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之字 行馬
글쓴이 떡수天下   조회 1249






之字 行馬----떡수天下




누군가로부터 상처 받았다고 생각한다면
그 누군가도 상처 받는다는걸 모르시는지요

사랑하거나 아끼는 사람이
마음 아파하는것으로

자신의 마음속 상처가
아물어진다고 생각한다면

그 누군가도 무척 슬퍼할것 같습니다


누구나 사랑받고 싶어합니다

하지만 사랑받기전에

사랑을 먼저 ,그 사람도 모르게 ,
아니 자신도 모르게
듬뿍 주어야하는 걸텐데

누굴 사랑한다는 이유하나로

그 사람을 고통스럽게한다면

그 사람도 마음이 아플거라 생각듭니다

아니 깊은 상처로 남을수도 있을겁니다
흉터처럼 .....



백낙천의 비파행(琵琶行)중 한 귀절입니다


同是天涯 輪落人 何必相逢 會相識

모두다 천애에 떠도는 외로운 사람들
하필 서로 만나 알게 되었으리

저는 만난 자체가 인연이고
그러한 인연은 서로에게 소중한것이라 믿고있습니다

제 소박한 꿈이라고 할수 있겠죠
그러다 상처받기도 하고
실망도 하게되고

다시는 그런 만남을 하지 않을거라는
다짐도 해보지만 ...
그러나 만남 자체가 소중하다는걸
아직도 부인못하는군요


누구나 다 아픕니다
사람은 작든 커든 자신만의 아픔속에서
세상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물론 특별히 더 힘든 사람도 있습니다
자신이외엔 누구도 치유해줄수 없는
정말 고통스런 삶을 ,,,,

힘겹게 눈물 겹게 살아가는
사람도 있습니다

하지만 잔인하게도 하늘은
우리에게 스스로 모든것을
품에 안게 했습니다


天上天下 唯我獨尊

하늘 위에 하늘아래
오직 나만이 존귀하다고
싯다르타가 이 세상에서
처음 남긴 울음소리죠

그건 자신이야말로
이 세상을 타개해나갈수 있는
유일한 존재임을 일깨워준말이죠

누구의 훈수로도 누구의 가르침으로도
결국은 자기의 바둑을 둘수는 없습니다
흉내는 낼망정 ...

자신만의 색깔로 바둑을 두기위해서는
스스로 밤을 새워 수를
연구하지 않으면 안될겁니다

낙담과 환희, 오만과 방자함,
그리움과 회한,
모든 희로애락을 되풀이하며
자신과의 싸움을 극복하기전엔

아름답고 깊은 行馬가 안 나올겁니다

자신의 인생은 결국 자신이 살아가는겁니다

저는 요즘 마니 마음의 갈등을 겪고 있습니다
제가 저를 필요로하는 친구들한테
너무 잔인하게 얘기하는 부분들이 많지 않나해서요

사실 그러할겁니다
제 생각만 앞서다보니
매몰차게 말하는 부분이 많을겁니다

아마도 힘들어하는 친구님들보니
저부터 괴로워서 그러한지도 모릅니다

좀 더 행복해하면 얼마나 좋을까하는 안타까움에
그러한지도 모릅니다

마음이 앞서서...

제 말 서운할지도 모르지만
전 그리 생각합니다
물론 친구분들도 다 아는 이야기겠지만...

인생은 결국은 스스로 살아가는것이고
스스로 아파하는것이지
다른 이가 대신 할수 없는것이라고

이건 제가 힘들때 스스로
되새기는 말이기도 합니다

물론 누군가에의 말한마디에
용기가 나고 위안이 될수 있을겁니다

그래서 사람들을 만나고 서로 밤늦게
인생을 이야기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그러기 위해서
자신을 아끼고 사랑하는 사람을

마음아프게 한다는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물론 그것이 아기자기한 장난일수도 있고
인간관계에 있어서
다소간 허용되는 어리광이나
투정차원이겠지만요

그 이상은 그 사람에게 부담이 되고 ,
혼란을 가져올수 있습니다

우리는 각자가 마니 아픈 사람들이란걸
서로 인정해주어야 합니다

나아가 스스로 아파서
다른 분들이 조금이라도
위안받는다면 그게 행복이라 할수있겠죠

다른 사람으로부터 자신의 고통을
위로받으려하다보면

세상의 고통은 아마도 배가 될거라 생각듭니다
오히려 세상의 고통이 줄어지지않고

그래서,

먼길을 홀로 가며 모양도 없는
마음을 억제하는 사람은
죽음의 굴레에서 벗어날것이다 라는

법구경 한 마디로
제 푸념을 끝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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