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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길모퉁이 바람.. |
| 글쓴이 ☆☆ ^ㄴ^*현 조회 87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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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 휘~~
허접되어 불어드는 바람소리의 구슬픔..
이길목 저길목을 몇바퀴씩 뒤져대며 서성인다.
오던길을 다시오고 또다시오고,,
먼발치 아련한 애처러이 지탱하고 서있는
다 낡아버린 가로등처럼 휘청거리는 발걸음을
뉘인들 알아주랴.
몇날을 곱씹어보며 하루다운 하루를 살리라,,
맹세의 흔적은 아스라이 사라지고
썰물이 밀려들듯 괭한 바람되어 찾아드는 허전함.!!
여름밤의 차가움은 겨울의 그것보다도 더욱 시린것을..
멍하니 올려다본 하늘엔
까만 빗방울이 이미 말라져있는 얼굴을 내리치고
어디선가 불어온 바람이 내동공을 지치게한다.
후미진 골목뒤 한켠에 우두커니 드리운 그림자위로
알듯 모를듯 떠오르는 인연하나가
괜한 아득함으로 털썩 주저앉게 만들어 버린다.
얼키고 설킨 후미진 시간들은
저기 돌아나온 길목의 아쉬움처럼 방황을 기억하게 하는데..
길모퉁이 바람속으로 나를 묻는다..
주절주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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