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 "바둑이 호락호락하지 않다는 사실을 알릴 기회"
이세돌 "바둑이 호락호락하지 않다는 사실을 알릴 기회"
[이세돌 VS 알파고] 김수광  2016-02-29 오후 10:34   [프린트]
▲ 이세돌 9단이 MBC와 KBS, 뉴시스 등 취재진에 둘러싸인 채 알파고와의 대국을 앞둔 소감을 말하고 있다. 구글 딥마인드의 2차 기자회견 때 못다한 이야기도 했다.


인공지능 알파고와의 대국을 앞두고 있는 이세돌 9단은 요즘 세계인의 입에 오르내린다. '세돌'은 영어로는 'Se-dol'이라 표기한다. 어느 나라 사람이든 표기하기도, 발음하기도 쉽다.

29일 맥심커피배 대국이 열리는 한국기원 1층 바둑TV스튜디오엔 MBC와 KBS 취재진이 찾아왔다. 이세돌의 일거수일투족을 담기 위해서였다. 세계대회도 아니고 국내대회 본선 중 한판이었지만 이세돌이 대국을 한다는 자체로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머리카락을 아주 짧게 친 이세돌 9단은 단정해 보였다. 대기실에서 이세돌은 쾌활하다. 대국 개시를 15분 앞뒀는데도 긴장하는 기색없이 깔깔 웃으며 취재진과 이야기하는 데 거침이 없다.

아래는 대국시각 5분 전 이세돌이 대국장으로 향하기 전까지의 대화다.


▲ 커피를 마시는 이세돌


▲ 머리카락을 시원하게 자른 이세돌.


▲ 이세돌이 한국기원과 일정을 체크하고 있다. 맥심커피배를 마치고 나선 농심신라면배를 치르기 위해 중국으로 날아간다.


- 머리를 짧게 깎았다. 무언가 준비하는 것인가?
“아니다. 그냥 깎을 때가 된 것 같았다^^”

- 인간 상대에게는 이세돌 9단의 뿜어져 나오는 기운을 상대에게 전달할 수 있는데 인공지능에겐 안 통하겠다 ^^
“그러게 말이다. 아예 안 통한다.(하하)”

- 판후이 2단과의 대국 말고도 지난 연말에 알파고의 기보를 세 대국 더 구해서 봤다고 한 적이 있는데 어떻게 입수했나?
“인터넷에서 쉽게 구할 수 있었다. 얼마 전에 학생들도 그 기보를 구해서 놔 보고 있는 걸 봤다. 기보를 보긴 했는데 속기이고, 큰 의미가 없었다. 관심도 없었고. 아예 (상대를) 모르는 상태에서 두는 것도 재미있잖나.”


▲ 이세돌은 기분이 좋아 보였다. 취재진에 둘러싸인 채 내내 웃었다.

- 갈수록 인공지능 쪽에 승산이 높다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
“ IT 쪽에 계신 분들, 특히 서양 쪽에 그런 경향이 있는 것 같다. ‘어떻게 사람이 컴퓨터를 이겨, 체스도 정복당했지 않나’ 이렇게들 생각하시는 모양이다. (- 기분이 상하지는 않나?) 전혀 그렇지는 않고 만약 이번에 인간이 이긴다면 바둑이 결코 호락호락하지 않다는 걸 알릴 기회도 되지 않을까.”

- 가상 대국을 하면서 준비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는데 그거 어떻게 하는 것인가?
“실은 다른 대회 때도 해보는 것이다. 일종의 자기최면인데, 기존에 두어진 수가 실전에 등장했다고 가정하고서 어떻게 두어야 할지 생각해 나가는 방식이다. 상대가 인간이라면 별 준비를 하지 않을 텐데, (인공지능과의 대국은) 마치 혼자 둔다는 느낌도 들 수 있기에 (그 상황에 익숙해지고자) 어떤 상황이 될까를 가상으로 만들어 보고 있다. 실력적으로는 내가 이길 것 같다^^”

- 이번에 이긴다면 그 다음 대국에 대해서도 협의한 바 있나? 혹시 알파고가 아닌 다른 프로그램이 도전해 올 수도 있고…
“내가 5-0으로 이긴다면. 또 나에게 도전을 고려해 볼 것 같기도 하다. 구글 딥마인드는 이번 대결에서 연구에 필요한 데이터를 축적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는 것 같은데, 나중에 또 도전을 해 온다면 정말로 자신이 있어서일 것이기에 나로서도 위험하다^^
(- 혹시 다른 옵션이 걸려 있는 건 아닌가?) 다른 옵션이 걸렸다고 해도 내가 말하지도 않겠지만, 실제로 걸리지 않았다. 하하”


▲ 바둑TV스튜디오 대국석으로 가기 전 대기하고 있는 이세돌을 취재진이 영상으로 담고 있다.


▲ 맥심커피배 입신최강전 16강에서 만난 이세돌(왼쪽)과 백홍석이 대국 전 즐겁게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 이세돌이 259수 만에 흑으로 불계승했다. 제17기 맥심커피배 입신최강전 8강은 이세돌-김지석, 홍성지-박영훈, 강동윤-박정환, 목진석-원성진의 구도가 됐다.


▲ 취재진은 카메라로 반상을 샅샅이 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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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점일합手 ｜  2016-03-05 오전 4:49:00  [동감0]    
알파고가 이긴다 예측합니다
컴퓨터가 인간에게 이긴다고 봅니다 - 이런 분야는 인간이 이길 수 없습니다
高句麗 ｜  2016-03-02 오전 10:23:00  [동감0]    
영국에 있는 구글 회사에 가서 알파고가 두는 컴퓨터 화면도 같이 보여주면 됩니다
심판이 구글 회사에 가서 알파고도 감시하고 알파고가 두는거 생방송으로 보여주기도 하면
더 실감하게 되고 화제거리가 되죠
멀라 ｜  2016-03-01 오후 3:02:00  [동감0]    
뭐 혹시나해서 남겨두는 댓글인데 알파고가 두는건지 아닌지 검증할 방법은 있나요?
컴퓨터가 둔다고 하지만 사람이 앞에서 대리해서 수를 놓아주는건데
그 뒤에 알파고가 있는지 아닌지는 어떻게 검증을 하는건지....

2시간바둑이라....

혹시 이세돌9단의 2시간 바둑의 승률을 알 수 있나요?
그리고 전세계적으로 2시간 바둑의 승률이 높은 사람이 누군지도 궁금해지네요

알파고가 두는건지 아닌지 어떻게 검증 할 수 있는지도 궁금하네요

근데 누가되던지간에 2시간바둑이라면... 만약 이세돌9단이 상대방의 약점을 캐취하는 순간 유리한 고지에 올라서기만하면 안질꺼 같습니다 상대방이 알파고든 알파고의 할아버지이든...

근데 그 반대의 경우라면 곤욕을 치룰 수도 있을꺼 같아요

편안한 마음으로 무리하지 않으면서 살짝살짝 알파고에게 응수타진을... 어떻게 받을지 물어보면서... 균열을 일으키고 잘짜여진 컴퓨터의 수를.... 젠가에서 블럭하나를 빼내듯이 두신다면 컴퓨터는 와르르 무너질껍니다

아생연후 살타라고 기회는 많기 때문에 부디 무리하지 마시고 그 많은 기회의 순간순간을 노려서 균열을 일으킨 후 마지막 젠가블럭을 빼듯이 두어주셔서 이겨주십시오

이길 확률을 높이지 마시고
질확률을 현저히 낮추는 운영을 부탁드립니다
질확률을 수를 두면서 계속 낮추어주세요

이세돌9단의 선전과 전성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축장문단수 답답하네 뭐를 누가 대신두기라도 한다는게 지금 말이된다고 생각함 일반 중소기업도 아니고 갸들이 무슨 회사 말아먹을려고 그짓을 하겠어요 그리고 대신둔다면 커제를 불려다가 두겠어요 ?? 좀 말이 되는소리좀 하세요 에효 답답하네  
김동은 컴퓨터 측에서 다른 사람이 둘까봐 무서우면 이세돌도 신체검사를 다시 해야죠. 귀에다가 초소형 무전기로 좌표 불러주면 어떻게 하려고? 근데 누가 불러주나? 그것도 커제? 커제가 이세돌도 하고 알파고도 하고 혼자 북 치고 장구 치고 다 하겠네. ㅎㅎ  
高句麗 ｜  2016-03-01 오전 10:29:00  [동감0]    
사람이라면 협박도 하고 으름장도 넣고 겁도 주고 위협도 하고 할 텐데 초면에 기를 팍 꺾어 놓고 두면 되는데 기계는 그게 안되네요
kyssme66 ｜  2016-03-01 오전 10:06:00  [동감0]    
어제 대국 보니 얼굴에 살이 많이 붙었던데.....
3단 시절의 이세돌이 절정 고수의 카리스마가 느껴졌었지 ㅎㅎ
econ ｜  2016-03-01 오전 9:21:00  [동감0]    
ALPHA GO 알파는 첫번째, 시작을 의미하고 고는 아다시피 일본어로 바둑입니다.한국인과 두는데 왜 알파 바둑이라고 하지 않을까요? 서구에서도 GO 라면 알지만 바둑이라면 모르기 때문입니다.
트로터 ｜  2016-03-01 오전 7:05:00  [동감1]    
흡연과 커피는 치아변색을 유도.....30대 초반인데 벌써 치아색갈이 약간 변색되어 웃을때 보기안좋은듯....이세돌9단은 이제 세계적인 스타가 되었으니 외모관리을 위해 우선 커피를 자제하고 금연 하는게 좋을듯... 조훈현단도 골초였는데 금연후 성적이 더 좋아졌다 카더라.....
무당칠협 ｜  2016-03-01 오전 1:49:00  [동감1]    
이번 대국이 그냥 승부가 어니란는걸 세돌 사범이 더 잘알겟죠.
지금처럼 덤덤하개 그리고 이기세요. 지면 솔직히 바둑은 끝입니다.
이판은 세기의 대결이 아니라 세상의 대결입니다.인공지능이 인간을 대체할 수 있느냐....
가자제발 ｜  2016-03-01 오전 12:22:00  [동감3]    
머리가 깔끔한게 아주 이쁘네요 마치 이창호사범과의 LG배결승때의 모습을 보는것 같네요
그때의 무적의 기세로 농심배와 구글과의 대결에서 이세돌이 누군지 다시 보여줬으면 좋겠
습니다 이세돌 사범 화이팅
거북이일등 ｜  2016-02-29 오후 11:38:00  [동감4]    
사진속 짧게 깎은 머리의 이세돌 9단 모습이 훨씬 젊어 보이고 보기도 좋네요.

알파고와의 대국, 꼭 5 : 빵 으로 이기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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