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배 일곱번째 결승 독점! 주인공은 박정환과 김지석
LG배 일곱번째 결승 독점! 주인공은 박정환과 김지석
결승 3번기 1국은 내년 2월9일 속개
[LG배] 박주성  2014-11-19 오후 05:51   [프린트]
▲ 랭킹이 말했다! LG배는 한국랭킹1, 2위 박정환과 김지석이 결승에 올랐다.


한국랭킹 1, 2위 박정환과 김지석이 LG배 결승에 올랐다.

11월19일 강원도 인제군 만해마을 '문인의 집'에서 열린 제19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4강에서 김지석 9단은 최철한 9단을 247수 만에 흑 5집반승으로 꺾고 결승에 선착했다. 박정환 9단도 박영훈 9단에게 258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둬 결승에 합류했다.

박정환은 2011년 후지쓰배 우승 이후 3년 동안 우승소식이 없다. 지난해 벌어진 제7회 응씨배와 제25회 TV바둑아시아선수권에서 연속 준우승에 머물렀다. 올해 삼성화재배 결승진출에 실패해 현재 가장 원하는 우승컵이 LG배다.

김지석은 얼마 전 삼성화재배 준결승 3번기에서 중국랭킹 1위 스웨를 2-0으로 물리치고, LG배 4강전에서도 최철한을 꺾어 한국 주최 양대 세계대회 결승에 진출하는 기염을 토했다. 세계대회 우승은 첫 도전이다.

통산 전적은 박정환이 14승4패로 압도적이다. 김지석과 맞붙은 타이틀전(2007년 마스터스 챔피언십, 2009년 제14기 천원전)에서도 모두 박정환이 승리했다. 가장 최근 맞대결은 지난 6월 열린 한국바둑리그 4라운드로 이때는 김지석이 이겨 5연패 사슬을 끊었다.



4강 대국 직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김지석은 "기풍이 상극은 아니다. 다만 실력과 수읽기 면에서 박정환 9단이 더 강하다."라고 말하며 "그동안 성적이 좋지 않았지만, 결승 무대의 승률은 반반이라고 생각한다. 좋아하고 아끼는 후배와 두는 만큼 결과에 신경 쓰지 않고 좋은 내용으로 맞서겠다."라고 임전 소감을 밝혔다.

박정환은 "한국 선수끼리 4강전을 치러 편하게 대국에 임한 것이 좋은 결과를 가져왔다."라며 "4강 대국 초반은 싸울 곳이 없는 집바둑형태로 박영훈 9단 스타일이었다. 중반 공격 장면에서 상대가 패 나는 것을 보지 못해 승기를 잡았다."라고 말했다. 또 "우선 한국이 우승해 기쁘고 아직 결승까지 시간이 남은 만큼 최상의 컨디션으로 결승에 임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라며 포부를 밝혔다.

세계대회 결승에서 한국기사끼리 대결은 2009년 7월 이창호 9단과 강동윤 9단의 제22회 후지쓰배 결승 이후 5년 4개월 만이다. LG배에서 한국기사간 우승 다툼은 1회(이창호 vs 유창혁), 5회(이창호 vs 이세돌), 6회(유창혁 vs 조훈현), 7회(이세돌 vs 이창호), 8회(이창호 vs 목진석), 12회(이세돌 vs 한상훈) 대회로 이번이 일곱 번째다.


▲ 박정환은 박영훈을, 김지석은 최철한을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한국기사가 모두 4강을 석권하자 중국언론은 10년 만에 돌아온 '한류(韓流)'라며 원인분석에 바빴다. 96년 출범한 LG배에서 한국은 초대 우승을 놓고 이창호 9단과 유창혁 9단이 형제 대결을 벌이는 등 8회 대회까지 여섯 번이나 우승하며 절대 강세를 이어갔지만 이후 중국에 크게 밀리며 통산 우승 횟수에서도 중국에 역전을 허용하고 말았다.

그동안 통산 우승은 13기부터 18기까지 6연패 중인 중국이 8회로 가장 많은 우승 횟수를 기록 중이고 한국이 7회, 일본이 2회, 대만이 1회 정상을 밟았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 한국이 조기 우승을 확정지으면서 한국과 중국이 최다 우승 공동 기록을 보유하게 됐다.

조선일보사가 주최하고 (주)LG가 후원하는 총규모 13억원의 제19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의 우승상금은 3억원, 준우승상금은 1억원이다. LG배 결승은 3번기로 2015년 2월9일부터 열린다(2국은 11일, 3국은 12일 예정). 대국장소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LG배 본선 상금
32강 패자 \4,000,000
16강 패자 \7,000,000
8강 패자 \14,000,000
4강 패자 \26,000,000

준우승 \100,000,000
우승 \300,000,000



▲ 랭킹 1위의 자존심은 LG배에서 지킨다. 박정환은 2011년 후지쓰배 우승 이후 3년 동안 우승소식이 없다.


▲ 올해 삼성화재배, LG배 결승에 모두 오른 김지석.


▲ 박정환과 김지석은 올해 12월에 열리는 춘란배 8강에도 나란히 올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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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spaik ｜  2014-11-25 오전 10:15:00  [동감0]    
LG배는 누가이겨도 OK , 하지만 삼성은 무조건 김지석9단이 이겨야 합니다, 그래야 우리도 세계기전 2개의 보유국 으로서 중국에 밀리지 않는 2015년도 이지요,사실 나의 친한 친구가 중국인 인데 저와 바둑실력도 비슷하고 우리기사와 중국기사 대회때 내기해서 2년간 많이 손해 봤는데 올해 이세돌9단 10번기,이번 엘지배, 기분좋아요,내년 삼성배 우승? ㅋㅋㅎㅎ
오묘 ｜  2014-11-20 오후 9:21:00  [동감0]    
김지석이 두개 다 가져갈것 같다
지금 추세가 장난 아니다
다만 삼성배는 탕웨이싱의 개트림을 엘지배는 박정환이 연하라는 걸 넘 의식하면 안 될거다 탕웨이싱이 아침에 뭘 먹었는지 면밀히 살펴 보는것도 필요하다 바둑만큼..
물론 탕웨이싱두 연하지만 워낙 영감상이라...
島主 개트림 한번이면 아침메뉴가 빠삭 ㅋ  
rdes ｜  2014-11-20 오후 12:28:00  [동감0]    
김지석이 최철한을 상대로 7연승할정도면 상당히 성장한듯한데 여기서 박정환을 못넘으면
영원히 2인자로 남을수밖에 없겠지
0675 ｜  2014-11-20 오전 11:14:00  [동감1]    
김지석 9단이 우승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박정환9단과는 역대 전적에서 밀리지만 이번에는 50:50 인것 같아요.
김지석, 박정환 파이팅입니다.
시몽2 ｜  2014-11-20 오전 10:07:00  [동감1]    
최근 세계무대에서 김지석은 엄청난 위력을 보여주고 있는데 비해 박정환은 기대에 못미치고 있다. 김지석으로서는 국내에서 박정환에게 유독 약했던 모습을 극복하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일약 1인자로 올라설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고, 박정환으로서는 세계무대에서의 부진을 씻는 것과 동시에 1인자의 존재감을 나타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kurikuri ｜  2014-11-20 오전 8:13:00  [동감1]    
지고도 저렇게 웃을수 있는 최철한의 여유...보기좋다
eflight ｜  2014-11-20 오전 4:20:00  [동감3]    
현재 기세로는 김지석이 둘 다 차지할 것 같다.
만약 그럴 경우 최소 2-3년간은 확실히 포스트 쎈돌로 자리매김 할 수 있을듯.
한국 바둑을 생각하자면 삼성배는 김지석이 엘지배는 박정환이 가져가면 좋겠지만...
(현대는 뭐하누? 중국축구에 쓰는 돈 수십분의 일만써도 비슷한 광고효과를 누릴텐데...)
어쨌든 김지석은 탕웨싱의 뒷치기를 조심하며 꼭 삼성배를 탈환해야 한다.
최철한 박영훈도 아쉽다. 아직 한 두개정도 더 따줘야 하는데.
eunjinnie ｜  2014-11-19 오후 11:10:00  [동감2]    
김지석 사범님은 그 실력이 이미 오래전부터 세계정상 이었지요~
대기만성입니다!
광복의 기쁨의 무엇인지 짐작이 가는것 같습니다~~!!
eunjinnie ｜  2014-11-19 오후 11:10:00  [동감2]    
김지석 사범님은 그 실력이 이미 오래전부터 세계정상 이었지요~
대기만성입니다!
광복의 기쁨의 무엇인지 짐작이 가는것 같습니다~~!!
해피일 ｜  2014-11-19 오후 9:53:00  [동감0]    
진정한 프로의 모습을 보여준 두 기사! 프로는 승리로 팬에게 보답하고 팬은 관심과 성원으로 프로에게 보답한다. 두 기사 결승행 축하합니다.
원술랑 ｜  2014-11-19 오후 10:07:00  [동감0]    
글쓴이 삭제
원술랑 글쓴이 삭제
Baram ｜  2014-11-19 오후 9:31:00  [동감0]    
4명 모두 잘 싸웠네요. 파이팅!
노리목 ｜  2014-11-19 오후 9:14:00  [동감0]    
바빠서 퇴근하면서 기사 읽었는데, 너무 기분이 좋아지네요. 누굴 응원히지는 못하겠고 멋진 명국 부탁해
요~^^
몸치 ｜  2014-11-19 오후 7:52:00  [동감1]    
김지석을 응원하게 되는데 박정환도 세계대회 우승기억이 가물가물 김지석이 박정환 한테 진다면 지금 기세가 죽을까봐 안되겠구 이거 뭐...지금 기세로는 김지석이 두개 다 먹을 기세인데... 아무튼 세계랭킹 1,2위는 박정환 김지석 인것 같습니다 엘지에서 이긴 기사가 세계1위일듯
하이디77 ｜  2014-11-19 오후 7:47:00  [동감1]    
조그만 인연도 응원을 편파적으로 하게 되네요. ㅎㅎㅎㅎㅎ
김지석 9단을 응원해 봅니다. ^^*
태풍14 ｜  2014-11-19 오후 7:33:00  [동감3]    
김지석9단을 응원 합니다 삼성배 엘지배 양손의떡으로 만드세요 ㅎㅎ
노깽이 ｜  2014-11-19 오후 6:11:00  [동감1]    
누굴응원해야 할지 행복한고민인데 지석이가 삼성배 정환이가 엘지배를 먹으면 최상인것같긴한데 그동안 너무나 박정환한테 져온 지석이를 생각하면 심정적으로 엘지배도 지석이를 응원하게되니 생각할수록 어렵네 ㅎㅎ 모르겠다 아무나 이겨라
덤벙덤벙 ｜  2014-11-19 오후 6:10:00  [동감1]    
골프로 치면 세계 1위 로리 맥길로이(北아일랜드, 英)와 세계 2위 아담 스콧(濠)의 매치 플레이 결승전이군요. 재미있겠습니다, 누가 이기더라도... 2000~09년 사이에 당시 골프의 세계 1위 타이거 우즈와 세계 2위 필 미켈슨도 직접 맞붙은 적--토너먼트 최종일에 같은 조(組)로 플레이하는 것--은 거의 없었습니다. 그만큼 어디서나 1,2위의 맞대결은 최고의 흥행 카드입니다. 두 사람 다 축하합니다.
원술랑 글쓴이 삭제
덤벙덤벙 외국회사에 내 젊음을 바치고 호주,미국,유럽에서 10년 넘게 살았지만 열혈 한국인으로서 바둑이야말로 서양의 소크라테스, 예수, 세익스피어, 미켈란젤로, 아인슈타인은 죽었다 깨어나도 알 수 없는 (이미 죽은 사람들이지만) 동양 정신의 정수(精髓)라고 생각합니다. 나는 스코틀랜드의 골프가 미국으로 건너가서 지금은 전 세계적인 스포츠가 되었듯이 바둑도 2~30년 정도 지나면 올림픽 종목이 되고 많이 세계화가 될 것이라고 믿습니다.  
착실남 두 분의 댓글은 수사가 너무 많다는 느낌이지만 한편으로는 딱딱한 댓글 속에서 어느 정도 신선한 느낌이 드는 것도 사실입니다. 근데 주어가 뭔지 좀 헷갈리기는 합니당 ㅋㅋ  
칼라고무신 덤벙님이랑 원술님 대국에 착실님이 훈수두는 사람 같네요. 대국하시는분의 생각을 구경꾼이 알기는 어렵지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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