탕웨이싱 “세계대회 우승해 진정한 자신감 생겼다”
탕웨이싱 “세계대회 우승해 진정한 자신감 생겼다”
2013 삼성화재배 우승한 탕웨이싱, 준우승한 이세돌 인터뷰
[삼성화재배] 김수광  2013-12-11 오후 09:01   [프린트]
▲ 탕웨이싱 3단이 시상식이 끝난 뒤 기자회견에서 기자들의 물음에 답하고 있다.


중국 신예 탕웨이싱 3단이 다수의 예상을 깨고 삼성화재배에서 우승했다.

10일~11일 중국 쑤저우에서 벌어진 2013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결승3번기에서 탕웨이싱은 이세돌 9단을 맞아 1국과 2국을 연달아 가져갔다.

세계 최정상이라 할 이세돌이 1승도 거두지 못하고 패퇴한 건 한국으로선 받아들이기 어려운 사실이다. 이렇듯 무명의 중국 신예들이 빠르게 정상권으로 치고 올라가는 현상은 두려워할 만하다.

11일 결승2국 종국과 시상식에 이어 우승자 탕웨이싱 3단과 준우승자 이세돌 9단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이세돌 9단에게 -
Q. 대국내용이 어땠나?
A. “초반은 괜찮다고 봤는데 중반 사활을 착각한 곳이 있어 밀렸다. 후반에 역전 기회가 있었는데 살리지 못해 아쉽다.”

Q. 한국바둑계는 기대를 많이 했다. 본인도 그랬을 텐데, 심정은 어떤가?
A.“좋을 수는 없다. 아쉽다. 탕웨이싱 3단에게 축하한다는 말을 전한다.”

Q. 이세돌은 최고수다. 뒤를 이을 한국기사가 누굴지 자주 거론된다.
A.“박정환, 김지석 같은 기사가 있고 그 아래 나이대로는 신민준 같은 기사도 잘 성장하고 있다. 중국처럼 인적자원이 풍부하진 않지만 언제나 우리는 소수정예로 잘 해왔지 않은가. 이들이 잘 해주길 바란다.”

Q. 탕웨이싱 3단과 공식 대국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둬보니 어떤 기사이던가?
A.“강했다. 그리고 세계대회에서 우승했다. 단, 나에게 역전 기회를 여러 번 허용했다. 내가 그 기회를 살리지 못했지만. 우세를 확고히 하는 것 흔히 ‘닦는다’고 표현하는 그런 점만 보완하면 지금보다 더 강해질 거라 본다.”

Q. 많이 아쉽겠다.
A.“1국과 2국에서 모두 결정적인 기회를 놓친 게 마음에 남는다. 집중력 탓일 게다. 앞으로는 집중력 보완에 더욱 힘을 기울이겠다. 준우승자로서 기자회견을 하니 무척 어색하다. 내년엔 우승해서 이 자리에 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 우승트로피를 든 탕웨이싱 3단(왼쪽)과 준우승트로피를 든 이세돌 9단.

탕웨이싱 3단에게 -
Q. 동료들이라 할 수 있는 ‘90후’들이 거푸 우승하고 있는 사실이 이번 우승에 도움이 됐을 것 같다.
A.“운이 좋았다고 생각한다. 어려운 대국들이 참 많았다. 동료들이 우승들을 하고 잘 되니까 내심 나도 잘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긴 했다.”

Q. 지금 소감은?
A.“기쁘긴 한데, 솔직히 말해서 감각이 없는 상태이기도 하다. 패싸움에서 이세돌 9단이 팻감을 늘리는 수단이 있어 내가 질 뻔한 아찔한 순간이 있었기 때문에 지금도 놀란 마음이 가라앉지 않았다.”

Q. 1국과 2국의 대국내용을 되돌아 본다면?
A.“1국은 내가 많이 좋은 형세였는데 순식간에 추격당하면서 ‘이세돌 9단이 정말 명성대로 무서운 기사로구나’라고 생각했다. 2국에선 이세돌 9단이 좋은 기회를 만났는데 살리지 못한 걸 보면 체력에 필시 문제가 있었던 게 아닌가 싶다.”

Q. 세계대회를 우승한 데 의미를 부여하자면?
A.“실력이 있다 하더라도 세계대회 우승을 하지 못하면 사실상 일류기사로 부르기 어렵다. 그런 점에서 자신감이 생겼다.”

[쑤저우 | 김수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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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릿글 쓰기 동감순 | 최신순    
HIHIHI ｜  2013-12-11 오후 9:10:00  [동감1]    
세돌 구리 10번기가 마이너리그로 전락했다
베꽁석 이미세돌이와 구리를 넘어선 기사가 많아서 지금 십번기가 무슨의미가 있을까?  
ＡＨＨＡ 이세돌9단이 집중력에서 전보다 못하다는 느낌은 있지만 전투력과 수읽기에서 그를 넘어선 기사를 아직 발견하지 못했습니다.그는 여전히 세계정상이며 모든 부담을 떨쳐버리고 다시 출발선에 선다면...내년에는 진정한 강자가되어 내가 왜 이세돌인지를 보여 줄겁니다.  
ajabyu ｜  2013-12-11 오후 9:38:00  [동감1]    
앞으로 난 바둑을 안볼것이다... 제 2의 이창호/이세돌이 나타날때까지.....
16161612 ｜  2013-12-11 오후 9:52:00  [동감0]    
우리 신예기사들도 이제 제 2의 이세돌이창호가 되야하는데 중국에 너무 밀리는 추세다...
설산가상 ｜  2013-12-11 오후 10:33:00  [동감0]    
세돌사붐님..고생많앗습니다..그래도 힘내세요...연이은 대국에 피로가 싸여 그럴거예요...체력적인 한계가 맞습니다..집중력도 그렇구요...우리가 힘껏 응원할테니..제2의 이세돌이 나올때까지 계속 화이팅 해주세요...
eflight ｜  2013-12-11 오후 11:27:00  [동감0]    
쎈돌 멋지다. 앞으로도 쭉 응원할 것이다.
하지만 2013년은 정말 한국바둑이 부진했고 그 중심에 쎈돌이 있었다.
세계 최고수 기사는 창의적인 기보를 만들어 내는것이 훨씬 더 소중하다.
보급은 다른 기사들에게 맡기고
체력과 기력 증진에 더 힘써서 한국 바둑을 좀 더 이끌어 주길 바란다.
연말에 가족과 좋은 시간 보내고 재충전하길!
신천서선 ｜  2013-12-12 오전 1:28:00  [동감0]    
집중력의 문제인 듯싶다. 그것은 체력,컨디션 문제. 많이 아쉽긴하지만 본인이나 팬들도 실망까지 할 것은 아닌 것같다. 세돌다운 바둑이 전혀 아니었다. 만일 세돌 스타일대로 최선을 다했는데도 졌다면 실력차를 느끼며 인정도 할 것인데 그런 바둑은 아닌듯. 자 심기일전 화이팅 !!!
polykim ｜  2013-12-12 오전 4:41:00  [동감0]    
집중력...모든게 실력. 저무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젊은 기사가 결승 전에 당당했고, 이세돌 9단은 뭔가 말이 많았어요. 별로...
초반 빵때림 주고 사실당 단곤마 공격 양상으로 전개된 내용. 이때 이미 기운 바둑이다.
한국기원, 한국기사들 근본적인 처방전과 각성이 필요합니다.
테트락티스 ｜  2013-12-12 오전 4:54:00  [동감0]    
운이 이렇게 안 따를 수가 있나.. 바둑의 신이 한국을 버린 것이다. 그것 이외에 아무 것도 아
니다. 다른 때 같았으면 이겼을 것이다. 한국기원을 비롯 이땅의 모든 바둑인들은 석고대죄하
여....
iwtbf ｜  2013-12-12 오후 2:39:00  [동감0]    
이세돌9단도 저무는군요...세월의 흐름을 막을 수는 없겠죠
노깽이 ｜  2013-12-13 오후 1:23:00  [동감0]    
이세돌시대가 저물고 있는건 인정해야할듯 천야한테 진건 그나마 이해가지만 중국 듣보잡신예한테 세계결승에서 완봉패를 한건 이미 세돌은 예전의 세돌이아니고 이창호9단처럼 30세이후 집중력이 뚝떨어진겁니다 천야와달리 탕웨이싱의 마무리는 불안했고 역전기회를 여러차례허용했는데 예전의 최강이던 초읽기에서의 수읽기도 문제가 생긴거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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