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Home > 커뮤니티 > 문학게시판 |
|
 |
|
|
|
| 감사합니다.진심으로감사드립니다 |
| 글쓴이 이선봉 조회 759 |
|
|
> 동산양개화상사친서
> (스님이 어머니께 부모의 슬하를 떠나 출가수행자의 길을 가겠다는 내용으로 보낸 편지글)
>
> 업드려 들으니
> 모든 부처님이 세상에 나올때 다 부모를 의탁해서 태어나시고
> 만물이 생겨남에는 모두 하늘이 덮어주고 땅이 실어주는 은혜를 빌렸음이라,
> 그러므로 부모가 아니면 태어나지 못하고 천지가 아니면 자라나지 못하나니,
> 모두가 양육의 은혜를 입고 덮고실어주는 덕을 받았다 하겠읍니다
>
> 슬프다
> 일체의 중생과 만가지의 형상들이 다 무상(無常)에 속하여 죽고 삶을 여의치 못함이라
>
> 어릴때 젖먹이는 정이 중하고 양육의 은혜가 깊으니 재물을 가져 공양하더라도 마침내 보답키 어렵고 살을 베어 음식을 지어
> 올리더라도 어찌 오래도록 장수를 얻을수 있겠읍니까
> 그러므로 효경에 이르기를
> 날마다 세가지 고기로 봉양하더라도 오히려 불효라 했읍니다
> [세가지 고기,三牲=소양돼지]
>
> 서로 끌어 깊이 가라앉으면 길이 윤회의 길로 들어감이라
> 망극한 은혜를 갚고자 할진덴
> 출가수행자의 길을 가는 공덕만 한게 없읍니다
> 삶과 죽음으로 연결된 애증의 물줄기를 끊고 번뇌로 이루어진 고통의 바다를 뛰어넘어 천생(千生)의 부모에게 보답하고
> 만겁(萬劫)의 육친께 보답한다면 삼유사은(三有四恩)을 갚지 않음이 없을 것입니다
> [삼유(三有)는 삼계(三界)
> 세가지 세계로서 욕계 색계 무색계인데 우주전체를 포괄하는 공간개념이다 즉 일체의 세계라는 뜻
> 사은(四恩)은 부모님은혜 스승의은혜 등등 네가지 은혜]
>
> 그러므로 이르기를
> 한 아들이 출가하매 구족(九族)이 하늘에 난다 했으니
> 양개는 금생의 신명(身命)이 다하도록 맹서코 집으로 돌아가지
> 아니 하고 영겁의 근진(根塵=업보,번뇌)으로 부터 반야(般若)를 깨우처 밝히고자 합니다
> [반야는 통상 지혜를 의미하지만 여기서는 깨달음]
>
> 업드려 바라건데
> 부모님께서는 마음으로 듣고 기꺼이 버리시어
> 뜻으로 번거로운 연을 짓지 마시고 정반국왕을 배우시며
> 마야모후를 본받으십시요
> [정반왕과 마야부인은 부처님의 양친부모다 그들이 부처님의
> 출가를 받아 들였듯이 부모님께서도 자식에 대한 그리움, 미련을 버려라는 내용이다]
>
> 다른날 다른때 부처님 앞에서 만나 뵈올것이나
> 오늘은 잠시 헤어지는 것입니다
> 양개는 오역죄(五逆罪)를 저지르고자 부모님 모시기를 거절하는 것이 아니라 세월이 사람을 기다려 주지 않기 때문이라 하겠읍니다
> [오역죄는 아버지를 죽이고 어머니를 죽이는 등의 극악무도한 다섯가지 죄악]
>
> 그러므로 이르되
> 이 몸을 금생(今生)에 제도치 아니하면 다시 어느생을 기다려
> 제도할것인가 하였읍니다
>
> 업드려 바라건데 부모님의 마음에 불효한 이 자식을 기억하지
> 마십시요
>
> 게송을 지어 가로되
> 마음의 근원을 깨닫지 못하고 몇해를 지내었는가
> 뜬 세상에 부질없이 머뭇거림을 슬퍼하네
> 수많은 사람이 불문에서 도를 얻었거늘 나는 홀로 풍진세속에 머물러 있네
> 삼가 글월을 올려 육친을 하직하고 ,대법(大法)을 밝혀 부모님 은혜에 보답코저 하나이다
> 눈물 흘려 자주 생각치 마시고 불효한 이자식 없었던 듯이 하소서
> 숲아래 힌구름으로 벗을 삼고 문전에 산봉우리로 이웃함이라
> 세상의 명리를 면하고 인간의 애(愛)와 친(親)을 벗어나 지이다
> 조사(祖師)의 뜻을 언하(言下)에 깨우치고, 현묘한 이치 그 진수를 꿰뚫음이라
> 원근친척이 서로만나 기뻐할 날을 기다리소서
>
> *이글은 이어서 뒤에 보낸 편지 후서(後書)가 있고
> 그 어머님이 동산스님에게 보낸 답장이 있다
> 서툴고 엉터리인 번역 용서 하시길...,
> 맨 마지막 두 구절은 하도 난삽해서 원문과는 동떨어지게 옮겨 놓았음을 밝혀둔다
> 합문친척요상견 직대당래정과인(合門親戚要相見直待當來正果因) 합문의 친척이 서로 봄을 요할진데 바로 당래의 정과인을 기다리소서
> 이 밖에도 엉터리는 부지기일 것이다
> 능력 밖인데도 굳이 옮기는건 며칠전 어떤분이 옜 기억을 떠올리게 했음이라....,여러사람과 공유하고픈 부분이 있어...,
>
> 동산스님(807-869)은 중국의 선불교가 배출한 위대한 선사들 가운데 한사람
> 그제자인 조산본적과 함께 조동종의 시조
>
>
>
|
|
|
|
|
|
.gif){kind=logo}
이전
목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