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민준, 크라운해태배 첫 왕관!
신민준, 크라운해태배 첫 왕관!
[크라운해태배] 오로IN  2023-02-05 오후 07:07   [프린트]


신민준 9단이 2022 크라운해태배 정상에 올랐다.
5일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2022 크라운해배태 결승3번기 2국에서 신민준 9단이 박건호 6단에게 146수 만에 백으로 불계승하며 대회 첫 우승을 차지했다.

앞서 4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1국에서 235수 끝에 흑 불계승하며 선취점을 올린 신민준 9단은 2국에서도 승리를 가져가며 종합전적 2-0으로 완봉승했다.

중반까지 일진일퇴했지만 박건호 좌상으로 향해야 할 시점에서 하변을 지켰는데(흑117), 신민준이 이를 응징하면서 승기를 잡았다.

▲ 복기를 하는 박건호(왼쪽)와 신민준.

▲ 신민준은 이번 우승으로 타이틀획득수를 '7'로 늘렸다.


▲ 박건호.

대회 첫 우승컵을 차지한 신민준은 “예전에는 박건호 6단에게 많이 이겼지만 최근 박건호 6단 실력이 강해졌기 때문에 어려운 결승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이번 결승시리즈에서 저의 컨디션이 좋았고, 제대로 기량을 발휘했기 때문에 우승할 수 있었다. “그동안 크라운해태배에서는 힘을 못 썼는데 우승해서 기쁘다. 이번 우승을 계기로 상승세를 이어나가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결승에서 2승을 보탠 신민준 9단은 상대전적을 7승2패로 차이를 더 벌리며 앞섰다.
한편 전기 대회 32강에서 신민준에게 덜미를 잡혔던 박건호는 이번 대회에서 신민준의 벽을 넘지 못하고 첫 타이틀 획득을 다음으로 미뤘다.



2022 크라운해태배는 만 25세 이하 프로기사(1997년 이후 출생) 91명이 참가한 예선에서 28명이 본선에 진출했다. 전기 우승자 변상일 9단, 후원사 시드를 받은 신민준ㆍ오유진 9단, 박건호 6단과 예선 통과자가 본선 32강 토너먼트를 벌여 신민준이 우승했다.

이번 대회는 2019년 대회 우승자 송지훈 8단이 예선에서 탈락한데 이어 디펜딩챔피언 변상일 9단이 본선 16강에서 김현빈 3단에게 패하는 이변을 낳기도 했다.

크라운해태가 후원하고 한국기원이 주최ㆍ주관한 2022 크라운해태배는 시간누적방식으로 각자 20분에 추가시간 20초가 주어졌으며 우승상금은 3000만 원, 준우승상금은 1200만 원이다.

[그림1] 하변을 지키는 흑1은 얼핏 좋아 보이는 자리. 하지만 훨씬 더 큰 자리가 있었다. 이 판단 때문에 승부는 급속도로 신민준에게로 기울었다.

[그림2] 백1이 컸다. 신민준이 놓치지 않았다. 바둑TV에서 해설한 홍성지 9단은 역끝내기 15집이 넘는 자리라고 지적했다. 백5까지 진행되자 백의 우세가 확연해졌다.

[그림3] 인공지능은 흑이 1로 끊었어야 한다고 한다. 후속 수단을 보면 왜 그런지 알 수 있다.

[그림4] 백1엔 흑2, 4로 움직인다.

[그림5] 6까지 흑은 조여 붙이는 끝내기를 할 수 있다. 그런 뒤 흑8까지.

[그림6] 백1은 무섭지 않다. 흑4까지 처리한 뒤 백5 때 흑6으로 향했다면 서로 팽팽한 형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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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수겁 ｜  2023-02-06 오전 9:50:00  [동감0]    
하품나네
대원경 ｜  2023-02-06 오전 1:28:00  [동감0]    

하하하 ~ 첫번째 실린 샷의 사진기술이 하늘을 찌릅니다. 실제 주인공이 해태크라운이라는 호텔 골목에서 찍은 사진처럼
인물배치와 원근처리가 잘 묘사되어 있습니다. 역시 수작중 수작입니다. 짝짝짝~

야심찬 젊은 남녀의 경연의 장 크라운 해태 배, 국토의 끝 해남성에서 서울의 크라운(Crown. 왕관)을 향해 달려왔습니다.
스타트 선상의 뽀얀 흑마들 속에는 오로의 요정 명장 김경은 3단의 백마, 백만불의 미소 오성장군 명장 오유진 9단의 백마,
허황후의 후손 명장 허서현 3단의 백마, 그리고 천재소녀 명장 김은지 5단의 닉스고 백마도 끼어 있었습니다. 스타트 총성
이 울리자 16강에 오로의 요정만 살아남았다가 결국 8강에서 모두 탈락하여, 백마들은 다음해를 기약해야 했습니다. 그러
나 원래 왕관은 백마가 써야 제 값(?)을 받는 법, 과연 미래의 왕관을 차지할 주인공은 누구일까요? 내년의 크라운대회가
기다려 지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역시 예상한 대로 올해 크라운 왕관을 차지한 흑마의 주인공은 세계 LG배 역전의 명장 톱클라스 급의 신민준 9단이었습니
다. 진심으로 축하를 드립니다. 짝짝짝.

결코 화려하지 않은 검소한 스타일, 승리하면 한턱 쏠 줄도 아는 평범한 스타일, 우리 서민들과도 어깨동무할 줄 아는 넉넉
한 인품의 소유자 바로 그런 역전의 명장 신민준 9단이 차지했습니다. - 그러면 과연 그의 숨겨진 세레모니는 뭇엇일까요?
-그것이 궁금할 뿐입니다. ㅎㅎㅎ

흑마로서 명장 박건호 6단도 잘 싸우셨습니다. 이번대회로 느껴본바, 온화하면서도 강한 기풍의 소유자였습니다. 이번에
는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렀지만, 다음해를 우승을 기약하시기 바랍니다. 여기까지 달려오느라 참으로 고생 많이들 하셨습
니다. 아름다운 서울의 성에서 한강가에 지친 말과 몸을 누이고 푹 쉬시기 바랍니다.

아~ 창밖에 크라운 같은 밤입니다. 둥근보름달도 한강에 풍덩 빠졌습니다. 모두 다 샬롬 샬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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