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곤마는 쌍코피 터지는 꼴이라니까
양곤마는 쌍코피 터지는 꼴이라니까
장쉬 3연승 노린다-중국 왕레이 만만치 않을 걸
[제5회 농심 신라면배 제3국 속보] 최병준  2003-10-24 오후 04:12   [프린트]


예상밖 일본의 선전으로 분위기가 뜨거워지고 있는 제5회 농심 신라면배. 일본의 장쉬 9단이 일본측 최초의 3연승을 바라보며 제3국에 나섰다. 일본 본인방인 장쉬 9단의 기세를 막고자 나선 것은 중국의 왕레이 8단, 중국의 두번째 주자로 출격했다.

10월 24일 중국 베이징 징광 호텔에서 제5회 농심 신라면배 세계바둑 최강전 제3국이 현지시간으로 오후 2시부터 열렸다. 3연승을 노리는 장쉬 9단은 대국장에 5분전에 나타나 대국장 주변에 서서 긴장된 표정으로 대국 개시를 기다렸다. 지난 1,2국때보다는 좀 더 긴장된 모습이어서 역시 3연승에 대한 강한 의지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약 2분전에 대국장에 모습을 드러낸 왕레이 8단은 장쉬 9단을 보고 같이 자리에 앉자는 제스춰를 취해 장쉬 9단보다는 다소 여유있는 모습을 보였다.

양곤마는 쌍코피

입회인 왕루난 중국기원 부주석의 대국 개시선언에 따라 돌을 가린결과 장쉬 9단의 백번. 검토실에 모인 이세돌 9단, 원성진 5단, 홍민표 3단등 한국 검토진은 흑(왕레이)의 초반 흐름이 낫다는 반응들, 역시 인터넷 해설자인 김명완 6단도 "나라면 흑을 들겠다"고 평가. 장쉬 9단이 초반부터 양곤마를 이끌고 어려운 전투를 이끌고 있어 이러한 진단이 속출하고 있는 것이다.

(재)한국기원의 월간바둑 구기호 기자는 "3연승을 노리는 장쉬 9단이 이를 너무 의식하는 것 같아, 행마가 뻣뻣하다"면서 "초반에 양곤마를 띄우는 것은 싸움에서 쌍코피 먼저 터지고 나선 꼴"이라고 알기 쉽게 프로기사들의 해설을 풀어서 설명했다.

초반부터 긴박한 싸움이 벌어지고 있는 제3국은 현재(한국시간 4시 11분) 52수까지 진행중이며 아직 유불리가 확연히 정해지지는 않은 상태다. 흑의 흐름이기는 하지만 아직 반상에는 채워지지 않은 미확정지가 훨씬 더 많은 것. 장쉬의 3연승냐, 아니면 왕레이의 3연승 저지냐? 화끈한 몸싸움이 벌어지는 농심배 제3국은 사이버오로와 농심 홈페이지를 통해 관전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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