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진서, 난양배서 초대 우승
|
신진서, 난양배서 초대 우승
| 김수광 2025-02-28 오후 07:47 [프린트] |
|
|
신진서( 25) 9단이 중국바둑협회와 싱가포르가 주최하는 난양배의 초대 챔피언에 올랐다.
28일 싱가포르 만다린 오리엔탈 호텔에서 끝난 제1회 난양배 월드바둑마스터스 결승3번기 제2국에서 중국랭킹 6위 왕싱하오(21) 9단에게 227수 만에 흑으로 불계승했다.
우변 전투에서 중앙이 틀어막히며 불리하게 시작한 중반이었다. 왕싱하오가 하변을 몰아 붙여 더욱 우세를 공고히 하려고 들자 신진서는 대담하게 손을 빼 상변에서 중앙에 이르는 영토를 불리며 승부를 걸었다. 이에 왕싱하오는 하변과 좌변을 엮어서 이득을 보려고 했지만 신진서는 현란한 맥점을 동원한 타개로 양쪽을 모두 안정시켰고, 실리에서도 추격의 여지를 주지 않으면서 역전 흐름을 탔다.
왕싱하오는 다시는 분위기를 바꿀 수 없었다. 시간으로도 쫓겼다. 난양배는 기본시간 2시간을 소모한 후 착수 때마다 15초를 추가하는 피셔방식을 택하고 있는데 남은 초를 소리로 알려주지 않는 초시계를 사용한다. 이 때문에 기본시간을 다 사용했다면 무음의 공포를 감내해야 한다. 왕싱하오는 먼저 시간에 몰리면서 더욱 불리해졌다. 신진서는 내용에서도 시간 관리에서도 왕싱하오에게 무력감을 안긴 채 불계승을 거뒀다.
▲ 신진서는 이번 우승으로 메이저 세계대회 우승 8회를 기록했다. 최다 기록부터 보면 이창호(17회) > 이세돌(14회) > 조훈현(9회) > 구리(8회) 커제(8회) 신진서(8회) 순이다.
지난 1국에서 188수 만에 완벽한 내용으로 백으로 불계승을 거뒀던 신진서는 2국에서도 좋은 내용으로 부담스러웠던 4살 후배와의 메이저 세계대회 결승전에서 2-0으로 우승을 결정지었다.
한 주 전, 단체전 제26회 농심신라면배에서 최종 주자로 2연승을 거두며 한국 우승을 결정지었던 신진서는 개인전 난양배에서도 우승하면서 2025년 초반을 화려하게 장식하고 있다.
결승2국을 끝낸 직후 신진서는 “대마가 다 살았을 땐 역전했다고 생각했다. 끝내기 정리를 하면서는 이겼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상대에 대해선 “왕싱하오 선수는 역시 굉장히 어려운 상대였다. 제가 경험이 더 많아서 이길 수 있었던 것 같다. 다음에 결승에서 만난다면 훨씬 더 힘들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우승하고 싶었던 난양배에서 우승했고 농심신라면배도 잘 마무리했다. 올해 기분 좋게 출발하게 돼 기쁘다. 하지만 기사는 장기레이스를 치러야 하는 존재라, 여기서 만족하지 않고 올 한 해 열심히,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했다.
제1회 난양배 월드바둑마스터스의 상금은 싱가포르 달러로 제공했다. 우승상금은 25만 달러(약 2억 7000만원), 준우승 상금은 10만 달러(약 1억 1000만원).
제1회 난양배 월드바둑마스터스 결승3번기 결과
1국: 2025년 2월 26일(수) / 신진서 9단 188수, 백불계승
2국: 2025년 2월 28일(금) / 신진서 9단 227수, 흑불계승
제1회 난양배 휘황월드바둑마스터스 결과(왼쪽이 승자)
1국: 2025년 2월 26일(수) / 조훈현 9단 vs 다케미야 마사키 9단 256수, 백불계승
2국: 2025년 2월 27일(목) / 다케미야 마사키 9단 vs 녜웨이핑 9단 275수, 백4집반승
3국: 2025년 2월 28일(금) / 조훈현 9단 vs 다케미야 마사키 9단 87수, 흑시간승
함께 열린 제1회 난양배 휘황바둑마스터스 3국(최종국)에서는 조훈현 9단이 일본의 다케미야 마사키 9단에게 시간승을 거두며 우승을 차지했다. 3인역토너먼트로 진행된 이 대회에서 1국과 3국에서 승리한 조훈현 9단은 상금 4만 싱가포르 달러를 획득했다.
신진서 9단과 조훈현 9단에 대한 우승 시상식은 3월 1일 진행된다.
▲ 난양배 휘황월드마스터스에서 우승한 조훈현.
▲ 잦은 시간패를 보이는 다케미야 마사키.
|
|
|
|
|
|
|
|
|
|
|
|
 ieech |
｜ 2025-03-02 오후 10:54:00 [동감2] 
|
|
|
농심신라면배 우승을 확정시킨 최종국은 스캐일이 큰 영화 같았고 난양배 결정국은 백의 두터움으로 자칫 좌변이나 하변 대마 중 하나가 크게 위험했었는데 기막힌 사활 묘수로 백의 두터움을 무력시킨 신진서9단의 열전보이다. 신진서 자랑스럽다.
|
|
|
| 소금쟁이 |
｜ 2025-03-02 오후 6:37:00 [동감2]
|
|
|
대진표를 보면 더욱 놀랍구나. 판팅위 렌샤오 구즈하오 당이페이 왕싱하오를 꺾고 우승, 몇일전 농심배에서는 리쉬안하오와 딩하오를 꺾었고... 그야말로 모든 중국기사를 꺾고 지상최강임을 전세계에 알렸다.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의 신진서!!
|
|
|
| stepanos |
｜ 2025-03-02 오후 3:47:00 [동감3]
|
|
|
역시 신진서9단이다. 당분간은 신9단이 세계 정상을 굳건히 지킬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강온 전략의 대가라는 생각이 든다. 실리에는 손해를 보더라도 두텁게 둘 때와 반대로 실리를 챙기고 엷게 두면서 타개에 승부를 걸 때를 정확하게 판단하여 두는 것이 초일류이다. 예컨대 변상일9단이 가장 부족한 점이 이것인데, 이는 억지로 어떻게 되는 것이 아니다. 섣불리 변9단이 신9단을 흉내내는 건 오히려 망하는 길이다.
|
 stepanos
|
더 안 되는 길이다. 되든 안 되든 오로지 그냥 앞으로 전진하는 바둑을 두는 변9단은 그냥 자기 스타일대로 둘
수밖에 없다. 여기서 앞으로 신9단을 이을 기사를 생각해 본다. 언젠가 예측을 한 적이 있는데, 그동안의 세계
바둑의 흐름 -- 즉, 조훈현-이창호-이세돌-박정환-신진서 -- 을 볼 때, 5년 뒤가 10년 뒤가 되든 신9단의 뒤를
이을 기사는 기본적으로 이창호류일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그리고 이창호류의 기사로 현재로 왕싱하오가 가
장 선두에 있다고 본다. 우리나라의 한우진, 문민종은 아니다. 내가 볼 때 그들은 신9단의 아류로 그칠 뿐 신9단
을 넘어서지는 못한다고 본다. 한우진과 동갑으로 알고 있는 박지현7단이 아창호류로 기대를 주는데 신9단을
이겼던 그 기세흫 더 이어가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아 좀 아쉽다. 어쨌든 꾸준한 각고의 노력이 더 필요할 것이다.
신9단이 최정상에 있음에도 바둑에 관한 한 천재성을 가지고 있음에도 꾸준한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고 있다는
것은 누구에게나 큰 교휸이 된다고 본다. 신9단 우승을 축하합니다.!!!
|
|
|
| 새인봉 |
｜ 2025-03-02 오전 5:47:00 [동감1]
|
|
|
신진서 기사의 우승을 축하합니다. 하나 덧붙일 말은 여자리그의 최정 처럼 신진서 9 단도 내년부터는 한국바둑리그에 참가하지 않으면 어떨까 싶군요.
|
|
예류자
|
좋은 의견입니다. 한국기원의 눈치를 볼 필요는 없습니다. 장단점이 있으므로, 신진서 9단이 선제적으로 숙고하
여 지혜롭게 결정하기 바랍니다.
|
|
922alpha
|
한바리그는 왜 별다른 인기몰이를 몬할까요? 관련 기사에 댓글 하나조차 달린 걸 보기 힘드니.. ..뭔가 아이디어가 도입되어야 하지 않을까싶어요. 무슨 야구나 축구의 리그전을 그대로 흉내내기만 하는 걸론 특성이 다른 바둑에서는 밋밋한 흥행에 멈출 뿐..
|
|
|
 희망별곡 |
｜ 2025-03-02 오전 1:41:00 [동감1]
|
|
우승 축하합니다.
^^~~
|
|
|
 지다성 |
｜ 2025-03-01 오후 4:45:00 [동감2]
|
|
|
일당백 신진서 만세~~
|
|
|
| 최선을. |
｜ 2025-03-01 오후 1:39:00 [동감2]
|
|
|
신진서사범님의 우승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
|
|
| HIHIHI |
｜ 2025-03-01 오후 1:26:00 [동감3]
|
|
오늘은 삼일절
이육사 시인은 일제 치하 엄혹한 시절에 ‘광야’란 시에
-지금 눈 내리고 매화향기 홀로 아득하니
다시 천고의 뒤에 백마 타고 오는 초인이 있어 이 광야에서 목 놓아 부르게 하리라-
라고 읊었는데,
오늘은 신진서의 활약으로 웃고 있지만
신진서 뒤를 이을 초인(超人)은 언제쯤 이 땅에 백마 타고 오려나?
|
|
예류자
|
백마 탄 은지 여왕을 보고 싶다
|
|
HIHIHI
|
은지는 여왕 자격이 충분합니다.그런데 요새 출전이 뜸해요
|
|
|
| 원대추 |
｜ 2025-03-01 오전 10:44:00 [동감3]
|
|
앞으로 5년 더 세계1위 자리 지키기를 기원합니다! 바둑의 수는 무궁무진하여 언제 어떤 변화가 나올지 모릅니다.
바둑이 불리해도 서두리지 말고 신공지능님의 뛰어난 바둑 실력으로 천천히 판을 이끌어 가는 한단계 높아진 기술 !
팬들에게 보여주기 바랍니다
|
|
|
| rjsrkdqo |
｜ 2025-03-01 오전 9:35:00 [동감1]
|
|
|
경축!
|
|
|
| eflight |
｜ 2025-03-01 오전 6:29:00 [동감3]
|
|
나라가 한참 어지러울때 농심배에 이어 난양배까지 우승하니
적어도 바둑인들에게는 IMF때 맨발의 우승 박세리를 능가하는 기쁨을 주네요.
장합니다 신진서 국수. 올해 많은 수확이 있길 기원합니다!
|
|
|
| youhana |
｜ 2025-03-01 오전 4:50:00 [동감3]
|
|
신진서 9단 우승 축하합니다.
항상 응원합니다. 화이팅 !!!😍🥰😻💗💚❤️💖🥰👍
|
|
|
 예류자 |
｜ 2025-03-01 오전 1:43:00 [동감3]
|
|
한국의1인자로서 명실상부한 세계1인자 계보는
이창호, 이세돌, 신진서라고 봅니다.
|
|
|
| 우송이 |
｜ 2025-03-01 오전 1:32:00 [동감6]
|
|
|
천재기사는 다르다...조남철.김인.조훈현.유창혁.이창호.이세돌.박정환. 뒤를 이을 천재기사 신진서....대한민국 기사라서 더 기쁘다...?!
|
|
HIHIHI
|
서봉수도 넣어야죠.
|
|
922alpha
|
바둑 실력이 뛰어나봐야 인품이 뒤떨어지면 배척되는 게 맞습니다. 인품과 실력을 함께 고려한다면 당연 서봉수 사범이 빠져선 안될 것입니다. 제 아무리 천재면 뭐합니까? 인격이 하품이면 차라리 범재보다 몬하죠.
|
|
예류자
|
글쓴이 삭제
|
|
|
| ieech |
｜ 2025-03-01 오전 12:28:00 [동감3]
|
|
까다로운 상대인 왕싱하오를 물리치고 난양배 초대우승을 거둔 신진서 9단, 우승 축하합니다.
오늘 자격증시험 있어서 제대로 보지는 못했지만 중반 백의 두터움을 잘 타개해서 우세를 가져오는 실력! 신진서 시대
|
|
|
| 푸른나 |
｜ 2025-02-28 오후 9:32:00 [동감2]
|
|
|
지금은 절대강자네요...
|
|
|
| 치즈 |
｜ 2025-02-28 오후 9:24:00 [동감5]
|
|
신진서 9단 축하합니다^^수고 많았습니다. 한국바둑계의 보배. 역시 신진서 9단은 믿음을
승리로 돌려 주었습니다. 감사하고 고맙습니다. 신9단 개인적으로도 기쁘고 행복한 일이지
만 보는 팬의 입장에서도 더없이 행복한 날들이었습니다. 앞으로도 부담은 줄이고 즐기면
서 멋진 승부 해 주시기 바랍니다.
|
|
|
| 실리엔세력 |
｜ 2025-02-28 오후 9:50:00 [동감6]
|
|
|
초대 난양배에서 한국바둑이 최강임을 보여준 조훈현9단, 신진서9단, 우승을 축하합니다.
|
|
|
| ajabyu |
｜ 2025-02-28 오후 8:44:00 [동감4]
|
|
|
신진서, 조훈현 우승 축하합니다~
|
|
|
| 가내평안 |
｜ 2025-02-28 오후 8:31:00 [동감3]
|
|
축 신진서/
축 조훈현/
|
|
|
|
|
|
.gif){kind=logo}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