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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인의 강철 집념, 내내 끌려다니다 한방에 역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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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욱 해설가는 “힘바둑보다 집 바둑에 능하다고 생각하는데 고미소 선수의 생각은 좀 다른 것 같다.”고 했다. 고미소 선수가 대국 전 인터뷰에서 “나의 계산력은 0%, 판단력은 30%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기 때문이었다. 김상인 선수는 “재능보다는 노력을 하는 스타일인 것 같다.”고 자신을 평가했는데, 이를 놓고 이현욱 해설가는 “저는 그 또한 반대라고 생각하고 있었다.”라고 했다. 김상인과 고미소가 격돌했다. 김상인이 초반 하변에서 공격을 서둘렀다. 고미소가 이를 잘 받아치면서 중반 내내 고미소가 앞섰다. 고미소가 중앙 흑 공격을 주저했을 때 김상인이 따라잡기 시작했다. 이어진 상변 접전에서 김상인은 거꾸로 고미소의 돌을 잡고서 자신의 대마를 살려서 승리를 확정했다. ![]() 17일 서울 성동구 바둑TV스튜디오에서 펼친 제8기 해성 여자기성전 24강에서 김상인 3단이 고미소 2단에게 165수 만에 흑으로 불계승하며 16강에 올랐다. 상대전적에서 김상인은 3승무패로 고미소를 더욱 앞서게 됐다. 국후 김상인은 “해성 여자기성전에 오랜 만에 올라왔는데 이번 판에 이기면서 다음 판도 둘 수 있어서 좋다. 초반에 무리해서 이상해졌다고 생각했는데, 중후반에 돌이 끊겨서 복잡해졌다. 마지막에는 돌이 살게 되어 이겼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또 “한국바둑여자리그에서도 타 기전에서도 본선에 잘 오르지 못해서 아쉬웠는데, 이번 대국에서 이겨서 컨디션을 찾고 싶었다.”고 했다. 해성그룹이 후원하고 한국기원이 주최ㆍ주관하는 제8기 해성 여자기성전의 우승 상금은 5000만 원, 준우승 상금은 2000만 원이다. 생각시간으로 각자 1시간에 40초 초읽기 3회를 준다. 바둑TV가 생방송하고 사이버오로가 수순중계한다. 그동안 일곱 번 열린 해성 여자기성전에서는 김다영 5단이 초대 우승을 차지했고, 최정 9단이 네 차례(2~4ㆍ6회) 우승했으며 오유진 9단(5회)과 김은지 9단(7회)이 각각 한 차례 우승한 바 있다. ![]() ▲ 계산력은 0%라던 고미소는 중반까지 흔들림 없는 수읽기로 김상인을 압도했다. 마무리가 아쉬웠다.
![]() [그림1] 끌려다니던 김상인이 우하에서 백을 포획하면서 어느 정도 추격에 성공했다. 이젠 중앙에서 상변으로 자라난 흑을 살리는 것이 과제였다. 그래서 1로 붙였는데-
![]() [그림2] 흔들림 없던 고미소가 3, 5로 두면서 국면이 요동쳤다. 5가 잘못된 수였다.
![]() [그림3] 김상인이 1, 3으로 정확하게 응징하면서 단박에 역전 흐름을 가져왔다.
![]() [그림4] 8에 이르러 종국. 거꾸로 백을 잡고 살게 됐다. (5…백세모)
![]() [그림5] 한편, 고미소로선 1과 2를 교환해 놓은 뒤 9까지 진행했더라면 아직은 알 수 없는 바둑이었을 것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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