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난하지 않았다
무난하지 않았다
[서봉수치수고치기] 김수광  2022-09-12 오후 08:21   [프린트]
▲ 대국에 임하면서 승부사의 눈빛으로 바뀐 서봉수.


“무난히 질 걸로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바둑이 한때 괜찮았다. 기회가 있었는데 잡지는 못했다. 아쉽다.” (서봉수 9단)

컨디션 좋은 한국랭킹 3위 변상일 9단을 상대로 정선으로 도전하는 것은 수월할 수 없다. 하지만 서봉수 9단은 한때, 싸움에서 변상일을 앞서는 모습을 보이면서 관전자들을 놀라게 했다.

초반에서 중반으로 접어들 때 서봉수는 뛰어난 승부호흡으로 변상일에게 앞섰다. 유창혁 해설위원은 “서봉수 선수는 초반이나 감각적인 면에서 실점하곤 하지만 승부호흡만큼은 엄청나다.”고 했다.

다만 끝까지 그 기세를 이어가진 못했다. 우세를 의식한 서봉수가 중앙 돌을 떼어주는 등 타협으로 돌아섰고 이후에도 조금씩 물러나면서 변상일의 중·후반 능력이 빛을 발했다.

12일 서울 마장로 바둑TV스튜디오에서 펼친 ‘쏘팔코사놀 서봉수의 열혈도전’ 4국에서 변상일이, 정선으로 도전한 서봉수에게 283수 만에 백으로 12집승했다.

국후 서봉수는 “신민준 선수와 정선으로 둘 때, 싸워 봤더니 잘 안 됐다. 그래서 이번엔 수비로 돌았는데, 역시 어려웠다. 초반에는 뜻대로 되지 않았다.”고 대국 당시를 떠올렸다.

‘쏘팔코사놀 서봉수의 열혈도전’은 승패 결과에 따라 이긴 쪽에서 정선 → 2점 → 3점 → 4점 순으로 치수를 바꾼다. 지금까지 서봉수는 3국 강동윤 9단과의 2점 접바둑에서만 승리했을 뿐 김지석(호선), 신민준(정선), 변상일(정선)에게 졌다. 13일 오후 2시 바둑TV스튜디오에서 펼칠 마지막 대국은 한국랭킹 2위 박정환 9단과의 2점 접바둑이다.

▣ ‘쏘팔코사놀 서봉수의 열혈도전’ 결과
1국(호선) 김지석, 서봉수에게 115수 만에 흑불계승
2국(정선) 신민준, 서봉수에게 257수 만에 백6집승
3국(2점) 서봉수, 강동윤에게 184수 만에 흑불계승
4국(정선) 변상일, 서봉수에게 283수 만에 백12집승
5국(2점) 박정환 vs 서봉수




▲ 변상일(사진)이 서봉수(정선)에게 12집승했다. 서봉수는 박정환과의 2점접바둑만을 남겨 놓고 있는데 이를 놓고 변상일은 “서봉수 9단께서 충분히 이기실 것 같다.”고 예상했다.

▲ 서봉수가 도전할 대상으로 삼았던 5명. 신민준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김지석, 강동윤, 박정환, 변상일.

▲ “(서봉수 사범님과는) 첫 대국이었다. 대선배님과 둘 수 있어서 좋았다.” (변상일)


▲ 마지막 한 대국, 박정환과의 2점 접바둑을 앞 둔 서봉수는 “열심히 해보겠다.”라는 담박한 각오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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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릿글 쓰기 동감순 | 최신순    
cjwoo |  2022-09-16 오후 6:53:00  [동감0]    
모름직이 모든 스포츠는 현역에서 승률이 떨어지고 효용가치가 떨어지면 스스로 은퇴하는 수순을 갖는것이 인지상정인데..
은퇴없는 현역연장.. 다시한번 심각하게 돌아볼 기회였지 않나 생각됩니다.. 노 국수의 서글픈 퇴장... 참으로 씁쓸한 한판
이였습니다.
바둑정신 |  2022-09-13 오후 11:33:00  [동감0]    
서봉수 언제나 그대를 응원한다.
힘센돌 |  2022-09-13 오후 3:49:00  [동감0]    
승부를 떠나 도전은 언제나 아름답습니다. 서명인님 언제나 응원합니다.
늘샘 |  2022-09-13 오전 10:16:00  [동감2]    
서봉수 명인 !! 존경합니다. 세월의 무게를 털고 젊은 후배들에게 정선으로,또는 2점으로 대국한다는 그 자체만으로도 승 패를 떠나 엄청 어려운 결단이고 용기이다.오로지 바둑사랑 일념으로 다양성 바둑환경에 선구자입니다.어찌보면 명예나 체면으로 보면 도저히 용납되지 않는 자존감마져 다 내려 놓고, 자식 손자같은 후배들에게 흰머리 몇가닥을 날리며 전력을다해 집중하는 눈은 매의 눈이 었다. 바둑역사에 남을 일이다.후배들에게 귀감이되고 더욱 멋진모습으로 AI시대에 부응하시며 오래오래 정진하시길 기대합니다.
윤실수 |  2022-09-13 오전 9:17:00  [동감1]    
나이에 얽힌 일화 -한국 사람들은 나이에 민감하기 때문에 썰을 풀어볼까 한다. 예로 차민수 사범은 51년 생인데 53년생인
조훈현 서봉수가 맞먹는다. 고1이 고3과 맞먹는다? Oh, no! 남자 사이에선 있을수 없는 일이지라! 군대에선 6개월 차이로도
갈구는데...사연은 이렇다. 두 사람은 호적이 줄었기에 사실상 한살 차이 밖에 안된다. 조훈현이 일본에서 귀국했을때 선 바
둑이던 서봉수가 맞먹자 -야! 하수! 나 차민수와 친구야! 어디서 맞먹냐? 그러냐? 나도 차민수 그 친구와 고딩이 시절 내기
바둑 많이 두었는데,,사실을 말하자면 서봉수와 조훈현은 둘다 용띠 동갑내기이다 . 다만 조훈현이 생일이 좀 빠르다. 프로
기사들도 선후배 관념이 현격한데 기준은 주로 입단년도이다. 예로 서능욱 9담은 58년생인데 4,5년 손위에게도 반말 비스
므레한 말을 즐긴다 (젊었을때) 왜? 서 9단은 입단을 14세에 했으니 20대 중반에 입단을 한 한철균 프로(56년생)에겐 직업
상 하대할수 있는것! 이세돌도 조한승이 한살 위 형이지만 입단을 같이 했기에 맞 트고 최철한도 85년 생이지만 입단이 빠
르기에 84년 박정상과 맞먹는다 . 이러다 보니 족보가 꼬이는게 박영훈 원성진은 충암 선배인 박정상에게 형이라고 부르는
데 최철한에겐 철한이...ㅋㅋㅋ
레지오마레 |  2022-09-13 오전 12:17:00  [동감1]    
졌잘싸, 역시 서명인
modo |  2022-09-12 오후 11:54:00  [동감2]    
프로기사 까대기 하던 윤실수. econ - 박치문. 이홍렬 일 가능성이 농후해졌는데.
우습네
garin 정말 기막힌 추측인것이 치문이가 쓰는 논조와 어딘가 많이 닮아있고 친일면에서도 그럴싸하네요,,다리병신이 달밤에 춤추다가 허리까지 부러진다는데,, 시간이가면 밝혀지겠죠? 그래서 오로에서도 윤가놈을 경고조차 못하나봐요.  
ajabyu |  2022-09-12 오후 11:34:00  [동감3]    
오늘 바둑을 보니, 서명인의 기개가 엄청나던데, 역시 승부사다운 자존심이 물씬 풍겼네요. 항상 멋지고 응원합니다. 마지막 2점 접바둑은 무난히 이길거 같네요^^
맘떼꼐로 |  2022-09-12 오후 10:45: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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