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標月指
글쓴이 길손 조회 847

標月指 달을 가르키는 손가락 불교에서 경전을 일컷는 異稱이다 부처님의 가르침은 양이 많아서 표현도 가지가지다 그런데 이 모든것이 궁극에서는 마음을 깨우처 주기 위한 것이라 표월지가 되는 것이다 즉 여기서 말하는 달은 마음의 비유이다 이것은 언어 문자의 한계를 의미하고 있다 이를태면 사과를 먹어보지 못한 사람에게 사과맛을 설명한다면 뭐라고 할까? 달고 ,시원하고... ..., 그러나 아무리 자세한 설명도 말로서는 한계가 있어, 사과를 직접 먹어보기 전에는 그 맛을 알수 없는 것이다 비슷한 스토리가 莊子에도 실려있다 왕이 책을 읽고 있는데 이를 본 수레바퀴 깍는 노인이 빈정 거리는 걸로 이 얘기는 시작된다 발끈한 왕이 책임추궁을 하자 노인은 말한다 "바퀴는 배가 너무 불러도 안되고 그렇다고 많이 깍아 납작해도 안되는데 아들에게 아무리 말로 가르처도 안된다"는 것이다 결국 스스로 터득하는 외에 길이 없으며 언어 문자로 되는게 아니라는 것이다 성현의 말씀이라는 것도 결국 그런게 아니겠느냐고 제대로 된 지식은 책으로 얻기 어렵고 경험으로 얻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는 것이다 정보의 나열로 완성되는 분야에 대해서는 해당이 없는 얘기이지만 사람의 마음에 관계있는 부문에서는 딱 들어 맞는다 팔이 꼭 잘라 져 봐야 팔없는 아픔을 아는 건 아니겠지만 아파해 본사람이 남의 아픔도 좀더 알수 있는 것일게다 참다운 지식은 책에 있는게 아니라 생활 속에 삶 가운데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