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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옳고 그름, 혹은 진실과 보호에 대하여 |
| 글쓴이 손종수 조회 384 |
작성일 2003-10-30 오후 4:29: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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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돌 9단의 인터뷰 내용에 대해서 이의를 제기하신 것 같군요. 말씀하신 내용 충분히 알겠습니다. 그 해명을 하겠습니다. 특히, 타이젬에 오른 뉴스와 다른 내용에 대해서 지적하셨는데 그 부분을 해명해야 할 것 같습니다.
기자회견장은 시끄러웠고 한국기사들이 말한 내용은 주로 이철용 기자가 중국 보도진에게 통역을 했습니다. 아마, 그 과정에서 기사 내용이 달라진 것 같군요. 타이젬의 중국통신에 기사를 올린 이영호 씨는 '직접 들어서 번역한 것'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저나 이영호 씨나 한국사람이니까 당연히 이세돌 9단의 말은 통역이 필요없지만 수십명이 몰려 시끄럽고 혼잡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이영호 씨는 이세돌 9단의 말을 미처 듣지 못하고 이철용 기자가 중국 보도진에게 통역한 말을 들었던 것 같습니다. 그렇지 않다면 '직접 들어서 변역한 것'이라고 말할 이유가 없지 않겠습니까?
이세돌 9단이 존경하는 기사는 없다고 말한 것은 분명합니다. 그리고 세 기사의 평가에 대해서도 처음에는 '다 좋은 기사들이죠'라고 했다가 '아, 한 사람은 빼야겠네요. 마샤오춘 9단은 빼고 싶습니다'고 말한 것이 맞습니다.
다시 말해서, 저나 이영호 씨의 기사나 모두 맞다는 것입니다. 저는 이세돌 9단의 말을 직접 듣고 쓴 것이고 이영호 씨는 통역을 듣고(이철용 기자는 통역할 때 중국보도진의 오해를 막기 위해 알아서 여과시키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쓴 차이라는 얘깁니다. 기사를 여과없이 그대로 전달하는 게 옳은가, 아닌가 하고는 다른 문제겠지요.
기자회견이나 인터뷰 같은 기사는 상당부분 기사를 쓰는 기자 개인의 성향이 반영됩니다. 저는 이세돌 9단의 솔직함을 좋아합니다. 진실보도라는 거창한 말을 늘어놓기 보다는 그 말을 보기좋게 다듬어서 미화시키고 싶은 생각이 없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그렇다고 이런 기사로써 이세돌 9단을 깎아내리겠다는 뜻은 아닙니다. 저도 이세돌 9단을 매우 아낍니다. 앞으로 더 뻗어나가 한국바둑을 크게 빛낼 스타라고 믿고 있으니까요. 조한승 6단을 상대로 'KO시키겠다'는 말 뒤에 굳이 '상대에 대한 폄하나 악의가 느껴지지 않는다'고 부연설명한 이유도 그 때문입니다.
제 생각을 말씀드리자면, 말을 미화시켜 뉴스를 읽는 분들에게 보기 좋게 하는 것은 이세돌 9단에게도 좋지 않다는 것입니다. 자신이 내뱉은 말이 팬들의 반감을 사는, 지나친 것이라면 그것은 누구보다 이세돌 9단 자신이 느끼고 고쳐나가야 합니다. 그것이 진정으로 성숙해지고 연륜을 쌓는 과정 아니겠습니까?
한마디 더 첨언하자면, 기사들은 이세돌 9단의 말에 크게 개의치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것이 상대를 깎아내리기 위한 것이 아니라 타고난 '끼' 때문임을 잘 알기 때문입니다. 이세돌 9단은 조한승 6단을 비롯한 신예기사들과 아무런 갈등없이 잘 어울리고 있습니다.
존경이라는 표현에 대해서는, 한 두마디로 설명하기가 어렵네요. 이 부분도 예전에 이세돌 9단을 인터뷰한 기억이 있기 때문에 저는 그 말이 무슨 뜻인지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마, 그런 설명이 부족했기 때문에 이런 오해가 생긴 것인지도 모릅니다. 사이버오로 홈페이지 '문화산책'에 있는 이세돌 9단과의 인터뷰 기사를 보시면 이세돌 9단이 '존경'이라는 표현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이해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 이번 엘지배 이세돌군의 인터뷰내용에 대해서입니다.
> 바둑을 아끼는 사이트라면 무릇 한국기사들의 말을 전할때 신중하게 그 속뜻을 전달해 기사들을 보호하는것이 당연하다고 봅니다.
> 이번 중국 인터뷰에서
> 세 기사중 존경하는 기사는 누구냐는 질문에
> 타이젬은
> 세분 다 훌륭하다. 굳이 한분을 꼽으라면 이창호 사범님이고
> 굳이 한분을 빼라면 마샤오춘 사범님이다
> 라고 되어있다.
> 창호사범님의 친동생인 영호라는 분이 중국어를 알아서 직접 번역한것으로 사이버오로의 적힌대로 말하지 않았다고 타이젬에서 밝히고 있다.
>
> 말 하나에 애기가들은 민감하게 반응하고 그것이 이세돌군이라면 더욱더 그러한것을 사이버오로측도 분명히 알고 있을 것이다.
> 그리고 바둑인이라면, 바둑을 지지하는 사이트라면 바둑기사를 보호는 아니더라도 오해를 사도록 유도하거나 고의가 아니더라도 멘트를 고를때 대충 번역해 오해를 불러일으켰다면
> 당연 책임을 져야할것이다
>
> 뭐 그런 문제가지고의 차원이 아니다.
> 멀쩡한 사람이 소문때문에 다치는 경우가 있다는것은 옛말에도 자주 나온다.
> 분명 이세돌군은 한국기사가 더 훌륭하고 이창호 사범님은 인정할만한 훌륭한 기사다, 중압적이다라고 사석에서 밝힌바있다.
>
> 무엇보다 바둑계의 장래를 이끌어갈 젊은 기사에게 사소한 배려는 못해줄망정 많은 애기가들에게 오해를 살 번역을 한다면 바둑계에서 인정받을 수 있을까.
>
> 타이젬의 글을 보고 왜 그런 오역이 있었는지, 사석에서도 진정 이세돌군이 그러한지 알아보고 시정기사를 자유게시판이 아닌 바둑소식란에 정식으로 올려주기 바란다.
>
> 이세돌군은 아직 어리다. 인생이라는것을 이리 재고 저리 재고가 아니라 순간순간 변하는 감정을 솔직하게 말한다는 점에서. 오늘 맛있는 빵을 맛있다고 했지만 내일은 배가 불러서 그 똑같은 빵이 맛없을 수도 있다. 그래서 내일 질문을 받으면 맛없다고 할수도 있는데, 그 한번으로 세돌이는 맛있는 빵도 맛없다고 하는 거짓말쟁이다라고 한다면.....
> 인간은 신이 아니고 순간순간 생동하는 감정을 가지는 존재여야 마땅하고 예의상 숨기는 것만이 미덕은 아니다.
>
> 이것도 어쨌든 사족이고 오로측의 정정 기사 게재와 성의있는 답변 부탁드린다.
> 만약, 만약이지만 그런것쯤 어떠냐하고 무시한다면 바둑인으로서 어떠한 행동이라도 취할것이다.
>
> 반사이버오로 서명같은 유치한 일에 대해 생각하고싶지도 않다. 평소 바둑에 관해서는 오로가 바이블이다라고 생각해온 팬으로서 아주 유감이다.
>
> 솔직히 이번건은 이번 한번이 아니다. 그동안 느껴온것에 대한 반론이다.
>
> 평소에도 세돌군의 속뜻과 다르게 아,다르고 어,다른 우리말의 미묘한 변화를 생각하지 않고 기사를 올렸던 적이 있었다.
> 세돌군은 말이 조화롭지 못하고 어려서 누군가를 훌륭하게 생각해도 훌륭합니다가 아니라 쑥쓰러워 다르게 표현한다.
> 그것을 아무도 훌륭하지 않다라고 써놓으면 애기가들은 당연히 그렇게 정확하게 말했나보다, 건방지군이라고 생각할것은 뻔한데 사이버오로가 그런 점을 생각지 못했다고는 .......
>
> 여하간 이번 기회에 오로측이 더욱 바둑계의 확고부동한 버팀목이 되어주었으면 하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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