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5월 26일(금)에 부천 복사골 문화센터에서 '문학 나들이'란 제하로 마광수 교수의 '문학과 카타르시스'란 주제의 강의가 있었다. 모처럼 요즘 문학에 대하여 다소 관심을 키워 가는 중인지라 이번 강의를 통하여 문학의 정체성에 대한 갈증을 다소나마 풀어 줄 수있을까하는 기대반 시쿤둥반의 심정으로 수강을 했다.

막상 강의를 들은 소감으로는 마광수 교수의 대부분 강의 주제가 문학이라는 껍질을 벗겨 그 속을 보여 줄 것이라는 나의 기대와는 달리 강의 대부분의 내용이 인간은 성을 주체로 살아가는 것이며 자신의 저서 '즐거운 사라'가 문학을 전혀 모르는 재판부로 부터 음란 외설물로 판정을 받아 자신의 억울한 구속과 한때 자신의 교수직업까지 빼앗아 갔었다는 부당성의 토로 장이었다.

그의 강의 주제를 요약하자면 카타르시스(catharsis)란 그리이스어로는 관장, 또는 배설의 쾌감을 의미한다. 우리나라도 예전에는 벼슬 길에 나가기 위하여는 과거 시험을 치루어야 했는데 그 과목은 지금과 같은 영어, 기능, 기술의 전공과목이 아닌 시조 등의 글 짓기 대회로 그것은 바로 응시과목이 '문학' 자체이었다.

요즈음 문학을 돈 버는 수단쯤으로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이 있지만 문학 그 자체의 추구 대상은 쾌락이다. 즉 문학을 통하여 카타르시스를 느낄 수있어야 하며, 물리적 배설은 '똥'을 의미하지만 '문학'은 '머리의 상념'을 의미하고 다시 말해 '머리의 똥'을 배설및 관장을 시켜서 쾌감을 느껴야만 한다는 것이다.

예로 부터 우리는 봉건 윤리성을 너무나 강조한 나머지 머리의 똥이 배설 되지 못한 '상사병(sex를 못해 일어 나는 병)'이 나는 내용이 주류였었고 상사병을 못내 견디지 못하고 죽은 처녀, 총각들이 많아서 그들에게 영혼 혼례식을 치루어 주기도 하였으며 유명한 판소리의 '배뱅이 굿'도 처녀가 중을 그리워 하다 죽은 상사병이 주제로 다루어 진 것이다.

GNP 50불 시대의 성의 윤리가 현재의 14,000불 시대에도 똑같은 잣대로 성 윤리로 측량을 하여 억압된 성을 강요하는 것은 너무나도 걸맞지 않은 모델 제시일 뿐이다.

조선 시대에는 생활이 어렵다 보니 우선 먹는 것을 해결하는 최상위 수단으로 가령 식사도 후다닥 마쳐야지만 식생활 해결을 위해 들에 나가 일을 해야 했고 또한 농경 시대에는 많은 인력을 필요로 하기에 당시 자식 10을 낳으면 1/2이 병으로 죽어 나가는 시절인지라 아이를 생산하는데 많은 에너지가 소모되는 sex도 후다닥 삽입으로 아이를 생산해야만 했었지만 지금은 쌀이 남아 그것을 어떻게 처분 할까를 걱정하는 시대에 이르러서는 우선 먹는 것이 해결되었기에 sex도 후다닥 처리가 아닌 전위, 후위, 페팅, 오럴섹스 등의 다양한 기교를 넣으면서 쾌락을 추구하게 된 것이다.

즉, sex가 아이들을 생산키 위한 생산적인 sex가 아닌 쾌락의 비생산적인 sex를 추구하게 된 것이다. sex도 매일 '설농탕'만을 먹게 하여 싫증을 유발시키는 일부일처 제도는 불합리한 편이지만 그렇다고하여 불특정 다수와의 개방된 sex는 사회를 더욱 혼탁하게 만들 수있으며 심지어 사회의 기강마져도 무너뜨려 사회의 안전을 해할 수있는 것이다.

그래서 지금과 같은 사회에서는 자신이 저술한 책과 같은 대리 배설을 시켜 줄 수있는 기구를 필요로 하며 지금처럼 다양한 인터넷 동영상 등의 포로노물을 통해서도 대리 배설이 가능하게 된 것이다.

혹자는 포로노물을 청소년들에게 개방시켜 놓으면 청소년의 건전한 정신을 위해하여 그들을 피폐화 시킨다고 말들을 하지만 기실은 우리 나라와 같이 성의 문을 굳게 닫아 폐단의 한 단면으로 자신이 가르치고 있는 최고 지성의 여대학생들 조차도 피임하는 법을 잘 몰라 원치 않는 아이를 임신시키기도 하며 더욱 심각한 사회적 문제를 일으키기도 한다는 것이다.

우리가 흔히 잘 알고 있는 스웨덴, 덴마크, 독일, 일본 등은 성을 모두 개방시켜 놓았음에도 선진국 대열에 서서 세계를 주도 있으며 우리는 성의 문을 굳게 닫아 걸었음에도 불구하고 되려 우리나라의 성범죄 발생률이 일본의 7배, 스웨덴의 10배에 이르는 이유를 과연 무엇으로 설명을 할 수있겠는가.

자신은 일찌기 우리 나라도 GNP 만불 시대가 되면 먹는 문제를 떠나 쾌락위주의 성 문화가 눈을 뜨게 될 것이라고 예단을 하였었으며 지금은 그런 방향으로 흘러 가고 있고 당시 그 일환으로 성에 관련 된 소설을 발표하게 되었었는데 도대체 소설에서 성을 주제로 다루었다

고 판사가 작가를 감옥에 보내던 시대 또는 국가가 세상 천지 어데에 존재한다는 말인가.

옛날 우리 조상들이 쓴 고금소청전 같은 책은 자신의 책보다 좀더 왜설적이었지만 당시 정조를 금조같이 여겼던 조선시대에서 조차 작가를 구금시킨 적은 없었으며 '즐거운 사라'는 한국에서는 판금이 되어 '성 박물관'에나 가서 찾아 봐야 할 정도로 싹을 잘라 버렸지만 일본에서는 자신의 책이 베스트 셀러로 팔리고 있단다.

원래 서적 검열이란 것은 우리 사회에서 빨갱이들을 때려 잡기 위해서 만들어진 법이었는데 지금은 야한 책을 쓴 작가를 때려 잡는데 쓰이고 지금은 당시에 빨갱이 책이라 금기시 되었던 '막스의 자본론', 등 빨갱이 서적들이 버저시 서가 위에 당당히 올려져 있단다.

도대체 어느 세상에 춘화 특정 부위에 모자이크 시킨 작품으로 세계의 자유 경쟁시자들과 경쟁을 하라면서 우리들의 작품이 분야의 우위를 점할 수있단 말인가.

사실 18세기에는 서양에서도 기독교 문명의 영향으로 군인들이 자신의 부인에게 정조대를 채워 자신이 열쇠를 검어 쥐고 전장에 나갔지만 지금은 모두 성을 모두 풀어 놓지 않았던가.

1960대 이후 성 혁명이라고 일컬을 수있는 여자가 먹는 피임약이 나오면서 이제는 성에 대하여 대단한 폭팔력을 띠게 되었으며 현금에 이르러서는 육체주의가 정신주의를 앞서 나간다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가령 우리의 말가운데 '애간장을 녹인다.', '오장육부가 쓰리다' 등의 일상적 생활용어에서도 뇌의 정신적인 부분을 육체로 대신 함을 보면서도 육체주의의 선행을 읽을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지금 성을 쓰레기 통에 집어넣어 뚜껑을 닫아 놓고 안보려 하지만 오히려 쓰레기 뚜껑을 열어 햋빛을 쪼여 주어야만 기생하는 잡충들을 많이 죽일 수가 있을 것이다.

그리고 동서야의 대표적 소설인 성춘향, 로미오와 쥴리엣 같은 책을 보드라도 그 속의 청춘남녀들의 sex가 주로 성이 왕성한 16세~25세에 이루어 진데 반하여 요즈음 우리 나라는 30세가 넘어서 결혼을 하다 보니 정력이 쇠하여 정박아, 저능아 등 부실한 아이들이 많이 탄생되는 것도 사회적 문제로 지적 되고 있다.

우리 나라 같은 경우의 예를 들자면 아이들에게 연애는 대학에 들어가고 난 다음에 하라 하기도 하고 막상 대학에 들어가 놓으면 다시 졸업한 후에 취직을 하고 결혼을 하라 하기도 하고 심지어는 취직을 한 후에도 단칸방이라 마련한 후에 결혼을 고집하는 등의 일로 빈약한 sex로 태어난 아기가 병약하기 십상인 것이다.

여러 가지 성의 중요성에 대하여 많은 강의를 하였지만 최종적인 결론은 우리 나라에서의 문학은 획일주의를 택하고 있는데 우리 나라에서도 문학의 다원주의를 인정하여야 하며 그 원동력으로 우리 나라도 세계 문학상에 도전도 가능하게 되고 그 무엇보다도 문화의 민주화가 선행 되어야만 우리도 세계인들과 어께를 나란히 하며 걸을 수있다는 것이 마광수 교수의 강의 요체이며 핵심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