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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준 아들 김현빈, 지난기 우승자 변상일 격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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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준 9단의 아들 김현빈 3단이 전기 변상일 9단을 꺾었다. “아버지 김승준 9단이 두텁게 두는 데 반해 김현빈 3단은 실전적이고 치열하게 둔다.” 허진 바둑TV해설위원이 보는 김현빈의 기풍이다. 2021년 입단한 김현빈은 올해 19세이며 한국랭킹은 114위다. 난전을 즐기고 전투에 능한 랭킹 2위 변상일과의 맞대결은 흥미로웠다. 김현빈의 완승이었다. 좌변은 백이, 우변은 흑이 큰 모양을 만들며 동서전쟁이 되었는데, 상변에서 김현빈이 허를 찌르는 치중을 한 뒤 우세해졌고 좌변 전투에서도 성공적으로 실리를 차지하면서 줄곧 우세한 형세를 유지했다. 12일 서울 마장로 바둑TV스튜디오에서 펼친 2022 크라운해태배 16강전에서 김현빈은 변상일에게 192수 만에 백으로 불계승했다. 바둑을 끝낸 뒤 김현빈은 “기대를 안해서인지 긴장을 별로 하지 않았다. 공격적으로 두었는데 계속 형세가 나쁘지 않았던 것 같았다. 흑(변상일)이 상변에서 작게 살게 해서 잘 됐다고 봤다. 좌변에서도 갑자기 정말 잘 돼서 이길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되돌아봤다.  ▲ 김현빈(승)-변상일.
아버지 김승준 9단과 바둑을 두느냐는 물음엔 “입단 전에는 자주 아버지와 바둑을 뒀는데 요즘은 잘 두지 않는다. (- 지금 두면 이길까?) 아버지가 워낙 세셔서…”라고 했다. 8강에 오른 김현빈은 박건호 6단과 대결한다. 크라운해태가 후원하고 한국기원이 주최ㆍ주관하는 2022 크라운해태배는 1997년 이후 출생자가 출전하며 시간누적방식으로 각자 20분에 매수 추가시간 20초를 준다. 우승상금은 3000만원이다.  [그림1] 김현빈의 날카로운 치중. 김현빈은 "타이밍이 괜찮다고 봤다."고 했다.
 [그림2] 변상일이 흑1로 받았는데, 이후 8까지 백이 활발한 흐름이다. 상변에 갇힌 흑이 후수로 살아야 하는 상황.
 [그림3] 변상일로선 흑1로 받았다면 괜찮았다.
 [그림4] 백2로 받게 한 뒤 5까지 넘어갔으면 팽팽한 형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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