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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석 “결승전 즐기겠다”
삼성화재배 결승 기자회견 중국 시안서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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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결승전 하루 전날인 12월8일 중국 시안에서 결승진출자들에 대한 기자회견이 열렸다. 결승에 오른 김지석 9단과 탕웨이싱 9단(中), 김규형 삼성화재홍보팀장, 왕루난 중국기원원장 그리고 약 50여 명의 한ㆍ중기자들이 참석했다. 9일 오전 10시(한국시각: 9시30분이었다가 8일 변경)부터는 결승3번기 제1국이 시작된다. 오로대국실에서 김성룡 9단의 상세한 해설로 생중계된다. 이동 중에도 각종 스마트기기(스마트폰, 태블릿피시)에서 ‘오로바둑’앱으로 관전할 수 있다. 96년 바둑의 세계화를 모토로 창설돼 올해로 19년째를 맞은 삼성화재배는 ‘전면 오픈제’와 ‘완전 상금제’, ‘더블 일리미네이션(Double elimination)제 도입, ‘월드조 창설’ 등 거침없이 새로운 시도를 하는 선도적 대회다. 총 상금규모 8억원, 우승 상금 3억원인 2014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의 제한시간은 각자 2시간에 1분 초읽기 5회씩이다 다음은 기자회견 내용.  김지석에게 - 천재라는 말을 많이 들었는데 최근 활약이 대단하다. 전과 다른 노력이 있어서인가 아니면 특별한 변화가 있었던 건인가, 아니면 때가 되어서인가? “공부량에 큰 변화가 있는 것 아니다. 기술적인 면에서도 큰 진보가 있는 것은 아니다. 기술 외에도 인생의 경험도 도움이 된다. 결혼을 하고 인생을 관조하게 되면서 바둑이 잘 되는 것 같다.” - 한동안 우리 기사들의 세계대회 우승이 없었다. 책임감을 느낄 것 같다. 또 김지석 9단 개인에겐 첫 세계대회 타이틀 도전이다. 각오는? “내가 우리나라 기사를 대표한다고 생각하지는 않고, 그런 생각을 가지는 게 (부담 때문에라도) 좋다고 생각지도 않는다. 전부터 와보고 싶은 시안에 온 만큼, 편안하게 승부를 즐겨보려 한다.” - 상대의 강점과 약점을 말해 보자면? “세계대회 우승을 하고 다시 결승에 올라온 기사로, 특별한 약점이 보이지 않는다. 수읽기가 강하고 남들이 보지 못하는 걸 발견하는 능력이 뛰어나다.” - 우승을 한다면 세리머니를 해 보는 건 어떤가? “생각해보지 못한 질문이라 당황했다. 여러 스포츠에서 세리머니를 한다. 멋진 일이라고 생각한다. 바둑은 특별한 세리머니가 없다. 패자를 배려하는 것이다. 이 또한 멋진 일이라고 생각한다.”  김규형 삼성화배홍보팀장에게 - 대회 장소로 시안을 선택한 이유는? “그동안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는 베이징과 상하이 중심으로 개최돼 왔다. 개최 장소의 폭을 넓혀 보자는 생각을 했다. 이번 결승전은 한ㆍ중바둑의 자존심이 걸린 중요한 대국으로 세계인들의 이목이 집중돼 있다. 삼성화재배 월드바둑터스를 후원하는 삼성화재 중국법인은 2005년 외자계단독손해보험사다. 이곳 시안에는 내년 중에 지점을 설립하고 중국의 보험서비스 향상을 도모하고자 한다. 또 시안은 중국의 고도이자 바둑열기가 가득한 장소로 결승전이 열리기에 적격이라고 판단했다.” - 시안 개최는 제3회 응창기배 결승2국 이후 20년 만이다. 앞으로도 이곳에서 종종 대회가 열리는 걸 볼 수 있겠나? “삼성화재배는 올해로 19년째 내년이면 20주년이다. 늘 새로운 시도를 해왔다고 자부한다. 올해 시안 개최의 영향과 반응을 철저하게 분석해서 바둑팬들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하겠다.”  탕웨이싱에게 - 지난기 챔피언이라 경험 면에서 우세하고, 중국 시안이라서 또 우세하지 않은가? “내가 전기 우승자이긴 하지만 김지석의 전력이 우세하고, 상대전적도 내가 뒤져 있다. 편안한 마음으로 결승에 임하겠다. 홈경기라서 편안한 것도 사실이다.” - 이번 결승전을 어떻게 준비해 왔나? “특별한 준비는 없었다. 국가대표팀에서 스파링대국 두 국 정도 뒀다. 그러나 이런 건 중요하지 않다. 마음을 어떻게 다스리느냐가 관건이다.” - 상대의 강점과 약점이라면? “김지석 9단에게 1승3패로 지고 있는데 판마다 내용도 내가 좋지 못했다. 김지석 9단에게서 특별한 점을 발견하지는 못하겠는데, 두다 보면 내가 지고 있다. ‘김지석 스타일’에 휘말리면 판을 장악 당한다. 약점은…모르겠다.” - 우승한다면 세리머니를 해 보는 건 어떤가? “우승한 다음을 잘 생각해보지 않았다. 음... 지난해엔 우승을 기념해 사이버오로의 내 아이디로 팬들에게 포인트를 막 뿌렸다. 이번에도 우승한다면 똑같이 하겠다.” ○● (관련기사) 김지석, "돼지 뇌 좀 갖다 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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