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치훈, "중국의 어린 프로들과 한 판 두길 원한다"
조치훈, "중국의 어린 프로들과 한 판 두길 원한다"
조치훈, 바둑 잘 두는 방법은 지금도 내가 알고 싶은 것
[응씨배] 오로IN  2012-05-23 오후 05:38   [프린트]
▲ 일본기원 소속 장쉬(왼쪽)와 조치훈(오른쪽)이 검토실에 나와 있다


5월23일 제7회 응씨배 세계프로선수권대회 1회전이 대만 응씨바둑재단에서 열렸다. 주최측에서는 특별히 대만 여자 프로기사 장정핑을 요청해 대회에 참가하는 몇몇 기사들을 인터뷰했다. 장정핑이 만난 기사 중에 일본기원의 대기사 조치훈이 있었다.

장정핑: 안녕하세요 이번 응씨배에서 조치훈 사범님께선 어느 중국기사와 대국을 두고 싶나요?

조치훈: “최근에 중국의 어린 기사들이 겁나게 강하다는 이야기들이 속속 제귀에 들어오고 있는데요. 한번 체험해 보고 싶군요. 이번 대회에 참가한 중국기사 중에선 제일 어린 친구가 판팅위더군요. 판팅위랑 두고 싶어요. 하지만 오늘 1회전서 판팅위의 상대는 일본의 다카오신지입니다. 저야 물론 다카오신지가 이기길 바랍니다. 그래서 이 소원이 안 이뤄질 수도 있지만 그래도 젊은 기사들과 두고 싶어요”

장정핑:얼마 지나지 않아 중국 을조리그에 참가할 거잖아요. 자신의 성적이 어떠리라고 생각해요?

조치훈: “원래 이야마 유타가 을조리그에 참가하기로 했는데 일본 본인방 결승전에 나가야해서 내가 참가하게 됐어요. 오기 전에 그한테 물어봤었어요. 네가 을조리그에 가면 몇 판 이길 수 있냐고. 그때 그는 아무 말도 안하고 그냥 웃기만 했어요. 원래 저는 내가 두면 너보다 성적이 좋을 거라고 말할려고 했는데 그가 대답을 하지 않아 나도 나 자신의 성적이 어떨지는 모르겠어요.”

장정핑: 10년후의 바둑계는 어떤 모습일 거라고 생각하나요?

조치훈: ”제가 어릴적엔 일본이 바둑은 최고였어요 그때 당시 일본에 가지 않으면 고수가 될 수 없었죠. 현재 한국과 중국의 실력이 강합니다. 일본이 약해졌긴 히자만, 바둑은 모두가 강해야 재미있겠죠. 그래서 희망하건대 중국 일본 한국 그리고 대만 모두 실력이 강해져서 다함께 골고루 우승을 쟁취했으면 좋겠어요.”

장정핑: 현재 바둑을 배우고 있는 애들한테 바둑이 느는 방법 하나만 알려주실래요?

조치훈: ”이것 또한 반대로 제가 묻고 싶은 질문이에요. 비록 제가 오랜시간 바둑을 둬왔지만, 지금이라도 누군가가 제게 어떻게 하면 바둑을 더 잘둘 수 있는지, 그런 방법을 가르쳐줬으면 좋겠어요”
　　
장정핑: 인터넷으로 바둑을 두나요?

조치훈: ”네,하지만 인터넷 아이디는 비밀인데 지금은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네요”

PS : 오로바둑, 시나바둑, 일본서버의 사용자들에게 조치훈의 아이디는 ‘time’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한국,중국일본 프로들은 인터넷에서 이 아이디를 보면 종종 대국을 신청해서 한 판을 두곤 한답니다.

[번역 : 사이버오로 중국통신원 박위룡]
[출처 : 시나바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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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디77 ｜  2012-05-23 오후 6:38:00  [동감0]    
티메가 조치훈 사범이에요? ㅡㅡ
JR8JH 포복졸도 할 번 했슴다  
진흙 ｜  2012-05-23 오후 7:11:00  [동감0]    
우화화화화...............
ajabyu01 ｜  2012-05-23 오후 7:31:00  [동감0]    
조치훈의 말 한마디 말 한마디를 들어보면, 왠지 모르는 강한 자좀감이 느껴집니다. 정말 멋있습니다. 그런 면에서, 조훈현국수, 이세돌 9단도 같은 맥락인것 같네요... 강한 자존감,, 강한 자존심... 그것이 시대를 대표하는 기사로 만든 원동력이 아닌가 하네요... 정말 멋있습니다. 조치훈사범님...
★不滅★ ｜  2012-05-23 오후 9:16:00  [동감0]    
흠..내가 일찌기 타임과 히어보라수가 조치훈이라고 하자 무슨 조치훈이 인터넷 바둑을 이리 두느냐고 조치훈을 모욕하지 말라고 까지 하는 분들도 계셨는데..ㅎㅎ 이제야 진실이 밝혀졋네요..ㅋ
winwood ｜  2012-05-23 오후 10:07:00  [동감0]    
조치훈에게는 그만의 독특한 페이소스가 있네요. 철학자가 다 된 듯.
당신을 영원히 응원하고 사랑하는 팬들이 많습닌다. 치훈 사범님 화이팅~
고래잡으러 ｜  2012-05-24 오전 11:24:00  [동감0]    
위의 분께서 [조치훈의 페이소스]를 말씀하셨네요. 쓸쓸함 뭐 이런 걸 텐데요..
그 말씀 들으니 저도 괜히 애잔한 느낌이 듭니다.
고래잡으러 ｜  2012-05-24 오전 11:24:00  [동감0]    
조치훈 사범이 아주 어려서 일본에 갔잖아요. 기따니(목곡) 도장이었던가요.
이후 [목숨 걸고 둔다] 그런 책도 함 본 거 같구요.
지금은 승부사이며 동시에 철학자 같은 모습으로 위 기사처럼 나오잖아요.
고래잡으러 ｜  2012-05-24 오전 11:25:00  [동감0]    
그의 기사나 사진을 보면 저는 괜히 [인생유전]이란 말이 생각납니다.
그 어린 나이에 만일 일본행을 택하지 않았다면 어떻게 됐을까..
또한 조훈현 사범처럼 중간에 돌아왔다면 지금 또 어케 됐을까..
고래잡으러 ｜  2012-05-24 오전 11:26:00  [동감0]    
바둑쟁이 한 시인이, 생각느니 아 인생은 얼마나 깊은 것인가
일찍이 한 말씀하시고 그 나라로 돌아가셨잖아요.
조치훈 기사·사진을 보면 전 괜히 그런 싱거운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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