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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끝/ 박정환, 1국 패배
판팅위 3단 180수 백불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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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환의 D-데이가 밝았다. 평생의 기록에 남을 대승부의 시작이다. 싱가포르 마리나베이샌즈호텔 특별대국실에서 제7회 응창기배 세계바둑선수권 결승 1국이 시작됐다.  오전 10시 반 자리에 착석한 두 대국자를 취재진과 관전객들이 둘러쌓다. 연장자인 박정환 9단이 돌을 한 움큼 쥐었다. 판팅위 3단은 돌 하나를 올려놓으며 홀짝을 맞추자 바로 손으로 백통을 가리킨다. 덤이 큰 백으로 대국하겠다는 의사표시를 한 것이다. 서로 자리를 바꾼 후 잉밍하오 응씨기금회 회장의 대국개시 선언이 있었고, 박정환이 우상귀 화점에 착점하며 대국이 시작됐다. 흑의 초반은 중국식이었고, 백은 가장 단단한 화점 날일자로 견제했다. 상변도 양귀를 서로 날일자로 굳혔다. 백이 하변으로 다가서자 흑은 바로 어깨짚어 우변 모양을 펼친다.백은 좌변에서도 흑이 하자는 데로 받아주며 하변 백집을 튼튼히 했다. 대국이 시작된 지 1시간 반이 흘렀고, 수순은 42수 째 진행 중이다. 대국실에서 해설하는 조한승은 "이 진행은 박정환 9단이 연구가 많이 된 부분이라 손길이 빠르다. 두 기사 모두 후반이 강하기에 장기전이 예상된다. 백이 하변에 35집 이상을 마련했기 때문에 우변을 잘 타개하면 집으로 앞서 가는 형세다."라고 평했다. 또 "박정환은 백번이 더 강하게 느껴지는 기사다. 오늘 1국을 흑번으로 이기면 이번 응창기배는 쉽게 가져갈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14:20 - 오후대국 개시 오전대국 형세를 냉정히 말하면 백이 두텁다. 우변 행마에서 판팅위의 묘수순으로 백이 우세한 흐름을 잡았다. 조한승 9단은 "우변에서 판팅위 3단이 치열하게 뒀다. 흑모양이 좋지 않아 백이 유리한 싸움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박정환은 점심을 호텔방에서 도시락으로 해결하고 2시 반부터 오후대국을 시작했다. 그 동안 우변 변화는 읽어 놓은 듯 판팅위의 착수에 노타임으로 대응한다. 바둑TV에서 해설중인 유창혁 9단은 "난전이다. 첫 승부처에서 누가 우위를 점했다고 보기는 힘들다. 앞으로가 중요하다."고 한다. 15:30 - 흑이 두텁긴 한데... 판팅위가 유유히 상변의 대세점으로 손을 돌렸지만, 박정환이 우변에서 단수쳐 먹은것이 굉장히 컸다. 끝내기도 끝내기지만 중앙의 맛이 달라졌다. 조한승 9단은 "좌하귀 쪽에 활용이 듣는다면 하변 백집이 약 55집. 우변의 흑모양도 그 정도다. 판팅위 3단이 기민하게 요소를 점령하고 있다. 흑도 두텁긴 하지만 아직 형세는 백이 좋다."고 평했다. 16:30 - 승부처 큰 모양은 거의 정리되었고 상변 경계선 설정이 마지막 승부처가 되었다. 이 곳에서 밀고당기며 접전이 이뤄진 후에는 끝내기 한 두집을 다투는 잔바둑이 될 가능성이 크다. 백이 우상귀에서 다시 실리를 차지하려하자 박정환은 과감히 막아 차단하며 공세에 나섰다. 조한승 9단은 "흑이 두터운 곳에서의 싸움이므로 박정환 9단에게 기회가 온 것 같다."고 분석했다. 16:40 - 좋은 수가 있을까? 판팅위의 수순이 아주 날카롭다. 우변접전이 흥미로운데 박정환은 백을 살려주더라도 확실한 이득을 봐야 종반을 노릴 수 있다. 좋은 수가 있을까? 유창혁 9단은 "일단 우상귀 집이 다 깨졌습니다. 뭔가 하나 잡아야합니다. 이런 싸움은 정말 떨리죠. 장고를 안 할 수가 없습니다." 또 판팅위 3단에 대해 "안정적인 쪽으로 가면 후반이 강하고, 수읽기가 세서 난전으로 유도해도 자칫 역습에 당할 수가 있다. 정말 상대하기 까다로운 기풍이다."고 평했다. 조한승 9단도 "우상 흑을 한번에 연결하는 수가 없어 흑이 괴롭다. 하지만 집차이가 크지 않고 흑도 두터워서 백도 잘 살아야한다 "고 말한다. 17:30 - 단단한 판팅위 백은 두텁고 침착하게, 흑은 최대한 압박하며 강하게 부딪쳐간다. 박정환이 우중앙 백대마를 가두며 우상귀와 좌중앙에 약간의 집을 벌었다. 하지만 백대마가 무난히 타개되어 약간 불리한 형세에 변함이 없다. 흑이 계속 뭔가 노리는데 우세를 의식한 판팅위의 안정적인 행마에 막히고 있다. 검토실에서 반면계가라는 이야기도 나온다. 집은 뒤지더라도 아직 두터움이 남아있어 아직은 노릴 곳이 좀 남아있다. 불리하지만 백의 엶음을 추궁하며 끝내기에서 역전기회를 잡아야한다. 18:40 - 묘수가 필요해 박정환이 제한시간을 넘겼지만, 중앙에서 대마가 엉키며 이제 시간벌점과는 관계없는 승부가 되었다. 최강으로 버틴 박정환이 만든 변화이기에 수상전에서 묘수순을 찾아야한다. 이곳의 결과에 따라 1국승부가 갈릴 듯 하다. 18:50 - 180수 백불계승 판팅위 3단이 180수 끝에 불계승하며 결승 1국을 가져갔다. 자세한 소식은 종합기사로 전한다.  ▲ ●박정환 9단 ○판팅위 3단 - 18:40 (174수 진행) 제7회 응씨배 결승 5번기는 1, 2국이 12월 22일, 24일 싱가포르 마리나베이센즈호텔에서 벌어지며 3, 4, 5국은 2013년 1~2월 중 중국 상하이에서 열릴 예정이다. 결승대국은 모두 사이버오로 대국실에서 생중계하며 1국은 조한승 9단이, 2국은 아이즈 7단★이 해설한다. 대국은 한국시각으로 오전 10시 반부터 열리며, 오후 1시 반부터 2시 반까지 점심휴식을 가진다.  ▲ 결승 1국 대국 중인 박정환 9단  ▲ 초반 대국 장면  ▲ 오후대국이 시작됐다. 형세는 박정환이 약간 불리하다. 판팅위는 우변접전에서 자신의 흐름을 만들어가며 우세를 잡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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