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 1선 맥점 당하며 우승 문턱서 반집패
최정, 1선 맥점 당하며 우승 문턱서 반집패
[센코컵] 오로IN  2025-03-16 오후 05:48   [프린트]
▲ 우승을 차지한 일본의 우에노 리사. [PHOTO | 日本棋院]


최정 9단이 센코컵 3연패에 실패했다.
16일 일본 도쿄 이스트사이드 호텔 카이에에서 끝난 2025 센코컵 월드바둑여자최강전 결승에서 259수 만에 일본의 우에노 리사 3단에게 흑으로 반집패하며 준우승했다.

중반에 주도권을 잡은 이후 종국을 눈앞에 둔 시점까지 앞서 있던 최정은 마지막 순간 우에노 리사의 끝내기 1선 맥점(208)을 당하면서 역전패했다. 이 대국을 해설한 송태곤 9단은 “우에노 리사 선수의 집중력이 돋보였다. 우승할 자격이 있다”고 했다.

우에노 리사는 “존경하는 최정 선생님과 둘 수 있게된 것만으로도 기뻤다. 내가 우승했다는 게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 앞으로도 세계대회에서 활약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우에노 리사는 일본 여자기성으로, 제27기(2024년)에 스미레에게서 타이틀을 뺏은 뒤 올 1월 제28기에 방어전(도전자: 무카이 지아키)에 성공했다. 언니 우에노 아사미 6단도 강력한 기사다. 제4회 센코컵(2022년)과 제7회 오청원배 세계여자바둑오픈에서 우승한 바 있다. 이번 센코컵에선 8강전에서 탈락했다.

2025 센코컵 월드바둑여자최강전은 일본기원이 주최하고 센코그룹홀딩스 주식회사가 후원했다. 우승상금은 1000만엔(약 9700만원)이며 준우승 상금은 300만엔, 3위 200만엔, 4위 100만엔이다. 생각시간으로는 각자 2시간에 60초 초읽기 5회를 주었다.

[결승] 우에노 리사(승)-최정.




▣ 2025 센코컵 월드바둑여자최강전 출전 명단
- 한국(1): 최 정 9단
- 일본(4): 후지사와 리나 7단, 우에노 아사미 6단, 왕징이 4단, 우에노 리사 3단
- 중국(1): 탕자원 6단
- 대만(1): 루위화 5단
- 주최자 시드(1): 하꾸윈안 아마 6단(베트남)


[그림1] 최정(흑)으로선 애초에 우변을 좀 더 보강해 두는 게 최선이었을 것이다. 우에노 리사가 1로 끊었을 때 최정이 2로 늘었는데, 그때 3이라는 1선 맥점이 등장했다.

[그림2] 실전에서 최정은 1로 참아서 2의 넘기를 허용할 수밖에 없었다.

[그림3] 만약 1로 받는다면 2로 젖혀서 4까지 큰 패가 난다.

[그림4] AI는 최정에게 아직 마지막 기회는 있었다고 한다. 1로 잡는 것이다.

[그림5] 백은 1, 3으로 두어올 텐데, 흑 두점을 포기하고 4로 받는다면(반대로 받으면 돌파된다.) 반집 우세한 상황이었다고 한다. 그러나 형세판단이 쉽지 않았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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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릿글 쓰기 동감순 | 최신순    
윤실수 ｜  2025-03-16 오후 6:09:00  [동감3]    
검으로 흥한자 검으로 망한다? 두번 연속 대 역전승을 하더니 허무한 역전패라! 그게 인생인 거지 뭐! 일본이 바둑마져 우승한다면 반칙인데? 최근 여자 축구 우승하고 야구는 한신이 지구 최강팀 다저스를 잡더군! 한국에서도 야구는 개막도 하기전 시범경기부터 대박인데 바둑은 최정 마져 패한다면 점점 더 인기하락인데..
econ ｜  2025-03-16 오후 6:16:00  [동감3]    
8강 4강에서 어이없이 역전당한 후지사와, 탕자원 선수를 생각하면 최정 선수도 아픔을 삭혀야 할 것이다. 바둑은 슬픈 드라마라 했으니 어느 한편은 패할수 밖에...전반적으로 강한자가 이기는게 아니라 이긴자가 강하다는 말이 실감났던 대회.
ieech ｜  2025-03-16 오후 10:29:00  [동감2]    
아, 아깝다. 타이틀이 바로 손에 잡히기 일보 직전이었는데, 어려웠던 두 대국을 이겨내고 결승전에서 비교적 순조롭게 우세를 잡아왔는데.... 그래서 이제 이겼다 라고 생각하는 순간이 가장 위험하단 얘기를 하는가 보다. 안타깝지만 바둑의 어려움을 다시 한번 체험한 대회였다고 위로하자(그래도 잘 했다)
stepanos ｜  2025-03-17 오전 1:31:00  [동감2]    
이건 최9단이 잘 두다 막판에 실족했다고 보기보단 우에노가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끝내기 수를 냈다고 보는 편이 올바를 듯. 어쨌든 최9단이 예전만큼 상대방을 압도하는 모습은 요즘 좀 보기 힘들어진 것 같아요. 역시 박정환9단처럼 나이탓일까요? 여하튼 무척 아쉬운 한판이었습니다.
eflight ｜  2025-03-17 오전 10:37:00  [동감1]    
몸도 안좋은데 연일 큰 경기 치루랴 고생했다.
탕자원 대마몰이할때 그 기세 아주 끝내줬다.
대진운도 안좋고 하루도 안거르는 대회라 결국 실족했는데 반집까지 따라붙어 놀랐다.
조금 더 어렸다면 어떻게든 수를 찾고 만들어냈을텐데.. 그게 아쉬울뿐.
econ ｜  2025-03-18 오후 4:54:00  [동감1]    
2019년 오청원배 8강전에서 최정9단은 가오싱 선수에게 불리했던 바둑을 1선 치중의 묘수로
역전시켰지요. 그런데 이번엔 역으로 같은 묘수를 당했기에 어리둥절했습니다.
tndls ｜  2025-03-16 오후 9:35:00  [동감0]    
최정 은 우에노 집안 언니 동생에게 밥이네
나짱이다 ｜  2025-03-17 오전 8:26:00  [동감0]    
최정이 진건 아쉬운 일이지만 일본 바둑이 다시 살아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번 대회를 보니 점차 여자바둑계의 세대교체가 빨라질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 어린 기사들도 분발해서 세계무대에서 겨룰 수 있는 실력을 빨리 갖추기 바랍니다. 언제까지 최정에게만 기대할 수는 없으니
tndls 일본 바둑이 다시 살아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이것도 댓글이라고~  
922alpha 일본 바둑이 많이 위축되었습니다. 너무 작아져서 먹잘게 없어짐. 키워서 잡아먹읍시다. 그럴려면 우리나라도 대비해야 할 것임. 최정의 후배 양성이 중요. 한국만 혼자 갈 수없으니 중공 대만 일본과 함께 가야 할 것이고, 선두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잠시라도 방심하지 말아야 함. 그러한 면에서 바둑 예산을 0으로 삭감하는 자들 따위의 멍충이들이 있다면 철저히 밟아놔야 다시는 같은 종류의 모지리들이 나대지 몬할 것.. 배드민 협회나 축구 협회를 보니, 범죄자들을 철저히 밟아놓지 않아서인지, 다시 분란을 일으키거나 되살아나서 정상화를 어렵게 하더군요.  
지다성 ｜  2025-03-17 오전 9:58:00  [동감0]    
결승전에 앞서 천신만고 끝에 역전승했던 두 판을 생각하면 아쉬움이 너무 크겠지만, 빨리 떨쳐버리고 다음 대회에서 우승하면 됩니다. 토닥토닥~
예류자 ｜  2025-03-18 오전 2:02:00  [동감0]    
여자 기사 정상간에 기력 차이는 이제 없는 것 같다.
가위 바위 보 게임처럼 물고 물리는, 군웅할거의 시대 같다.
여자 신진서와 같은 절대강자가 나타나 전국을 제패하기까지 춘추전국시대는 계속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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