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훈, 파죽 4연승
김명훈, 파죽 4연승
[농심신라면배] 김수광  2024-12-01 오후 06:26   [프린트]
▲ 김명훈(왼쪽)이 4연승을 달렸다. 선수단에 둘러싸인 채 복기를 하고 있다.


김명훈 9단의 실리, 일본 쉬자위안 9단의 세력이라는 극명한 대조를 이루며 흘러가던 바둑의 형세는 이윽고김명훈의 ‘약간 우세’로 나타났다. 하지만 김명훈이 알기 쉽게 정리할 수 있는 모양들이 많아 낙승을 점치는 사람이 많았다.

좌변에서 변화가 일었다. 쉬자위안의 날카로운 치중을 얻어맞자 갑자기 미세해졌다. 조금 후엔 불리해졌다. 쉬자위안이 중앙을 잘 정리하기까지는 알 수 없을 형세였지만 관중은 초조해졌다.

하변 패에서 기회가 왔다. 쉬자위안이 패를 둘러싼 유불리 판단을 어려워했다. 마침내 뒤집었다.
12월1일 부산 동래구 농심호텔에서 펼친 제26회 농심신라면배 6국에서 한국 두번째 선수 김명훈은 일본의 세번째 선수 쉬자위안을 맞아 175수 만에 흑으로 불계승했다.

4연승이다. 한국선수단에 둘러싸여 복기하며 김명훈은 밝게 웃었다. 농심신라면배에서 한국은 그동안 초반 주자들이 불안한 적이 많았다. 지난 기만 해도 한국이 우승했으니 결과는 좋았으나 신진서 홀로 남아 서사시를 쓴 내용이었다.

6국 내용을 놓고 김명훈은 “초반에 처음 보는 어려운 모양이 나왔다. 좀 흐름이 안 좋다고 생각했지만 중반엔 집이 많아서 나쁘지 않았던 것 같은데 초읽기에 몰리면서 조금씩 실수가 나왔다. 나중에 패가 나왔을 때는 대책이 없었는데 상대가 판단 미스를 해서 제가 패를 해소할 수 있었다. 그때 조금이라도 제가 좋아진 것 같았다.”고 되돌아봤다.

2일 오후 2시 7국에는 중국에서 셰얼하오 9단이 나온다. 셰얼하오는 지난기에 농심신라면배 최다 연승인 7연승을 기록한 바 있다(양딩신, 판팅위와 공동 기록). 상대전적은 김명훈과 셰얼하오가 1승1패로 균형을 이루고 있다.

김명훈은 “셰얼하오 선수는 속기가 워낙 강하기에 저도 빠른 템포로 두어서 초반과 중반의 시간 안배를 잘해야 할 것 같다. 저는 지금까지의 결과로도 충분히 잘했다고 생각한다. 내일은 편안하게 둬서 1승을 더 추가하겠다.”고 말했다.


한국기원이 주최ㆍ주관하고 (주)농심이 후원하는 농심신라면배의 우승상금은 5억 원이며, 본선에서 3연승 시 1000만 원의 연승상금(3연승 후 1승 추가 때마다 1000만 원 추가 지급)이 지급된다. 생각시간으로는 각자 1시간에 초읽기 60초 1회를 준다.

▣ 제26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출전선수
-한국 : 신진서ㆍ박정환ㆍ신민준ㆍ김명훈 / (탈락) 설현준
-중국 : 리쉬안하오ㆍ딩하오ㆍ셰얼하오 / (탈락) 커제ㆍ판팅위
-일본 :이치리키 료ㆍ시바노 도라마루 / (탈락) 히로세 유이치ㆍ이야마 유타ㆍ쉬자위안

▲ 중국 검토진.

▲ 농심신라면배 2차전이 열리고 있는 부산 동래구의 농심호텔.

▲ 한국 검토진.


▲ 소감을 말하고 있는 김명훈.

[6국] 日쉬자위안-김명훈(승). 김명훈이 열세였던 상대전적은 1승1패가 됐다.





┃꼬릿글 쓰기 동감순 | 최신순    
윤실수 |  2024-12-02 오후 12:16:00  [동감1]    
작년 중국팀은 초반에 7연승한 기사도 있었지만 결국 우승을 못했지요. 일본 야구팀 역시 프리미어 12에서 전승을 했지만 마지만 한판을...즉 연승전은 초반의 연승이 전부가 아니라는 겁니다 결국은 최종국을 누가 이기느냐에 달렸으니까요.
HIHIHI 너희 조국 일본은 왜 지고 나서 뒷말이 많니? 일본놈들 좋아하는 말 앗싸리란 단어처럼 -졌습니다-하고속 시원히 승복하면 안 되니?  
econ |  2024-12-02 오후 12:06:00  [동감2]    
낭만바둑이라는 말을 들어보셨는지? 지금은 은퇴한 문용직 사범은 타이틀 전에서 상대인 조훈현 9단이 우세한 상황에서 어이없는 실착을 범하자 -졌습니다-라고 돌을 던졌다고. 상대의 실수에 편승하기 싫었던것. 타이틀전 1승의 값어치는 적지 않기에
오로지 승리에 목을 매는 기사들에겐 귀감이 되는 전설의 낭만바둑!
주스 |  2024-12-02 오전 11:21:00  [동감1]    
아래 댓글 보다가 로긴하게 맹그네요..
짐 기본 7천이고...우승 기여도 있으며,떠나서 단체전이라는 특수성이 있고, 1승도 못한...그럼 김명훈이 다 이겨버리면..
아예 겜도 몬한 박정환,신진서도 깍아야 되는 것입니다...아무리 익명 게시판이지만 품격있는 바둑판에선 좀 생각하고..
댓글 좀 답시다...나라를 대표하는 것입니다...져도 이겨도 화이팅 해야죠...다 최선을 다한 거고요...
지다성 기본상금이 7천인지 8천인지 잘 모르지만, 우승 기여도에 대한 가중치는 프로에게 마땅히 있어야 한다고 생각 합니다. 만일 정말로 김명훈이 전승해서 우승을 결정 짓는다면, 박정환이나 신진서가 깎이면 안됩니까? 온정주 의는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지다성 |  2024-12-02 오전 11:09:00  [동감0]    
요즘 우리나라 기사들의 국제대회 성적이 영 좋지 않았는데, 정말 가뭄에 단비 같은 쾌보입니다. 우보천리를 기대합니다.
BNW1 |  2024-12-02 오전 9:02:00  [동감0]    
아무리 단체전이라지만 본선에서 1승도 못한 선수는 상금배분 기본 8천만원을 그대로 줄게 아니라 대폭 삭감해서 우승에 기여한 선수에게 더주는 인센티브를 더욱 높여야 한다고 여겨집니다.
stepanos |  2024-12-01 오후 10:33:00  [동감2]    
r김명훈9단이 스스로 말한 5연승이 될 때까지 혹시라도 괜히 말하다가 잘못될까 봐 아무 말 안 하려 했는데 말을 하지 않을 수가 없네요. 두 가지, 우선 첫째로 바둑 한 판 이기기 정말 어렵다는 것, 정말 끝까지 집중하고 판단을 끝까지 잘해야 한다는 것, 도중 조금이라도 착각하거나 판단 잘못하면 아무리 우세하던 바둑도 순식간에 날라간다는 것, 정말 바둑 한 판 이기기 정말 힘듭니다.
stepanos 둘째로, 역시 패라는 것과 얽힌 판단은 정상급 기사라도 쉽지 않다는 것이네요. 물론 이번에는 귀를 다 잡을 수 있다라는 쉬자위안 선수의 착각이 있긴 했지만요. 어쨌든 김명훈 9단 정말 수고했습니다. 얼마전 삼성배에서 신진서9단이 지고 탈락했을 때 농심배에서 다른 선수들이 신9단의 짐을 덜어주기를 바라는 댓글을 올렸었는데 마침 김9단이 잘해 주고 있네요. 내일까지도 이기면 7승까지 갑시다, 김명훈9단1  
유하 |  2024-12-01 오후 10:26:00  [동감0]    
지금까지도 놀라운데 더 놀라운 모습 보여주길
ieech |  2024-12-01 오후 8:43:00  [동감0]    
와~ 4연승. 우주의 온 기운을 받아 승리. 1승 1승 쉽지는 않았지만 잘싸웠다 김명훈
실리엔세력 |  2024-12-01 오후 8:41:00  [동감0]    
김명훈9단의 4연승 축하합니다 !
내일 셰얼하오의 속기에 말려들지않고 평소와같이 시간안배 잘해서 침착하게 대응하길 바랍니다.

ajabyu |  2024-12-01 오후 8:15:00  [동감0]    
김명훈사범 드디어 포텐이 터졌구나.
더 이기자~
화이팅 김명훈!!!
kom01 |  2024-12-01 오후 6:47:00  [동감0]    
175수 흑 불계승? 근데 김명훈사범은 백?
liveoro50 표, 수정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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