나에게 진지하게 대해주었습니다. 그리고 그넘도 계속 실력이 늘었죠... 아마 지금도 계속 실력이 늘고 있을겁니다... 따지고 보면 바둑을 시작할 당시 주변사람 모두가 나보다 상수고 고수입니다. 하지만 그런상황이 없으면 나도 언제나 하수겠죠... 주변에 상수나 고수가 많다는 것은 행복한 일입니다. 하수하고만 바둑을 두면 절대로 고수가 될수가 없죠... 그래서 일부로 하수하고는 절대 안두고 고수만 찾아 다니기도 하고... 하수가 두자고 하면 그냥 선심쓰듯 한판 두어주고,,,ㅋㅋㅋ 호랑이를 잡으려면 호랑이굴에 들어가듯이... 고수가 되고 싶으면 고수들하고 바둑두는 것을 즐겨야 합니다. 그리고 고수와 바둑을 둘때는 반드시 내가 고수와 바둑을 둔다는 사실을 잊고 두어야 합니다.....그게 고수되는 길이겠죠... 그러다가 보면 고수하고 맞수가 되고.....^^꾸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