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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진서에게 도전하는 박정환, 먼저 웃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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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부터 죽 박정환 9단이 신진서 9단을 압도한 내용이었다. 지난해 신진서만 만나면 죽죽 밀렸던 박정환이 맞나 싶을 정도였다.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른 신-박 대결이 시작됐다. 제2기 쏘팔코사놀 최고기사결정전 도전5번기다. 5일 성남 판교 K바둑스튜디오에서 열린 1국에서 도전자 박정환이 타이틀보유자 신진서에게 217수 만에 흑으로 불계승하며 서전을 장식했다. 박정환은 초반 좌변 백 진에서 알기 쉽게 터를 잡은 뒤 쉽게 풀어가면서 신진서에게 기회를 허락하지 않았다. 중반부터 AI는 박정환이 이길 가능성을 90% 정도로 봤고 이는 종국 때까지 변화가 없었다. ‘흑을 잡았을 때 포석 준비를 많이 하는 편인데 타개과정까지 연구한 것인가’란 중계석의 물음에 박정환은 “10수까지만 준비했다.”며 웃었다. 전체적인 내용에 관해선 “좌변에서 잘 살아서 약간이나마 편한 대국이었지만 계속 만만치 않다고 보고 있었다.”고 했다. 바로 다음날 이어질 2국에 대해선 “시간이 얼마 없기에 공부를 해서 실력을 끌어 올리는 것은 어려울 것 같다. 그냥 컨디션 관리에 집중하는 편이 나을 것 같다.”고 했다. 그런 뒤 “운이 많이 따라서 이겼다. 실력에서 상대가 나보다 훨씬 세니까, 편안하게 배우면서 좋은 내용을 만들어가고 싶다.”고 했다. 첫판에 쓴 잔을 마신 신진서는 “시종일관 끌려다녔던 게 아쉬웠다. 마지막에 좀 더 버텨갈 수 있었는데 (상대를) 쉽게 해주면서 진 것이 조금… 그렇다.”고 했다. 2국에 관해선 “오늘은 너무 제 스타일대로 두지 못했다. 초읽기에 몰리고 나서도 너무 쉽게 졌다. 내일은 초반부터 좀 더 신경을 써서 치열한 대국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 신진서-박정환(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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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익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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