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러분, 우리 함양군에 오신 것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군수의 환영사. 지난 지방선거에서 민선7기 42대 함양군 군수로 선출된 서춘수 군수가 고운체육관을 꽉 채운 선수들을 반갑게 맞았다. 대회 날을 잡아놓고 위력이 엄청난 태풍 솔릭이 관통한다고 해 내심 걱정을 많이 했는데 우리 함양군으로 봐서는 가뭄을 해갈해주고 지나간 효자태풍으로 무사히 잘 지나가 다행이라고 말하며, 태풍 직후 날씨도 더없이 좋아 하늘이 돕는 듯하다고 운을 뗐다. 말미에는 "우리군에 머무시는 동안 함양의 빼어난 자연경관을 둘러보고 천년의 숲 상림공원에서 개최하는 함양산삼축제에도 많이 오셔서 구경하고 좋은 추억 만들어 가시라"는 지역자랑, 홍보도 잊지 않았다.

▲ 개막식에는 함양군을 이끄는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함양군의회 황태진 의장(사진 맨왼쪽)과 서춘수 함양군수(왼쪽에서 세번째), 임재구 경상남도 도의원(정중앙), 그 오른쪽 옆 하용현 함양군바둑협회장, 함양군의회 임채숙 의원(맨오른쪽) 등이 대회에 큰관심을 보였다.

▲ 함양군의회 황태진 의장은 "노사초배는 우리나라 근대 바둑계의 큰별이신 사초 노석영 선생의 얼을 기리고 그 뜻을 계승발전시키며, 한국바둑의 발전과 바둑인의 저변확대에 목적이 있다"고 대회취지를 되짚은 뒤 "노사초배가 전국 최고의 대회로 자리할 것"이라고 확신했다.

▲ "멋진 대회가 되기를!" 11회 노사초배 개막식 직후 기념촬영.

▲ 군수의 수다? 수담~! 개막식 끝냈다고 휭허니 다음 행선지로 곧장 가버리지 않고 일일이 대회장을 돌며 전국각지에서 참가한 선수들과 격의없이 이야기를 나눈 함양군 인사들. 멋진 바둑대회를 만들고 전통을 쌓아가는 고장의 사람들은 뭐가 달라도 다르다.

▲ 대회장(체육관) 안팎으로 손님을 대하는 자세가 남다르다. 입구에서는 '바르게살기' 운동본부 회원들이 자원봉사에 나섰다.

▲ 전국규모의 아마대회는 대부분 체육관에서 열린다. 바둑은 스포츠니까~. 그렇지만 궁금해진다. 과연 어느 지역이 가장 먼저 바둑전용경기장을 만들어 대회를 열까.

▲ 최대관심사는 아무래도 오픈최강부일 수밖에 없다. 지난대회에서는 강승민이 홍성지를 꺾고 우승한 바 있다. 아래는 이번에 출전한 선수들이다.

▲ 오픈최강부에는 96명이나 출전했다. 대국 기회를 더 주기 위해 토너먼트가 아닌 더블일리미네이션 방식으로 변경했다.

▲ 신설한 아마최강부의 첫우승자도 궁금하다. 아래 누가누가 출전했나 보고 예상해 보자.

▲ 이 중에 우승자는 누구?

▲ 시니어-여성최강부. '순천만 호랑이' 조민수 7단이 보인다.

▲ 초등최강부에 '영재바둑소녀'로 주목을 받고 있는 김은지 양이 출전해 눈길을 끌었다.

▲ "바둑두는 여성이 더! 더! 아름답다~" 여성단체부.

▲ 동호인단체부. 시원한 차림새여서 시원한 걸까요? 바둑삼매경 피서 덕분일까요? 하여간 무척 션해 보입니다~. 오른쪽은 빨간 단체복을 입고 나온 일본의 고구라쿠카이(碁苦樂會) 팀.

▲ 이야기꽃을 피우고 있는 이 분들을 보니 흡사 개안한 듯 주변이 환해지고 한층 시원해지는 까닭은...문도원 3단(왼쪽)과 개막식 사회를 본 류승희 바둑캐스터.

▲ 일본이나 한국이나 동시에 태풍을 겪었는데도 불구하고 포기하지 않고 대회에 참가한 일본 바둑동호인들. 13명이 단체로 와 여성단체부와 동호인단체전, 초등최강부 세 부문에 출전했다. 사진은 여성단체부에 출전한 오사카걸스 팀.

▲ 오전에는 노사초 선생 생가가 있는 개평마을을 둘러보고, 노사초 선생 제사에도 참여해 참배했다. 노사초배는 매년 개막식 당일 오전 개평마을 앞산에 뫼신 노사초 선생 사적비를 찾아 군수와 자손들, 대회관계자들이 대회를 고하는 제를 지낸다. 말하자면 대회 세리머니인 셈인데, 이러한 뜻깊은 세리머니를 앞세우는 대회는 노사초배가 유일하다. 노사초 생가가 보존되어 있는 개평마을은 전통 한옥마을로서 일두 정여창 같은 인물이 태어난 500년 마을이기도 해 역사적 가치, 관광지로서의 가치를 지니고 있다. 노사초배와 개평마을을 연계하는 투어상품도 고려해볼만하다.

▲ 조남철 이전 순장바둑의 대가 노사초 선생에 대해 외국 바둑애호가들이 얼마나 알고 있는지 몰라도, 두 명이 대표로 잔을 올렸다. 원기를 받아 좋은 성적을 거두지 않을까. ^^

▲ 노사초 선생 사적비. 사이버오로는 결승과 폐막식이 벌어지는 둘째날 대회소식도 현지에서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