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

흐드러지는 물줄기는

내 마음 태워서

보문호 붉은 호수 물길을 헤쳐봅니다.

춤사위 가로수에

두 어깨 걸치고

말없는 풋사과 향기로 바라만 봅니다.

비워둔 마음에

그리움으로 가득 가득 채워

보문호는 흘러 흘러 갑니다.

돌아 돌아 보는 마음에

일렁이는 사랑을 숨기고

호수는 끝이 없이 깊어만 갑니다.

시새움하는 눈 바람에도

풋풋한 그리움은

포말되어 하늘로 하늘로 날아만 갑니다.

어둠의 그늘이

내일을 준비하며 깊어 가는데

차마 채우지 못할 생각들로 외롭습니다.

사랑합니다.당신을 !

천년을 담아서

사랑합니다 당신을...

-우리 들꽃-8.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