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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훈, 나의 무대는 '후반'
종합스코어 1-1, 결승 3국은 17일. 사이버오로 대국실은 홍성지 8단이 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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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터움의 승리, 인내의 결실이었다. 초반부터 쫓기던 중앙 백돌은 끝내기 시점까지 시달렸고, 유연하게 쌓아갔던 두터움은 후반 박영훈의 '무대'를 더욱 빛냈다. 15일 서울 마포구 서교동 K-바둑스튜디오에서 벌어진 제17기 박카스배 천원전 결승3번기 2국에서 박영훈 9단이 최철한 9단을 상대로 203수 만에 흑불계승하며 승부를 1-1 동점으로 만들었다.  국후인터뷰에서 박영훈은 "1국에서 힘 한번 못 쓰고 진 것이 아쉬웠다. 2국은 초반 주도권을 잡기 위한 포석을 준비했었다. 바둑은 중반 좌변 전투에서 잘 풀려 그 때부터 유리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후 승리를 장담하기 힘든 순간도 있었다."고 총평했다. 또 "일단 오늘 이겨 1-1을 만들어 만족이다. 3국도 포석준비를 할 것이다. 최종국이 부담은 되지만, 친한 친구와의 최종국인 만큼 마음편히 두겠다. 서로 최선을 다해 좋은 내용을 남겼으면 한다."는 3국 임전소감을 남겼다. 결승 3국은 이틀 후인 17일 같은 장소에서 벌어진다. --------------이하 지난 속보------------- 15일 서울 마포구 서교동 K-바둑스튜디오에서 최철한 9단과 박영훈 9단이 대결하는 제17기 박카스배 천원전 결승3번기 2국이 열렸다. 지난 10일 벌어진 1국에서는 최철한이 완승을 거둬 1-0으로 앞섰다. 2국은 박영훈의 흑번으로 대국이 시작됐다. 박영훈은 "박카스배 결승은 오랜만인데 11년 전의 영광 재현하고 싶다. 최철한 9단은 승부사로서 내가 못 갖춘 면을 많이 가지고 있어서 항상 배우고 있다. 작년에 우승이 없었는데 천원전 우승하고 상승세를 이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1국에서 앞선 최철한은 "작년 기복을 많이 탔다. 이번 천원전을 마음을 추스르는 계기로 만들겠다. 3국까지 가면 알 수 없는 승부라 되도록 2국에서 끝내겠다. 인연이 있는 기전인 만큼 좋은 운이 이어지길 바란다."는 임전소감을 밝혔다. 주요대목과 진행상황을 속보로 전한다. ○●…박영훈의 흑번 대국실 해설 중인 최명훈 9단은 "초반이 상당히 흥미롭다. 서로 상대의 의중을 거스르며 좌하귀 모양이 특이하게 변했다. 지금은 한수 선택으로 전판의 모양을 결정지을 수 있는 중요한 장면이다."고 말한다.  ●박영훈 ○최철한 - 19수 진행 ○●…샅바 당긴 '최철한' 하변에서 최철한이 과감히 젖혀 다시 변화가 생겼다. 백은 귀를 선수로 차지하고 좌변을 가르며 흑세력을 견제했다. 일단 끊어진 중앙의 백 두 점을 순순히 버리지는 않겠지만, 빠져 나오는 타이밍을 찾기가 만만치가 않다. 재미있는 공중전이 예상된다.  ●박영훈 ○최철한 - 35수 진행 ○●…최철한 ' 다 살겠다' 최철한은 좌변돌을 날일자로 안정시키고, 중앙도 두텁게 밀어간다. 중앙 돌을 버리겠다는 마음은 추호도 없다. 박영훈은 순순히 받아주며 장기전을 모색한다. 하변도 굳히고, 우하귀 활용도 있어 중앙은 살려주더라도 나쁠게 없다는 생각이다. 아직 백이 신경쓸 곳이 많아 흑이 좋은 흐름이다.  ●박영훈 ○최철한 - 43수 진행 ○●…유연한 '박' 백이 궁여지책으로 밀어갔지만 여전히 괴롭다. 박영훈도 백돌을 갈랐지만, 강한 공격보다는 자신의 돌을 두텁게 보강하며 긴 승부로 유도하고 있다. 하지만 계속 쫓기고 있는 입장인 최철한은 답답한지 불편한 표정으로 박카스를 벌컥벌컥 마신다. 대국실 해설자 최명훈 9단은 흑 51의 수를 보고 "준 선수다. 백이 중앙을 보강하면 좌변을 압박해서 집으로 충분하다는 생각이다."고 평했다.  ●박영훈 ○최철한 - 51수 진행 ○●…박영훈 '집으로?' 박영훈은 중앙 싸움을 하다말고 난데없이 하변에 집을 짓는다. 최철한도 좌상귀를 한칸 뜀으로 굳히며 실리균형을 잡는다 .흑은 일단 하변실리를 챙긴후 중앙 백을 분단했지만, 최철한아 다시 반발하며 전투가 이어졌다. 결과적으로 좌변 실리를 주고 중앙의 두터움을 만들어 나쁘지 않은 흐름이다. 박영훈이 인내하며 자신의 끝내기 실력을 발휘할 장기전으로 이끄는데 성공했다.  ●박영훈 ○최철한 - 73수 진행 ○●…흑의 미세한 우세 최철한이 끝내기 맹추격 중이지만, 후반은 박영훈의 '무대'다. 흑의 중앙 두터움이 현찰이 되면서 미세한 차이가 좁혀지지 않는다. 최명훈 9단은 "백의 약점이 많아서 흑의 중앙 집을 깰 수가 없다. 흑이 잡으러 갔어도 백의 타개가 쉽지 않았다. 박영훈 9단이 이미 집으로 이겼다고 생각한 것 같다."고 해설한다.  ●박영훈 ○최철한 - 122수 진행 ○●…박영훈의 반격, 스코어는 '1-1' 203수 흑불계승. 최명훈 9단은 흑의 두집 반 승리를 예상했다. 최종국인 결승 3국은 17일 오후 1시반부터 열린다.  ●박영훈 ○최철한 - 196수 진행  ▲ 1국에서 완승을 거둔 최철한 9단  ▲ 준비한 포석이지만, 상대의 응수에 따라 한수 한수가 신중한 박영훈 9단  ▲ 천원전 결승 2국, 대국실에서는 최명훈 9단이 해설했다.  ▲ 박영훈의 초반 대국장면  ▲ 복기장면. 불계승이지만 차이는 두집 반 정도였다.  ▲ 결승 2국에서 승리한 박영훈 9단 스포츠조선이 주최하고 동아제약이 후원하는 제17기 박카스배 천원전의 우승상금은 2,500만원이며 대회 총규모는 2억 2,600만원이다. 제한시간으로 각자 1시간에 40초 초읽기 3회를 준다. 이 대회 우승자는 중국 천원 타이틀 보유자와 한중 통합 천원전을 벌이게 된다. 전기 대회 결승에서는 최철한 9단이 윤준상 9단에게 2-0으로 승리하며 통산 네 번째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사이버오로는 결승대국을 모두 프로기사의 해설로 생중계한다. 1국은 해설계 영재(?) 김성진 2단이 , 2국은 최근 사이버오로 대국실에서 진지한 승부대국으로 관심을 받고 있는 최명훈 9단이 맡았다. 제17기 박카스배 천원전 결승3번기 대국실 해설- 오후 1시 반부터 결승 1국(1월 10일) - 최철한 9단 215수 흑불계승 (김성진 2단 해설) 결승 2국(1월 15일) - 박영훈 9단 203수 흑불계승 (최명훈 9단 해설) 결승 3국(1월 17일) - 홍성지 8단 해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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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spai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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