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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행석 만화 BEST 10 |
| 글쓴이 명상심 조회 664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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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뽑은 고행석 만화 Top 1-5
번호:1011 글쓴이: 서울불청객
조회:124 날짜:2003/05/19 04:06
안녕하세요.
불청객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에 가입하게 되어 정말 기쁩니다.
한동안 잊었던 '구영탄'에 대해서 다시금 옛 추억을 되살리게되었네요.
선배 회원님들께 가입인사겸 그동안 재미있게 본 고행석님 만화를 열 편 뽑아보았습니다. 굳이 순위를 매기는건 아니고요, 편의상 번호를 붙였습니다.
1. 왕불청객
- 수많은 불청객시리즈중에서도 최고의 감동을 주는 작품은 역시 왕불청객이라고 생각됩니다. 길거리의 '착한' 불량배인 구영탄이 은하때문에 권투를 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으로 가슴 뭉클한 감동을 주는 부분이 많았지요.
내용 역시 대작으로서, 고행석님의 대표작으로 꼽아도 별 무리가 없을 정도로 많은 사랑을 받았으며, 저 역시도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이네요.
2. 폭풍아
- 비록 불청객 시리즈는 아니지만, 구영탄 - 박민의 대결 구도가 가장 흥미롭게 설정된 작품으로 '재미'에 있어서는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작품입니다.
1,2부로 이루어진 필독의 역작입니다.
3. 동전 한 개와 불청객
- 박민이 착한 캐릭터로 나오는 몇 안되는 작품중의 하나로 박달마의 활약이 두드러진 작품입니다. 고행석님 특유의 유머가 번득이면서 동시에 마지막씬에서는 진한 감동이 물결쳐오는 작품으로서, 특히 마지막 경기에서 골을 저 멀리 차네고, 춤을 추는 구영탄의 모습은 최고의 명장면이라 생각됩니다.
4. 서울 불청객
- 구영탄에 필적하는 능력을 가진 인물로 수마일을 빼놓을 수 없겠지요. 그 수마일이 처음으로 등장한 작품입니다. 역시 영탄을 싫어하는 은하와 결혼을 하겠다고 찾아온 구영탄의 사랑다툼이 재미있는 작품으로, 불청객 초기 시리즈중 하나입니다.
5. 요절복통 불청객
- 제가 아는 한 불청객 시리즈의 첫 작품입니다. 그 전에 아마도 불타는 금마차(정확치 않은 제목입니다. 아 가물 가물하네요) 등 몇 작품이 있었지만, 구영탄이 불청객으로 등장한 것으로는 첫 작품입니다.
이 작품으로 고행석님은 엄청난 인기를 끈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현세, 박봉성, 허영만님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었던 '불청객 시리즈'의 시작만으로도 가치가 대단한 작품입니다.
엄청난 능력을 가지고 있지만 드러내지 않고, 돼지 멱따는 목소리로 뜻없는 노래를 부르는 천재 구영탄,
귀여운 얼굴을 가지고 있지만, 구영탄을 싫어하고 잘생긴 박민을 짝사랑하는 박은하.
구영탄을 내쫓으려고 하지만, 그의 이용 가치를 언제나 따져보는 평범한 소시민 박달마.
등등 불청객 시리즈의 영원한 세 주인공 캐릭터가 사실상 완성된 작품입니다.
쓰다보니 과거의 작품들만 나열하였네요.
요즘 악질 시리즈도 재미는 있지만, 꺼벙한듯하면서도 깊이를 간직하던 구영탄의 모습이 더욱 그립습니다.^^
6-10위까지는 다음에 올리겠습니다.
뿔따구 불청객이라는 제목으로 처음 나온것은 괴짜괴짜 불청객입니다. [2003/05/12]
서울불청객 아닙니다. 괴짜 괴짜 불청객은 1984년 3월 16일 인쇄, 4월 17일 발행이며, 그보다 먼저 요절복통 불청객이 83년 11~12월에 발행되었습니다. 현재 두 편 다 책으로 소장하고 있습니다.^^ (요절복통 불청객 1,2권의 맨 뒷 장이 뜯겨져 나가서 정확한 발행일을 알수는 없지만 심의필이 83년이네요) [2003/05/13]
서울불청객 참고로 요절복통 불청객 3권은 84년 1월 4일 인쇄, 2월 5일 발행으로 되어있습니다만 당시 발행일보다먼저 출간되곤 했지요.
고행석 만화 Top 6-10
번호:1014 글쓴이: 서울불청객
지난 번에 이어서 나머지 5편을 소개합니다.
6. 괴짜 삼총사와 불청객
아쉽게도 고행석님의 불청객 시리즈는 초기에 나온 작품들의 완성도가 매우 높은반면, 나중에 나온 작품들은 재미와 감동, 그리고 디테일면에서 떨어지는 것같습니다.
괴짜 삼총사와 불청객 역시 초기에 나온 작품으로, 늘 환영받지 못하는 구영탄이 도움을 간절히 바라는 보통 사람들을 도와준다는 내용으로
진한 감동을 주고 있는 작품입니다.
7. 불청객의 러브 스토리
90년대 이후에 나온 불청객 시리즈중에서는 아마도 가장 훌륭한 작품이 아닌가 싶습니다.
양적인 면에서나 질적인 면에서, 그리고 무엇보다 탄탄한 스토리가 바탕이 되어 많은 인기를 얻은 작품으로 잊을 수 없는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8. 해와 달
고행석님의 작품은 마치 모짜르트와 같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작품의 절대 다수를 차지하는 모짜르트의 장조 음악이지만, 한 줄기 애수가 흐르는 단조 음악이 찬란하게 빛나듯. 고행석님의 작품은 대부분 해피 엔딩이지만, 비극적인 내용을 담고 있는 작품에서 그 진가를 발휘하기도 합니다.
그러한 비극을 담은 작품으로는 들소, 폭풍 열차, 바람소리, 굴뚝새 등등 잊을 수 없는 명작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이 해와 달은 '전래 동화'를 모티브로 하여 박은하에게 절대적인 사랑을 바치는 구영탄의 희생이 주는 슬픔을 유감없이 보여주는 걸작입니다.
9. 10할 타자
고행석님의 불청객 시리즈는 주로 스포츠 분야를 다룬 것이 많이 있는데, 그중에서도 야구 만화를 가장 많이 다루었지요. 야구 만화로는 전설의 야구왕, 얼굴없는 지명타자, 참새잡는 불청객 등등 헤아릴수없는 작품들이 많은데, 10할 타자 역시 단순한 '천재 야구선수'의 이야기가 아닌, 핸디캡을 지니고 있지만, 그 핸디캡을 이겨내는 불굴의 노력을 다룬 작품입니다.
요즘 만화방에서는 고행석님의 초기 걸작들을 찾아볼 수 없어 안타까운데, 그나마 불청객의 러브스토리, 10할 타자 등은 쉽게 찾아볼 수 있어 다행입니다.
10. 노래하는 불청객
이 작품을 읽고 많은 눈물을 흘렸습니다. 어찌보면 상당히 유치할지도 모르는 그런 내용이지만, 그 단순함과 유치함속에서 빛나는 내면 심리 묘사, 그리고 어느새 눈시울이 젖어오는 진한 감동.
고행석님의 만화중에서도 결코 잊을 수 없는 '노래하는 불청객'을 뽑지 않을 수가 없겠네요. 아쉬운 것은 요즘 만화방에서는 도저히 찾아볼 수 없다는 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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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멋대로 10편을 한 번 꼽아보았습니다.
사실 10편외에도 잊을 수 없는 감동을 준 작품들은 많이 있습니다.
5+1, 그 아버지에 그 아들, 우리들의 우상 등등
요즘 연재되는 '악질' 시리즈 역시 일정 수준의 재미는 보장하고 있습니다만, 불청객 초기 시리즈에서 보여준 진한 페이소스 및 감동은 부족하더군요.
아마도 제가 감수성이 풍부하던 시절에 본 작품들에 더 애착이 가는 걸수도 있겠지요.
83년부터 고행석님 만화를 본 후 벌써 20년이 흘렀군요.
중학생에서 이제는 30대 중반에 다가서는 나이가 되었는데, 힘들고 어려운 시절 늘 읽으며 힘과 용기를 얻곤 했습니다.
고행석님께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카페 불사모에서 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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