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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화상
글쓴이 유니콘 조회 667

행복이란 무엇이고 사랑이란 또 무엇인가? 우리는 왜 살아야 하고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 작은 소망으로 행복을 원하면서도 내가 알고 있는 사람으로부터 멀리 아주 멀리 달아나며 이별하는 주인공이 되었을 때 잊지못할 아픔으로 화장하며 눈물로 인생을 알아가고 온 세상이 바다로 보이는 한가운데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내가 된다. 마음을 비우자. 아무 생각도 하지 말자. 아직도 나쁜 꿈을 꾸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하자. 내가 알았던 그 사람은 나의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하자. 나는 사람이 아니며 이름모를 어떤 그림자라고 생각하자. 이렇게 나에게 어울리는 말과 좋은 말로 내 마음에 열두폭 병풍을 쳐 본다. 내 아픔을 보여주기 싫고 구차한 말은 더욱 더 싫고 나의 하루는 질퍽한 갯벌같다. 이런 날이 돌고돌아 살아가는 하루를 만들고 이런 인생을 운명이라고 여기면서 멍든 내 마음 모두를 땅끝 마을에 내려 놓아 본다. 내가 그 사람이었다면 혼자만의 즐거움과 쾌락을 쫓아서 오늘이 내일인지 내일이 오늘인지 모르는 사람처럼 술병 거울에 보여오는 자신을 최상이라고 억지부리며 위태롭게 살아가는 특이한 인생을 우리의 날로 만들지 않았을 것이다. 순하고 착하게 살아가는 나의 반쪽이 나로 인하여 고뇌하는 시간이 없도록 참사랑을 실천하는 좋은 사람이 되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