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운 김명훈 "더 노력하겠다"
아쉬운 김명훈 "더 노력하겠다"
당이페이 막지 못한 김명훈의 아쉬운 패배
[농심신라면배] 강경낭(부산)  2017-11-29 오전 11:13   [프린트]
▲ 목진석 국가대표상비군 감독과 승부처를 되짚어보는 김명훈.


75:1의 경쟁률을 뚫고 한국 대표로 선발 된 김명훈. 꽤 유리했던 바둑을 역전패 당한 그의 마음이 얼마나 속상할까 싶었는데 돌아오는 대답이 의외로 덤덤하다. '아프지만 최대한 빠르게 잊으려고 노력한다"라며, 부산 대국장을 떠나 서울로 돌아가면 가장 먼저 "플레이오프가 진행중인 바둑리그 검토실을 방문할 계획"이라고.

김명훈의 대답을 들으며 '지나간 것은 지나간 대로 그런 의미가 있죠' 라는 유명 노래 가사가 생각났다. 그렇다. 지나간 것은 이미 지나간 일. 중요한 것은 패배의 아픔에 머무르지 않고, 아픔을 딛고 더 높게 성장하는 것이리라. 게다가 아직 한국엔 든든한 박정환·신진서·김지석이 버티고 있으니까.

▲ 패자 김명훈의 아쉬움, 승자 당이페이의 기쁨.

유리했던 바둑을 역전 당했다. 그래서 패배가 유난히 더 아쉬울 것 같다.
"아쉽다. 정말 아쉬운 마음이 크다. 하지만 돌이켜 생각해보면 초반부터 불리해서 완패 당한 바둑보다는 역전패가 덜 아프더라. 최소한 유리했던 적은 있었던 거니까. 최대한 좋게 생각해 빨리 잊으려 한다."

바둑이 끝난 뒤 어떻게 시간을 보냈나. 패배의 쓰라림을 해소하는 본인만의 방법이 있는지.
"햄버거로 혼자 간단히 저녁을 먹었다. 바둑을 지고난 직후엔 바로 바둑판을 보고 싶은 마음이 안든다. 딱히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방법이 있는 것은 아니다.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 것 같나? 추천해달라."

활동적인 것을 해보는 것은 어떤가? 노래를 하거나 운동을 하는?
"음…, 나랑은 안맞는 것 같다. 내가 좀 더 고민해 보겠다(웃음)."

하하. 맞다. 훌훌 털어버리는 게 쉬운 일은 아닐거다. 보통 바둑을 지면 회복하기까지 얼마나 걸리는지.
"비중이 얼마나 큰 바둑이었는지에 따라 다르다. 당이페이에게 패배한 건 꽤 오랫동안 생각 날 것 같다. 특히 농심신라면배 기사를 보면 또 떠오를 것 같다."

▲ 승부처를 짚어본다.

▲ "스트레스 해소 방법으로 뭐가 좋을까. 아직 잘 모르겠다."

앞서 신민준이 한국의 첫 선발로 나와 6연승을 했다. 6연승을 지켜보며 솔직히 부러운 마음도 들었을 것 같다.
"이건 정말 솔직하게 대답 할 수 있다. 부럽다는 생각이 전혀 안들고 (신)민준이가 잘해줘서 진심으로 고마웠다. 사실 개인전이라면 아주 조금 부러울수도 있겠지만 이건 단체전이지 않은가."

3차전에 한국선수 3명(박정환·신진서·김지석), 중국선수 2명(당이페이·커제), 일본선수 1명(이야마유타)이 남았다. 본인이 생각하는 농심신라면배 우승 전망은?
"3차전 첫번째 대국인 당이페이와 이야마유타의 승부는 미세하게나마 이야마유타의 우세를 예상한다. 그래서 이야마 유타와 커제가 남는다면, 박정환이 커제와 이야마 유타보다 강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단판 승부는 또 알 수 없는 것이니, 한국의 우승확률을 약 65프로 정도로 생각한다"

부산에 일주일 가까이 머물렀다. 이제 서울에 올라가는데 뭐부터 할 계획인지.
"우선 바둑리그 플레이오프 3차전이 열리는 날이라, 검토실에 나가볼까 한다."

[PHOTOㅣ한국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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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eech ｜  2017-12-04 오전 12:02:00  [동감0]    
신라면배 주체사인 (주)농심에 한가지 건의합니다. 대국할 때 선수 명패를 한자로 써서 사용하는데 꼭 그렇게 할게 아니라 한국선수는 한글이름에 괄호하고 한자 넣고, 중국이나 일본 선수도 한글로 쓰고 괄호안에 그나라 이름을 적어서 쓰면 좋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 선수들 자신의 이름 한자로 제대로 알지도 못할텐데 억지로(예를 들어 박정환)
한자를 쓰는 것은 국내시청자보다 중국 시청자를 먼저 생각한 것 같은데, 우리나라에서 주최하는 대회인데 우리나라 시청자를 먼저 생각해야 되는것 아닌가 합니다. 예전부터 볼 때마다 눈에 거슬리는 것이라서 말씀드렸습니다.
rhopprjr ｜  2017-11-30 오전 11:48:00  [동감1]    
대표팀 선발이 취미생활이냐..다이긴 바둑을 놓쳤어면 꾸짖어야지...칭찬들이나 하다니...ㅄ~
달밤에사활 ｜  2017-11-29 오후 8:11:00  [동감2]    
한국의 바둑은 거품과 허세가 많은 것 같다.

일본은 세계대회 성적에 연연하지 않고 전통에 충실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어 있다.

중국은 합리적인 실력연마 시스템을 갖추고 세계대회에 최적화된 바둑리그를 운영하고 있
다.

한국은 얄팍한 상술에 기사들이 놀아나고 있는 실정이다.

tv 바둑 실시간 중계를 미끼로 스폰서를 낚아서 속기위주의 실수 투성이 바둑대회를 늘어
놓고 있다.

지금 쯤 정신 차릴 때라고 보인다.
koyote★ ｜  2017-11-29 오후 7:53:00  [동감0]    
잘했어.
해안소년 ｜  2017-11-29 오후 7:10:00  [동감0]    
아쉬운 게 아니고요. 그만큼 기량의 차이가 있다는 얘기 아닙니까?
세계 정상에 서기 위해서는 부단히 노력하고 실력을 길러야 합니다.
ProblemMe ｜  2017-11-29 오후 5:31:00  [동감0]    
노력하지마,,, 골마아파요,,, 걍 바둑리그만 잘두면 데요 인기도있고,,돈도 마이벌고 12승하면 4천만원이 넘고,,,,년봉을 합치면 대충 7청~8천만원정도이공 우승하면 억대가 넘는데 뭘하러ㅡㅡㅡ체질에도 안맞는 장고에 신경쓰나요,,,, 김명훈 멋진남자 화이팅,,
현묘구현 ｜  2017-11-29 오후 4:23:00  [동감0]    
경기수 부족에서 오는거라 본다. 유리할때 끝까지 이기는건 프로한테도 힘든 일.
참나이런 ｜  2017-11-29 오후 3:59:00  [동감1]    
패배에 따른 팬들의 비난이 있는 건 프로에게는 숙명이다.
잘 이겨내고 더 커나가야 할 몫은 본인의 것이다.
참나이런 ｜  2017-11-29 오후 3:58:00  [동감1]    
김명훈 선수 패배가 몹시 아쉽다.
최선을 다했는데 어쩌랴.
더욱 성장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성적이 안 좋을 때면, 선발에 제한을 둬야 한다는 말이 과거에 있었는데, 어불성설이다.
정당하게 바둑으로 경쟁해서 선발되었는데 또 무슨 제한이 필요한가.
cs1108 ｜  2017-11-29 오후 1:31:00  [동감0]    
예전 송아지 삼총사(박영훈,원성진,최철한)가 농심배를 씹어먹던(?) 시절이 그립긴 합니다.
ProblemMe 농심 나면 씹어머그면 맛없는데 후루룩후루룩 드리키야 제밋인데....나면에 하수시군요,,,  
cs1108 ｜  2017-11-29 오후 1:29:00  [동감1]    
개인적으로는 선발전 출전자격에 제한이 있었으면 좋겠지만, 작년같이 역대 최고의 라인업으로도 줄줄이 떨어질수도 있으니까..
그래도 지금까지 보면 선발전을 통해 올라온 새로운 얼굴들이 부진한건 어쩔수 없네요.
youhana ｜  2017-11-29 오후 12:25:00  [동감4]    
김명훈 5단 화이팅 ^o^
진흙 ｜  2017-11-29 오후 12:24:00  [동감3]    
영어 아이디님 댓글 참 좋습니다. 멋집니다.
모두들 이런 댓글 올리고 서로 칭찬해 주는 풍토가 조성되면 좋겠네요. ^^
arashino ｜  2017-11-29 오후 12:11:00  [동감3]    
어제 김명훈 프로 바둑 보며 즐거웠습니다. 힘내세요.
한복 ｜  2017-11-29 오후 12:05:00  [동감3]    
농심배에 신예기사로 치열한 경쟁을 뚫고 선발됐던 백찬희 3단이 있었죠
95년생으로 2013년에 입단했네요. 2015년 정도에 선발됐던 것 같은데..
그해에 하필 선발된 3명이 추풍낙엽처럼 단칼에 쓰러져서 선발전에
제한을 둬야한다는 비판이 거셌던 걸로 기억합니다
올해 같은 경우는 아직 성적이 괜찮아 단칼에 쓰러져도 그냥 넘어가지만
팀성적까지 안 좋을 때는 랭킹이 높지 않으면서 선발된 선수는 집중포화를
맞게 될 정도로 부담이 가는 자리가 됩니다
백찬희 3단은 애꿎게 화풀이의 대상이 되어서 충격을 받아서인지
바둑리거에도 들지 못하고 현재 95위에 머무르고 있네요
김명훈 5단은 패배했을 때 팬들의 서운한 소리는 자연스러운 것이니
약으로 알고 마음을 잘 추스려서 더 성장하기 바랍니다
파이터0 ｜  2017-11-29 오전 11:28:00  [동감3]    
파이팅 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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