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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께 보냅니다.
글쓴이 바둑톡톡 조회 1280

한해의 마지막 햇살속에 난 서 있습니다. 지금까지 받아 온 따스한 햇살의 고마움을 생각해 봅니다. 한해의 첫출발속에서 그려보았던 꿈을 까마득히 잊어버리고 마지막 햇살속에서 빈 마음이 되어 갑니다. 나의 모습들을 흘러가는 시간의 강물속에 하나 둘 빠뜨리면서 당연한 삶의 여정처럼 느끼면서도 이해하기가 어려웠는데 마지막 햇살은 그 모든것을 포옹할듯이 내려옵니다. 오늘 하루가 지나고 나면 어떤 모습으로 새해의 창을 열 수 있을지 잘 알 수 없어 님 그림자를 잃어버린 것같은 애수를 내 마음으로 불러 봅니다. 도도하고 당당하고 활기 넘치는 그 반대의 내 모습에 내가 해야 할 말이 아직도 남아 있는 것처럼 내 마음 한구석에서 들려오는 한해의 추억들... 난 그 추억을 사랑합니다. 오로지 나의 것이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 추억을 만들어 준 님...고마운 님께 한해의 마지막 햇살속에서 감사 드리며... 2002년 12월 30일 월요일 바둑톡톡이었습니다. ...바둑을 사랑하는 님, ...언제나 건강하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