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상일, 신인왕 2연패 노린다
변상일, 신인왕 2연패 노린다
올해 입단한 김민호 꺾고 결승 선착
[메지온배 신인왕전] 김수광  2014-04-08 오후 07:10   [프린트]
▲ 변상일(왼쪽)이 김민호를 제치고 결승에 선착했다. 복기를 나누는 장면.


지난기 신인왕전 우승자 변상일 3단이 결승에 올랐다.

8일 K-바둑스튜디오에서 열린 제2기 메지온배 오픈신인왕전 4강전에서 변상일 3단이 김민호 초단에게 김민호 초단을 상대로 166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뒀다.

중반 우상귀에서 패가 났는데 김민호가 작은 패를 쓰는 바람에 변상일 쪽으로 바둑이 순식간에 기울었고 한번 잡은 우세를 변상일은 놓치지 않았다.

김민호는 올해 입단했고 변상일은 입단 3년차. 두 사람이 연구생이던 시절, 변상일은 2살 연상 김민호를 좀처럼 이겨보질 못했는데, 입단은 변상일이 빨랐다. 그리고 프로가 되어서 겨룬 첫 대결도 변상일의 승리였다.

변상일은 국후 “이번 기에도 우승할 수 있도록 착실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반대편에선 신민준 초단 대 민상연 2단 간 승자가 결승에 올라온다. 4강전은 9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입단 3년차 이하(2012년 이후 입단자) 프로기사와 한국기원 소속 연구생 10명(남자상위 7명, 여자상위 3명)이 함께 출전해 자웅을 겨루는 메지온배 오픈신인왕전의 예선에는 모두 40명이 참가해 13장의 본선 티켓을 놓고 경쟁을 펼친다. 별도의 예선 없이 프로와 아마추어가 함께 동등한 자격으로 맞대결을 벌이는 대회는 메지온배가 유일하다.


▲ 우상에 패가 걸렸다. 흑(김민호)의 목숨이 달린 패. 고심하던 김민호가 주황색 화살표로 팻감을 쓰자 변상일이 파란색 화살표에 두어 시원하게 따냈다. 따냄은 너무 컸다. 바둑이 급격히 변상일 쪽으로 기울었다. 변상일은 팻감을 달리 쓰는 편이 좋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녹색 화살표처럼 팻감을 쓰는 것이었다. 그랬으면 긴 바둑이 되었을 것이다.


전기 우승자인 변상일 2단과 1월 랭킹 상위자인 신민준 초단 등 2명은 전기 대회 성적으로 시드를 받았고 신진서 2단은 후원사 시드를 받아 본선에 직행했었다.

총규모 5,300만원인 2014 메지온배 오픈신인왕전은 (주)메지온(대표․박동현)이 후원하고 한국기원이 주최한다. 우승상금은 800만원, 준우승상금은 300만원이다.



▲ 변상일은 지난 기 이동훈 2단을 누르고 신인왕에 오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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