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그 동안 타인에게 대명을 빌려서 사용하던 <기차길옆집>입니다. 이제 제 본 대명으로 활동하고 싶군요. 침묵하는 다수로만 만족하고 살다가 이세돌 사태로 오로광장에 글을 올린 것이 계기가 되어 나작까지 진출하게 되었네요. 앞으로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질책이 있기를 기대합니다.

제 개인에 대한 것이야 별 것이 없고, 강화에서 태어나 쭉 인천에서 성장하여 여태까지 인천에 살고 있는 토박이입니다. 당연히 학업은 인천에서 다 마쳤고, 직장다니며 숭실대 대학원을 다니게 되었는데 서울에 소재하고 있는 관계로 잠시 학업을 타지역에서 수업했습니다만 원체 사람이 변변치 못해 인천을 멀리 떠나지 못하는가 봅니다.

대학에서 전산학을 전공했고 특수대학원인 정보산업대학원에서 정보산업학을 전공했으나 직장관계로 석사학위는 받지 못했습니다. 공직에서 약 3년반 정도 근무했었고, 입사할 당시만 하더라도 국내 30대 그룹에 속하는 ○○그룹 전산실에서 기획을 주로 맡아 일했습니다. 2000년도에 벤처열풍이 불 때 벤처기업으로 옮기어 임원으로서 약 2년을 복무했으며, 2002년 독립해서 사업체를 운영하다가 2006년 망해 먹고 지금은 백수로 있습니다.

개인적인 취미로는 클래식기타를 대학시절에 좀 했었고, 당구는 300점(인천당구) 정도 치고, 우리나라 상고사에 대한 관심이 좀 있고, 바둑 정도 즐깁니다.
제1회 고교동문전이 처음 열릴 때 선배님들이 명령하셔서 선수로 출전한 것이 바둑경력의 전부라고나 할까...아니다 85년도인지 86년인가 경제기획원 바둑대회에서 3위 입상한 적도 있네요. 내기도 별로 즐기지 않고, 바둑 판 수 자체가 별로 많지 않습니다. 두는 것보다는 보는 걸 더 좋아하고 심심할 때 바둑책이나 좀 뒤적이고, 프로바둑 감상기회가 있으면 관전하는 정도입니다.

글이라고는 워낙 문재가 없어서 문학 등에는 전혀 문외한입니다. 작년부터 노화의 한 현상인지 모르겠으나 급격하게 기억력이 감퇴하고 두통에 시달렸는데, 오로광장에 글을 써보니까 두통 증상이 사라지게 되는 경험을 했습니다. 나름대로 글쓰기가 두뇌건강에 좋은 것 같기도 하고 또 지금까지 막연하게 생각해왔던 것들을 정리하는 기회도 되는 것도 같고...핑계 김에 나작까지 진출했는데 겁이 덜컥 나는군요. 그저 제 생각들을 정리하는 차원에서 이것저것 다루어 볼려고 합니다.

문학적 문재는 없으니 칼럼 성격의 글이 주종을 이룰 것으로 생각됩니다. 사회적인 문제는 다룰 수 있어도 정치적인 문제는 가급적 배제할려고 합니다. 바둑과 우리나라 고대사 등과 관련된 것을 주종으로 삼으려는데 글로 표현하려면 집에 있는 책들을 다 뒤적여서 다시 봐야할 듯하고...제대로 쓰려면 시간이 좀 걸릴 듯도 합니다. 많은 양해 있으시길 바랍니다.

개인적인 소신으로는 사회의 정의가 양심에 기초하여 바로 서야한다고 생각하며, 가법(家法)도 보수적인 성향이 아주 짙습니다. 또 스스로에게 엄격하고 싶지만 뜻대로 되지 않네요. 산사 끝에 매달린 풍경처럼 시시때때로 자신에게 경종을 울리는 그런 존재가 되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저희 집 가훈을 소개하겠습니다. 저 자신뿐만 아니라 자식에게도 강조하는 내용입니다.

修本以誠 善而積德 (수본이성 선이적덕)
정성으로 근본을 닦고 착함으로 덕을 쌓아라.