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 드디어 칼 뽑았다!!
이세돌, 드디어 칼 뽑았다!!
백 일단에 대한 파상공격개시, 중앙이 승부처될 듯
[LG배 세계기왕전 결승5번기 제1국] cyberoro  2003-02-25 오후 02:22   [프린트]


오전 11시가 넘어서면서 검토실에 활기가 넘치기 시작. 김인 9단과 입회인 고재희 7단을 필두로 임선근, 최규병, 양재호 9단, 김영삼 5단 등 고참기사그룹이 출입구 앞쪽에 자리를 잡았고 ‘송아지트리오’ 최철한, 원성진 4단, 박영훈 3단을 비롯해 천원 송태곤 3단, 형제기사 박승철, 박승현, 3단, 박정상 3단, 박지은 등 신예강자그룹도 검토실 안쪽에서 열띤 검토에 들어가 이 대국에 쏟아진 관심을 입증했다.

대국은 초반부터 전국을 잘게 쪼개는 국지전 양상으로 이어져 ‘선악을 떠나 이창호 9단의 취향에 맞는 구도’라는 게 검토진의 견해인데 점심휴식에 들어설 무렵 이세돌 3단이 흑47로 좌변 백을 압박했다.

점식휴식 이후 국면의 초점은 좌변과 중앙 백의 타개와 흑의 공격. ‘중앙에 먹구름이 깔려 백이 위태롭게 보이기는 하지만 쉽게 잡힐 돌이 아니라, 달아나는 백보다는 공격하는 흑의 부담이 좀 더 크다’는 게 검토진의 중론.

점심휴식이 끝나기 10여분 전, 이세돌 3단이 검토실에 들러 눈길을 끌었다. “어, 대국자는 검토실에 오면 안되는데…”라는 기자의 말에 이 3단은 “아직 시간(오후대국 개시 시간을 말하는 듯)남았는데요, 뭐…”라며 싱긋 웃는다. 점심식사로는 ‘돌솥비빔밥을 먹었다’고.

검토실에서 좌상쪽 흑에 붙여가는 타개의 맥점이 제일감으로 떠오를 때 오후대국 제일 착수로 떨어진 수가 좌변 백48. 가만히 기립한 이 수가 겈토진을 놀라게 했다. 사이버오로의 인터넷해설에 나선 윤성현 8단은 “좋고 나쁨을 떠나 이런 곳에서 이런 수(백48)를 생각할 수 있다는 발상이 놀랍다’며 감탄.

2시13분 LG정유 허동수 이사장을 비롯한 임원진들이 검토실에 들러 깊은 관심을 표명. 검토현장에는 사이버오로 인터넷중계팀 이외에도 바둑TV, 타이젬, 네오스톤 취재진이 상주, 취재열기도 뜨겁다.

오후 2시 21분 현재 흑이 좌하쪽에서 중앙공격을 위한 사전 정지작업에 들어가 중앙에 한바탕 거센 폭풍우가 몰아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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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포거사 ｜  2003-02-26 오전 10:00:00  [동감0]    
해설을 맡은 윤성현 8단과 박재희씨에게 감사.. (황홀한 해설이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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