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원 향해 '진격의 진서'
천원 향해 '진격의 진서'
이태현 5단 꺾고, 천원전 8강 진출
[박카스배 천원전] 박주성  2013-07-02 오후 06:06   [프린트]
▲ 소년기사 신진서 초단이 천원전 본선 16강을 통과했다.


한국 바둑의 미래라 불리며 무럭무럭 자라는 신민준과 신진서 초단. '양신'의 현재 실력은 어느 정도일까? 이 궁금증을 풀어줄 시금석과 같은 흥미로운 시합이 5일 간격으로 벌어졌다.

'기력측정관'은 이태현 5단. 이태현은 olleh배에서 신민준(6/27, 본선1R)과, 박카스배 천원전에서는 신진서와 대국했다. 우승상금은 olleh배가 앞서지만, 두 대회 모두 본선 첫 대국으로 제한시간마저(각 1시간, 초읽기 40초 3회) 같다. 또 공교롭게 '양신'이 모두 흑으로 대국해 테스트의 정밀도가 더해졌다.

단 한판만으로 속단하긴 어렵지만, 일단 이 대국결과만 보면 '이태현의 실력'을 기준으로 신진서는 위, 신민준은 아래다.

신민준은 지난 olleh배에서 패했지만, 신진서는 7월 2일 K바둑스튜디오에서 벌어진 제18기 박카스배 천원전 본선 16강에서 이태현 5단을 229수만에 흑불계로 꺾었기 때문이다.

이 대국을 해설한 백대현 8단은 "초반은 끌려가는 듯한 느낌이었는데 어느 순간 자신의 흐름을 만들었다. 아직 안정감이 약간 부족한 것이 눈에 띄지만, 중반 전투력과 승부에 대한 집중력이 독특하게 강하다."라고 신진서를 평가했다.

천원전 8강에 오른 신진서는 "아직 실력이 부족한 것을 잘 알고 있다. 천원전에서 우승하면 '한중통합 천원전에서 대국할 수 있다는 점이 큰 매력이다."라면서 "한판 한판 배운다는 자세로 최선을 다할 것이고, 계속 이겨서 박정환, 천야오예 9단과 같은 강자와 대국해보고 싶다."는 임전소감을 말했다.

제18기 박카스배 천원전 본선대국은 사이버오로에서 온라인 수순 중계하며, K바둑에서도 방영한다. 결승은 3번기로 진행된다. 우승 상금은 2500만원, 준우승 상금은 1200만원. 제한시간은 1시간(초읽기 40초 3회)를 준다. 전기우승자는 박영훈 9단.



▲ 신진서가 이태현을 꺾고 천원전 본선 8강에 올랐다.


▲ 신진서의 초반 착점. 흑으로 중국식포석을 선택했다.


▲ 기력측정관(?) 이태현 5단. 지난 15기 천원전에서 준우승한 강자.


▲ 이 대국을 이겨 신진서는 올해 공식전적 21승 9패를 기록했다.


▲ 해설자 백대현 8단도 복기를 지켜보며 신진서의 의견을 유심히 살폈다.


▲ 신진서는 "우상귀접전에서 유리해졌고, 중앙이 두터워졌을 때 확신을 가졌다. 대마를 잡을 생각은 처음부터 없었다."라고 말했다.


▲ 미소짓는 신진서. 다음 8강 상대는 박정환과 강병권의 16강대국 승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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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짝괭이 ｜  2013-07-03 오전 2:58:00  [동감2]    
요즘 여러 싸이트에서 너도나도 기사제목을 진격의...라고 쓰네요. 우리나라 사람이 진격의..
이런 표현을 평생에 한 번이나 씁니까? 일본만화 제목에서 따온, 일본식 어휘조합 생각없이 유
행이라고 마구 쓰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심지어 독창성이 느껴지는 제목도 아니구요. 어휘선택
에 있어서 기자의 올바른 시각과 감각이 아쉽게 느껴집니다.
lemmata 님의 말씀에 동의합니다. 하지만 기자가 꼭 제목을 작성하는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요즘 오로 댓글난에는 욕설이 많은데 님은 비판하는 글에도 점잖은 어휘를 사용하셔서 오로의 수준을 높여주시는군요. 좋은 하루 되세요.  
필득탐승 ｜  2013-07-03 오후 12:25:00  [동감1]    
진격이 잘못된 게 아니라 ~의가 잘못됐습니다. 진격하는 진서, 혹은 진서의 진격이 맞습니다.
킬러의수담 ｜  2013-07-02 오후 6:21:00  [동감0]    
두기사에게 스폿라이트가 비추는 동안
그늘속에서 눈물흘리는 자가 있다.
그눈물 마저도 승부사의 숙명이런가
울~아기 ｜  2013-07-02 오후 10:33:00  [동감0]    
조은말씀..세월의 흐름이게쬬.. 아픈만큼 성숙해지고 세월에 흐름속에 연륜에 강함은 싸이게쬬...
세스경 ｜  2013-07-03 오전 8:13:00  [동감0]    
님의 의견에 동의합니다 진격의 거인이라는 일본만화에서 진격의~라는 제목, 기사가 난무하는데요 그냥 참고로 진격은 우리말이구요(한자어이지만) 제가 근무하던 부대가 진격부대였습니다^^;;
도라온맹호 ｜  2013-07-03 오전 9:16:00  [동감0]    
-천원 향해 진격의 진서-
위 제목은 잘 뽑은 제목입니다.
진격이라는 힘찬 단어와 진서라는 이름의 조합으로 멋진 뉴앙스를 만드어 냇습니다.
권유리 ｜  2013-07-03 오후 12:35:00  [동감0]    
저는 기사의 타이틀 잘지은 것 깉은데요..ㅎㅎ 요즘 한창 인기인 애니메이션 제목을 가져와
서 기타 많은 방송에서도 패러디하구요.. 이름도 진서이니 마침 진격이라는 말과 라임도
맞아서 재밌네요.. 막입단한 초단기사가 거침없이 본선 8강까지 가고 있다는 걸 재치있게 표
현한듯합니다.. 트랜드를 반영한 재치로 보입니다..문제가 된다고 하시는 게 일본산 애니
의 제목이라서라면 좀 포용력을 가지는게 좋지않나 합니다..
권유리 글쓴이 삭제
권유리 진격의 거인 이라는 애니 안보셨다면 보시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호평이 많은 것이 재미도 재미지민 철학이 있는 괜찮은 작품입니다...특히 바둑은 한중일 삼국이 공조하고 공생하여 발전을 도모해야합니다.. 문화적인 것에서 일본것이라고 서둘러 반감을 가지진 않았으면 합 니다.. 물론 컨텐츠 자체가 과거 군국주의를 그리워한다면 심히 문제삼아야하지만 컨텐츠 자 체에 대한 선입견은 최대한 없이 보는게 어떨까합니다..  
lemmata 저도 재미있게 애니를 보았는데요, 제 불만은 일본과 상관이 없습니다. 그 제목의 인용이 어설프다는 점이 문제지요. 내용상 진서와 애니 속 거인의 연관성은 상당히 미약합니다. 일단 거인의 진격은 상대적인 강자가 계속 약자를 위협하는 뉘앙스이고 진서의 진격은 풋내기 어린이가 기존의 강자들을 쓰러뜨리는 내용이니 맥락이 현저히 다르지요. 님의 말씀대로 트렌드를 반영한 것은 맞는데 약간 억지로 껴맞춘 감이 적잖습니다.  
lemmata 억지로 껴맞출 바에는 차라리 올바른 어휘를 사용하여 진격하는 진서라 표현하는 것이 더 낳지 않을까요? 독자들이 바둑 관련 기사의 수준을 높이기 위해 이런 작은 지적을 댓글난에 하는 것도 부드러운 말투를 이용한다면 괜찮은듯합니다.  
lemmata 아무튼 좋은 의견을 잘 읽었습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권유리 먼저 제 의견은 lemmata님이 아닌 다른분들의 댓글을 보고 작성한것이구요.. 의견에 답변을 달자면 기사를 쓰신 분의 의도 자체가 요즘 화제가 된 진격의 거인을 인용해서 타이틀을 진격의 진서로 달았는데요.. 패러디 혹은 인용을 하는 상황에서 꼭 국어의 의미를 따지면서 진격의를 진격하는 이라고 해야하나 싶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그냥 원 어감을 살려서 진격의 진서라고 하는 편이 더 좋은 것 같네요..  
권유리 애초에 약간의 재미를 목적으로 의도된 패러디성 타이틀이니까요.. 너무 딱딱하게 거기까지 국어적으로 이게 맞다 아니다를 따질 필요가 있을까 합니다.. 의미도 애매해지고 뭔가 의도한 약간의 재미도 반감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기자 분이 의도적으로 가끔 이런 센스 있는 제목을 다실때엔 너그러이 센스를 칭찬해주고 싶은 마음입니다..  
권유리 물론 님이 지적하신 부분은 아주 중요한 일입니다.. 기사 작성시 그런 부분에 신중을 기해야 함은 당연한 일이죠.. 가끔보면 기사 작성 후 별 퇴고 없이 바로 올린 듯한 기사에 저도 지적아닌 지적을 하기도 했구요.. 일반적인 기사 작성 시 내용상에는 문법적 실수 및 오타 및 내용착오 등을 조심히 따져가면서 작성하는게 맞겠죠.. 저도 lemmata님의 좋은 의견 감사합니다..  
테트락티스 ｜  2013-07-03 오후 12:56:00  [동감0]    
제 생각에 진격하는 진서나 진서의 진격은 너무 평범해 보이고 진격의 진서가 더 강렬한
느낌을 줍니다. 제목은 상징적이고 시적인 함축성이 담긴 표현이 더 좋겠죠. 결론적으로 이
기사의 제목은 훌륭하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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