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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철·홍익동 50년 영광 이어라…‘의정부 시대’ 앞둔 한국기원
관철·홍익동 50년 영광 이어라…‘의정부 시대’ 앞둔 한국기원
2023년 의정부 바둑경기장으로 이전 추진…1945년 조남철의 한성기원 이후 16번째 이사
[언론보도] 박주성  2020-08-01 오전 07:43   [프린트스크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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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7월 한국기원 전경. ‘홍익동 시대’ 26년은 이창호 이세돌이 활약한 한국바둑 황금기를 관통한다.


○● 언론보도- 7월 22일 1472호, '일요신문' 바둑기사 [원문 보기] ☜ 클릭


1945년 11월, 일본 유학을 마친 22세 조남철은 홀로 서울 남산동에 한성기원을 세웠다. 바둑판 7조로 시작한 국내 최초의 현대적 기원이다. 이후 적선동, 통의동 골방으로 장소를 옮겼다. 공공단체를 표방했지만, 현실은 ‘주인의 요구’가 있으면 바로 손수레에 이삿짐을 실어야 하는 처량한 형편이었다. 조선기원으로 개칭한 후에도 사궁동 사랑채, 원남동 여관방, 명동성당 옆 저동 7평짜리 다다미방을 전전했다. 고 조남철 선생은 “바둑애호가들 호의가 있었지만, 거의 셋방살이 신세였다”고 토로했다. 더부살이로 전전했던 이때를 바둑계 역사에선 ‘떠돌이 시대’라고 분류한다.

조선기원의 명맥을 이은 대한기원은 종로 낙원상가에 자리했다. 한국전쟁이 터진 후엔 부산 중앙동에 임시 거처를 마련한 적도 있다. 전쟁의 화마가 지나간 1954년 1월, 종로에서 사단법인 한국기원이 발족했지만 충무로, 명동, 보신각 근처까지 이사는 계속 이어졌다. 그래도 어느 정도 안정적인 정착생활을 했기에 1960년 중반까지가 ‘명동기원 시대’다.

1967년 2월, 당시 정계 실세였던 이후락 씨가 한국기원 4대 이사장으로 취임했다. 신임 이사장이 가장 먼저 손을 댄 일이 한국기원 회관 건립사업이었다. 부지 선정부터 건설업체까지 지정까지 일사천리로 진행했다. 그는 나중에 한국기원 초대 총재에 취임했고, 사단법인을 재단법인으로 변경했다. 종로3가 관철동 회관은 1968년 8월에 개관했다. 이렇게 ‘관철동 시대’가 열렸다.

▲ 1968년 8월 개관한 관철동 회관. ‘관철동 시대’ 26년은 단단하게 기반을 내린 한국바둑이 급속하게 성장한 시기였다. 사진=한국기원 제공

#관철동과 홍익동은 ‘바둑 명당’, 50년 이어진 영광

대지 90.4평, 건평 368평, 지상 5층의 회색 건물. 관철동 한국기원은 1968년 종로에선 최신식 건물이었다. 당시 이를 견학한 일본 프로기사들에 부러움을 샀다. 그때까지도 일본기원은 소박한 2층 건물에 자리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자극을 받은 일본기사들도 새 건물을 짓겠다며 대대적인 모금운동을 벌였다.

전직 총리까지 나서 후원금을 모은 끝에 현 일본기원 부지를 매입해 건물을 올렸다. 9층으로 설계했다. 면적은 관철동의 4배 정도였다. 1971년 완공했다. 원래 도쿄에서 약간 외곽이었다는데 세월이 흐르면서 요지가 됐다. 중앙선 이치가야역이 5분 거리다. 매입 당시보다 땅값만 300배가 넘게 올랐다고 한다. 지대 상승이 나중에 일본기원 재정에 큰 도움이 되었다는 이야기도 있다.

아무튼 관철동 회관은 이후 26년 동안 한국바둑의 영광과 회한을 함께했다. 단단하게 기반을 내린 한국바둑은 급속하게 성장했다. 김인 시대가 열렸고, 조훈현-서봉수가 이곳에서 지겹게 싸웠다. 일본에서 활약하는 조치훈의 소식으로 가끔 건물이 흔들렸다.

1988년 조훈현이 포문을 연 세계대회 제패는 서봉수, 유창혁, 이창호까지 맥을 이었다. 1990년 초반 숱하게 열린 이창호-조훈현 사제 도전기는 관철동 마지막 명승부였다. 이사 직전에 프로기사는 122명, 직원이 38명, 연구생이 51명이었다.

▲ 1994년 10월 5일 한국기원 홍익동 회관 이전 기념식. 사진=한국기원 제공

1994년 9월 29일, 현 홍익동 회관으로 이사했다. 대지 368평, 건평 857평, 지상 4층(건립 당시) 건물이었다.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이 기증했다. 이사 직후 조남철 선생은 “한성기원을 설립하고 열다섯 번째 이사다. 기원을 옮길 때마다 팬이 늘고 천재기사도 출현했다. 앞으로 중국, 일본보다 훌륭한 한국기원 건물이 탄생할 것이라고 굳게 믿고 있다. 홍익동 이전은 이에 대한 전주곡이라고 생각한다”라는 감회를 남겼다. ‘홍익동 시대’ 26년은 한국바둑 황금기를 관통한다. 이창호, 이세돌의 화려한 전성기를 그대로 흡수한 명당이었다.

#열여섯 번째 이사, ‘의정부 시대’

최근 한국기원은 열여섯 번째 이사를 추진 중이다. 경기도 의정부시가 호원동 옛 600 기무부대 철수 부지에 건축 면적 2500㎡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로 바둑전용경기장을 세운다. 다양한 대회장을 운영하고, 국가대표 연구실을 마련한다고 밝혔다. 한국기원 사무국까지 이전한다고 알려졌다.

의정부시도 적극적이다. 작년부터 TF를 구성해 한국기원 회관 유치를 진행했다. 올해 7월엔 바둑경기장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용역 최종보고회까지 마치면서 사업에 탄력이 붙었다. 의정부시는 경기장을 건립한 후 대회 개최를 통한 관람객 유치와 일자리 창출효과 등을 기대하고 있다.

▲ 1994년, 한국기원 홍익동회관 이전 직후 사진=한국기원 제공

의정부 신 회관 이전 소식을 접한 프로기사들 반응은 기대 반 우려 반이다. 대국 환경이 나아진다는 점에선 대체로 긍정적이었다. 20대 젊은 프로기사들은 “당장 대국장이 집에서 멀어진다. 서울을 떠나 의정부 한국기원 근처로 이사해야 할까? 교통 환경이 좀 걱정된다”는 등 현실적인 고민을 털어놨다. 40~50대 기사들은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아서 지켜봐야 할 일이다. 무엇보다 진행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세부사항은 프로기사들이 함께 논의할 기회가 있었으면 한다. 특히 이전 과정에서 나오는 재정적 부담이 있는지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는 신중한 의견이 많았다.

한국기원 양재호 사무총장은 일요신문과 전화 인터뷰에서 “이전은 잘 추진되고 있다. 바둑경기장은 이르면 2023년 완공을 목표로 한다. 약 3년 정도 준비 기간이 있다. 의정부시가 많이 도와주고 있다. 여러 가지 지원 안에 관한 조례 제정까지 검토 중이다. 한국기원도 이에 발맞춰 관련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무엇보다 프로기사들이 더 좋은 환경에서 대국하고, 바둑팬들이 편하게 찾아 관전할 수 있는 훌륭한 경기장을 만들기 위해 고심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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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실수 |  2020-08-02 오후 1:43:00  [동감1]    
박원순이 성추행이라는 불명예로 생을 마감하자 민주당에서는 공과 과를 나눠 생각하자며 추모하였다. 바둑계를 위해 큰 족적을 남긴 인사 이후락, 김우중, 전두환,김성룡씨 역시 그리해야 마땅하다.
술익는향기 |  2020-08-01 오후 11:42:00  [동감0]    
조남철, 이후락, 김우중... 흠... 여러가지 상념을 떠 올리게 만드는 이름들이네요...
무상무심 |  2020-08-01 오후 5:08:00  [동감0]    
난! 절대 반댈세.... 나무만 보지말고 숲을봤으면.... 다른기관과 달리... 한국기원은 서울에 있
어야 된다고 봐,,,, 접근성에 불편하면 절대로 쇄태로 가....
종현아부지 |  2020-08-01 오후 4:49:00  [동감0]    
90년도 겨울에 관철동 한국기원에서 알바하던 때가 생각나네요...근데 화성인가로 간다하지 않았나요...왠 의정부...
김사탐 동탄에서 주민들 반대해서 철회됨.  
大竹英雄 |  2020-08-01 오후 3:42:00  [동감0]    
드디어 양재호사무총장님이 의정부시에 부지를 마련하샷내요. 아마도 의정부시에서 적극유치활동을 하신것같습니다.
大竹英雄 차라리 바둑발전을위해 애스시는 의정부시에 건립하는것이 바둑발전을 위해 좋다고생각합니다. 그러면 오로도?  
tjddyd09 |  2020-08-01 오후 2:28:00  [동감1]    
의정부 시대 ?? 난 반댈세 !!~한국기원이 서울에 있어야지, 접근성이 크게 떨어지는 의정부로 이전 한다는간 좀 문제 있는거 아닌가 ??
사랑카페 물리적인 거리는 사실 큰문제 아닙니다... 접근성이 떨어지는 건 제주도나 울릉 도 인 경우에만 해당됩니다..호원동이면 서울에서 이야기 하자면 바로 옆이죠1 키로도 안됩니다..길이 없습니까 전철이 없습니까....과연 내적으로 얼마만큼 알 차냐 그건 고민하세요..바둑계를 걱정하신다면....  
메넘4278 |  2020-08-01 오후 12:44:00  [동감0]    
관철동 뒷골목의 추억이 아련하네요 언제나 반갑게 맞아주던 조남철 대국수님 유전다방에서 차한잔이면 시간가는 줄모르고 청산유수 다변으로 즐거운 시간 보내던 김수영 사범님 서울상대 출신 인텔리 미남 강철민 사범님 사활문제의 귀재 김봉선 사범님 모두 모두 보고싶고 그립습니다 님들이 있어 더할나위없이 행복했습니다 !
올드캡틴 |  2020-08-01 오후 12:04:00  [동감0]    
관철동 기원에서 사봉수 형이랑 대국히던때가(대국이라고 하기보담,, 점심내기 지도기 정도 였습니다) 엊그제 가튼데...사봉수 형? 그때는 풋냄새가 풋풋하게 나던 때였는데....................
tjddyd09 그 거짓말이 참말 이냐 ?? 너 같은 찐따, 루쪄, 쩌리를 봉수형님이 지도대국 해 주었을리가 없다, 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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