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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안티기자님 |
| 글쓴이 음모자 조회 9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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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안티기자님.
항상 편한글로 읽는이의 마음을 차분하게 해 주시던 안티기자님을
다시 뵙게되는군요.
그동안 바쁘셨나 보죠.
그래도 가끔은 이곳에서 사람내음이 풀풀 솟는 기자님의 글이
기다려 집니다.
굳이 한자말을 섞지 않더라도 맛깔스런 글자의 어울림이 더없이
아름다웠기에 제 머리속에 남아있는 여운이 예사롭지 않았거든요.
삶속에서 슬그머니 피어져 나오는 글의 여운이 기다려집니다.
건강하시고 좋은 글 기다리는 시간도 즐겁습니다.
행복한 시간 되시길...꾸벅
>
> 바둑 그리고 우리
>
>
> 나 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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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렇지...!
>
> 거기에 돌 하나를 놓겠네
>
> 그것으로 천하를 얻고자 함이
>
> 아니라네 !
>
> 단지 내 갈 길을 짚어서
>
> 자네의 뜻을 묻고자 함이지...
>
>
> 백 년의 꿈으로 누워버린
>
> 행목(杏木)의 등딱지 위면
>
> 어떻고
>
> 하룻밤 풋사랑에 호들갑스런
>
> 이름 모를 잡목(雜木)의 장딴지 곁이면
>
> 또 어떠한가.
>
>
> 내 여기서
>
> 하나의 돌 넘어로
>
> 그대의 인연을 읽을 수만 있다면
>
> 이 보다 더 큰 즐거움인들
>
> 어찌 또 찾을 수 있겠는가 !
>
>
> 칼은 숨겨진 게 무섭고
>
> 가지런한 창은 보여져서 두렵다.
>
> 이런 서슬퍼런 창 칼의 울부짖음이
>
> 살점을 도려내고
>
> 절규로 겨워내는
>
> 한 됫박 붉은 피의 처절한
>
> 갈림이
>
> 느낌없는 손끝에서
>
> 쉴 틈 없이 교차 되지만,
>
>
> 그래도 이곳에서 찾을 수 있는
>
> 인생의
>
> 건더기라도 봤다면
>
> 우리는 더 무엇을 번뇌로
>
> 속끓일일이 있겠는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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